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Carpet Crawlers

그룹의 히스토리나 배경이야기 같은 것에는 아주 무지해서요.

뭐 다른 것도 모르기는 마찬가지지만요. 

그냥 듣다보면 걸리는 대로 듣고 있는데요.

purplemountain님처럼 이모저모 자세하게 알고 들으시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세요.

알고 듣기 보다는 듣다보니 그렇게 혼자 정리가 된거죠^^

The Lamb Lies Down on Broadway 이후 피터 가브리엘이 탈퇴하고 난 이후 Genesis 음악은 상업적으로 바뀌면서, 굳이 Genesis를 듣지 않아도 되겠다는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이러한 변화를 반기는 사람들도 있으니 어디까지나 Prog rock 관점에서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1986년 Invisible touch라는 노래가 대중적으로 가장 성공한 싱글로 기억하는데, 저는 그 노래를  AFKN에서 들으면서 Genesis가 이게 뭥미?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ㅋㅋ

저는 그런게 잘 안되서요.

어릴 적 책을 읽을 때도 저자나 심지어 제목도 신경을 안써서 나중에 기억이 거의 안나더라구요.

그냥 읽고 내 피에 녹으면 그만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한번 읽은 책은 그냥 남 주게 되더라구요.

나중에 생각해보면 아깝기도 하고 좀 적어 놓을 걸 하는 후회도 한 적이 있기는 한데요.

그냥 안되더라구요.

시간이 많이 흐른 중고딩때 듣던 60~80년대 음악들은, 그중 많은 곡들은 기억에서 지워지면서 어떤 형태로던 정리가 되더라고요. 결국 내가 좋아했던 음악들만 머리에 남게되면서, 그 남은 형태를 보고 그때 당시 내가 어떤 취향이구나 하고 거꾸로 알게 된다고 할까요.

비교적 최근인 2000년대 이후에 나온 음악을 들을 때는 비슷합니다. 매일 새로 나오는 신곡을 들을 때는 뮤지션/제목 이런 거 안보고 계속 듣습니다. 쟝르도 가리지 않습니다. 물론, 다 좋지는 않아서, 좀 듣다가 이건 별로네 하면 그냥 skip 합니다.그러나, 듣다 좋으면,  어? 누구 노래지? 정도. 제가 저를 분석하고 깨달은 사실은 제가 producing을 중요하게 여기는구나 정도...

기본적으로 취향을 정하고 무엇을 접하는 것은 저도 지양합니다. 취향은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다음의 결과이지 목적은 아니니까요.

쓰고 보니 어려운 질문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취향을 고집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지양하기 위해서 지금도 각종 스트리밍의 신곡을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돌아가면서 반복하면서 듣습니다.

장점은 계속 신곡을 들으니까 장비 뽐뿌가 적게 옵니다. 비교가 안되니까요. 그리고, 나이를 먹어도 새로운 감수성을 계속 받아들이게 됩니다(이게 중요)

단점은 별로 없습니다. 시간은 많이 들어도 어짜피 다 좋아하는 음악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