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4.4 케이블 매칭 후기(HD620s, HD599, HD471)

케이블에 따른 소리차이는 물리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그 차이가 얼마나 될지와, 그 차이에 대한 실 체감도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겠죠. ㅎㅎ

예전에 블로그에서도 동일한 질문을 작성하지 않았나요?

기억을 살려서 다시 적자면 헤드폰, AMP, DAC 먼저 갖추는게 맞고, 그 다음이 케이블의 '커넥터'이며, 마지막이 선재로 봅니다.

3년 전 댓글과 같습니다. 잘 만든 제품은 언밸런스(정확히는 싱글엔디드)로도 충분합니다.

DAC, 앰프, 발음체가 기본기를 갖추는게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구성품들이 기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블로 잡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며
제가 막귀이기도 하지만, 블라인드 테스트 해보면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습니다.

시스템이 기본이 되어있을 경우, 케이블에 따른 소리 차이는 결코 적지 않더군요.

디지털 케이블간의 차이는 75옴 코액셜이면 몰라도 USB는 매우 의문이고요.

그러나 아날로그 쪽은 차이가 있더랍니다.

그 왜곡 때문에 DAC+앰프 내장된 스피커까지 디지털로 쏘는 제품들도 있지요.

심지어 RCA 케이블의 경우 단자에 따른 차이도 꽤 도드라집니다.
WBT 단자의 경우 0144(구리)와 0110(은도금)만 해도 어? 이럴 정도.
실텍의 경우 같은 케이블도 WBT 단자 버전을 듣다가 SST 단자 버전을 들어보면
SST 단자 버전만을 찾게 되기도 한답니다.

땜납조차도, 비슷비슷한 레벨에서는 저도 구분이 어렵습니다만...
최소한 공구점표 싸구려 납과 WBT 은납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실텍 무연은납 같은 경우는 작업 직후 소리가 쨍하고 쏘더군요.
영 듣기 싫어서 그냥 반복재생 틀어놓고 처박아뒀다가 나중에 들어보니
장막을 한꺼풀 걷어낸 듯한 소리가 나더군요.
그 땜납이 없는 지금, 앰프 접불이 생기면 새 땜납으로 바꿔 붙이지 않고
있는 땜납 그대로 다시 녹여 붙여서 쓰고 있습니다.
헤드폰마저 순정 케이블에 순정 단자임에도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드라이버 뒷면의 땜납을 다 빨아들인 뒤 실텍 무연은납을 붙였다가,

기존 납을 최소화 하자며 다시 빨아내어 2회차 붙인 녀석입니다.

저성능 드라이버임에도 당시 순정 대비 유의미한 차이는 느껴지더군요.

귀찮으면 그냥 아무거나 써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누군가는 손가락질 하고 비웃을만한 이런 요상한 것도 알고 나면

또 하나의 재밋거리가 되더군요. ㅋ

진심으로 대단히 심각한 막귀인데다가 이젠 나이마저 들어서
젊었던 때처럼이라도 구분할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만,
제 귀로 구분할 수 있건 없건 좋다는 건 알아서
습관적으로 좋게 느껴지던 셋팅으로 쓰고 있습니다. ㅋ

물론 측정을 하면 측정값 차이가 나지 않는 경우들이 대다수이고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차이를 못 느끼는 경우들도 부지기수입니다.

하여, 하다못해 블라인드 테스트는 반드시 거치는게 좋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