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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막귀주의] 여러분의 케이블 체감은 어느정도인가요?

로드러너 로드러너
1609 17 110

오랜 떡밥이긴 한데, 어제 올렸던 글에 케이블 매칭을 언급한 댓글이 있어서

 

IE600의 케이블을 커스텀 케이블에서 급거 동봉된 정품 4.4 케이블로 바꿔꼈는데

 

예상했던 대로 400프로와 비청할 때 유의미한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방금 IE600이 400프로와 네곡에 걸친 비교에서 모두 패배한 뒤 슬슬 집어넣으려다가 문득 궁금증이 다시 일어서

 

정품 케이블로 3번 집중해서 들은 뒤, 바로 원래 사용하던 커스텀 케이블로 바꿔끼고 들었는데요.

 

여전히 별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해봐야 커케가 은도금 동선인데 저음이 좀 더 단단해져서 좋다는 느낌적인 느낌 정도?

 

그런데 이것도 대단히 큰 청감적인 차이는 아니네요.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적중률이 아주 형편없을 것 같아요. 제가 막귀인 게 한몫 하겠지만요. ㅠㅠ

 

저는 옛날부터 케이블 변화로 인한 소리 변화폭은 둘다 어느정도의 품질을 확보하고만 있다면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무슨 드라마틱한 차이가 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확 좋아질 수도 없고, 확 나빠질 수도 없다 보고, 그런 경험도 한 번도 못해봤는데요.

 

해서 정품 케이블을 바꾸면 제소리가 안난다 정도는 공감해도, 위와 같은 드라마틱한 차이가 생긴다는 말은 아무리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운데

 

영디비 유저 여러분의 케이블 체감은 어느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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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케이블을 만드는 입장인데요

솔직히 타 카페에서는 케이블 만드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저는 그분들에 비하면 업력이랄 것도 없고 그냥 취미로 만들고

그 사람들이 보면 무슨 미친사짜 아니냐 할 것 같은 발언이 되겠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짜 솔직하게 제 진심을 담은 의견을 피력해보자면요....

케이블의 소리 특징, 뭐 음선이 어때지고 공간감이 어떻고 양감이 이렇고 하는 표현들...

진짜 그 표현이 맞나?? 라고 생각합니다.

 

 

소리가 안달라진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제가 IER-M9 막 나오던 시절, 그러니까

영디비 내에서조차 "케이블로 소리 바뀐다"하던 말을 하면 무관심받던, 그게 터부시되던 예전 시절에

"케이블 바꾸니 DT770PRO 고음이 늘어났다" "M9 밸런스가 맞아졌다"라는 말을 했던

몇 안되는 "아날로그단은 케이블로 소리가 변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한 회원 중 하나였거든요.

당시엔 이 이야기 쓰는데도 꽤나 큰 용기가 필요했기에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가 묻고 싶은 의문은 이 두가지입니다.

1. 과연 은선은 소리가 날카로워지는가? 과연 금선은 소리가 부드러워지는가??

2. 그 효과가 모든 이어폰에 비슷하게 적용이 되는가?

 

 

 

1.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선재의 색깔"에서 오는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은선은 고음이 날카로워지는가? 라는 부분을 분석해보려면

교류신호를 아주 높은 주파수로 가할 때 전도 효율이

낮은 주파수로 가할 때보다 높으면 됩니다.

즉, 높은 주파수일 때는 손실이 적고, 낮은 주파수일 때는 손실이 높으면 됩니다.

 

 

그렇다면 공간감이 넓어지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떻게 설명하는가?

이건 노이즈플로어를 낮추고 다이나믹 레인지라고도 부르는,

가장 낮은 소리(가장 멀리 있는 소리)와 가장 높은 소리(가장 가까이 있는 소리)의 차가 커지면 됩니다.

다르게 말하면

낮은 전압과 전류일 땐 보다 더 낮게, 높은 전압과 전류일 때는 보다 더 높게 쏘면 됩니다.

그런데 케이블, 은이라는 물질이 어떻게 유도회로도 없이 이러한 변압과 증폭을 할 수 있을까요? 

 

 

마찬가지로 금선에서 말하는 부드러운 소리, 동선에서 난다고 하는 그 따뜻한 소리 역시

이런 효과가 난다고 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정말 은선에서는 따뜻한 소리가 나지 않는걸까?

생각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2번도 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그 효과들이 모든 이어폰에서 동등, 또는 엇비슷하게 나올 것 같지 않거든요?

어떤 이어폰에선 효과가 강하게 나오고, 어떤 이어폰에선 효과가 아예 없고,

어떤 이어폰에선 오히려 그 제작자들이 광고했던 효과와 반대의 소리가 나올 수도 있지 않은가 하고 생각을 합니다.

 

 

헤드폰 이어폰은 인덕터입니다.

이 인덕터 옆에 자석을 갖다대고 인덕터가 안움직이도록 완전히 고정시키면 열이 발생하는 거고

이 인덕터가 움직이도록 적당히 풀어두면 아주 미량의 열과 다량의 움직임이 발생합니다.

전류가 흐르기 전, 또는 가변전력에 의해 기존에 있던 자석의 자력이

인덕터에 흐르는 전류의 흐름을 매우 방해하기 떄문입니다.

 

 

완전히 고정시킨 상태의 일반적인 인덕터들과 달리 헤드폰 이어폰처럼 움직이는 코일에서는

자석과의 거리가 멀어질 수록 자석의 자력의 간섭도 멀어지므로 열 방출량, 즉 운동하는 힘도 줄어듭니다.

물론 아아아아주 순간적이긴 하지만요.

스피커는 이런 운동의 범위가 크기 때문에

진짜로 코일이 자석에 얼마나 벗어나는지를 상정하여 설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운동성, 즉 소리를 좌우하는 것이

과연 드라이버의 재질과 설계와 하우징의 구조의 비중이 높을까요, 아니면 케이블이 높을까요?

 

 

이런 질문에서 온 제 생각은

드라이버 설계에 따라서 케이블의 특성이 더 많이 반영되는 드라이버가 있고 아닌 드라이버도 있고

또 댐퍼의 위치와 구조, 양, 모양에 따라서는 오히려 그들이 광고하는 성향과 반대로 나타날 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래전부터 하던 고찰을 적다보니 너무 장문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케이블이나 단자를 고칠 때는 항상 위와 같은 질문을 매 시간마다 되뇌이며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재료만 있다면) 의뢰주가 원하는 선재로 만들어 줄 수는 있지만

의뢰주가 원하는게 "특정 재료를 사용한" 게 아니라 "특정 소리"라면

저는 절대 장담못드린다, 그건 모른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제가 케이블을 만들었을 때 글은 절대로 양감이 어쨌니 음선이 어떻니 하는 되게 묘한 표현을 쓰지 않습니다.

만약 위에서 언급한 질문들에 대한 증명이 된다면

그때 저는 확실하게 그렇다 라고 말씀드리고 제작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케이블 꼬는 사람들 중에 최고 사짜 괴짜 제작자입니다.

02:26
24.07.29.
profile image

케이블 쪽은 만들어서 블라인드 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참 재밌는 분야고, 정답이 없는 깜깜이 시장이라..(중략)

결론적으로는 순정, 플러그 품질 2가지만 숙지하면 된다고 봅니다. 

01:40
24.07.29.
profile image

음식이 맛있다는 한 마디면 되지만, 맛 없다의 원인을 트집 잡으려면 한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재료 투입 순서, 간, 온도, 재료 문제 등등.. 뭔가 사람 생리 혹은 대화 방식이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서로 교류하면서 맛있다의 수준이 높아진다면 그것도 논의하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02:01
24.07.29.
료이키텐카이 갬성취향 영역전개
그냥 좋은 이어폰 사는게 정답 일수 도 있습니댱
14:13
24.07.30.
profile image
오너바부
제게는 그쪽이 분명한 정답이네요. 대체로 정답대로 사고파는 일을 계속해 왔구요 ㅎㅎ
14:20
24.07.30.
profile image
저는 잔잔바리파 입장에서
줄질, 커케는 그냥 1.음색 2.해상도 3.디자인
요정도로만 생각하려구요.

너무 깊게 들어가기엔 제 지식이 짧네요.
하지만 뭔가 달라지는 걸 느낀건 사실입니다ㅎ

그리고 같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18:11
24.07.30.
profile image
yozi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때, 그 체감도가 다른 데도 분명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의 댓글에도 달았는데, 처음에 약간 차이를 느꼈어도
어? 이 차이가 실제적인걸까? 하고 여러번의 비청을 거친 끝에 플라시보였든 다른 무언가였든 결과적으로는 실제적 차이는 극히 미미했다고 결론을 내린 저같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단 한번의 비교로 느낀 차이에 충분한 의미를(=그리고 돈이 아깝지 않았다는 생각도)부여하고 듣는 분도 있을 것이고요.
물론 청감적으로 더 민감한 분들이 덜 민감한 분들에 비해 크게 느끼는 등 물리적인 부분의 차이도 있기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개개인의 성향과 그에 따른 심리적인 측면이... 글쎄요. 한 95%는 되지 않을까 감히 짐작해봅니다. ㅎㅎ
10:12
24.07.31.
profile image
언밸과 밸런스 소리가 다른 DAC/AMP가 있고 헤드폰에서도 차이가 종종 있습니다. 제작사의 의도적인 차등설계인지 알 수 없지만요. 하지만 이 말이 밸런스가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또한 케이블의 소재나 굵기, 도체의 가닥수 등등과 관련해서는 3m이하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순도는 4n ofc만 되어도 기본은 하고 나머지는 차폐와 단자퀄리티에 달려 있습니다. 케이블은 10만원 내외가 퀄리티/가격의 적정치라고 봅니다.
20:02
24.07.30.
profile image
FADELART
저 역시 그렇게 생각합니다. 음질보다는 (맘놓게 하는, 튼튼해보이는)내구성과 디자인, 편의성을 고려해 커케를 (거의)중고로 들일 때는 10만원 내외의 비용을 지출해왔네요!
10:14
24.07.31.
nicehck케이블
icymoon과 blackcat 모델로 예를 들면 차이가 선명하게 나더라고요.
icymoon은 가볍과 blackcat은 무겁게 케이블만 바꿔도 차이가 나는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케이블도 붙여 보는데 보편적으로 알리에서는 nicehck가 모델별로 많은 수령을 만들고 있어서 주로 구매하게 됩니다.
22:00
24.07.30.
profile image
규빈
둘을 여러번 끼웠다 뺐다 하면서 비청해보신 경험이 있으실지 모르겠는데, 만약 없다면 꼭 한번 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좀 불편하게 들으실 수도 있는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맘의 확신과 앞으로의 소비에 들어가는 금전을 위해서 이편이 좋을 수 있어서입니다. 알고 보니 저처럼 실제 차이는 없거나 미미했다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러면 케이블 매칭에 들인 돈이 아까워질 수 있지요. ㅠㅠ
10:17
24.07.31.
로드러너

미용실에서 다 머리 자르고 나서 숱가위로 머리 쳐주는 것 같은 수준일거 같습니다. ^^ 
미미한 차이를 위해 스튜디오에서 몇천만원의 하드웨어를 종류별로 구매하시는 분들이나
수십만원짜리 2M 일렉, 베이스 케이블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시겠지만
말씀대로 굳이 그걸 위해서 귀한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바꿔야 하는건 아깝긴 한 것 같습니다.
좋은 주제를 남겨주셔서 좋은 답변들 잘 봤습니다!

16:34
24.07.31.
profile image
규빈
좋게 듣고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6:48
24.07.31.
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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