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sis - Follow You Follow Me (Live 1980)
라면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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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가브리엘이 가면 쓰고 노래하던 시절에도, 그리고 그가 탈퇴하고 필 콜린스가 보컬을 맡은 후기에도, Genesis는 항상 개성 있는 음악을 들려주던 멋있는 밴드였습니다. 뭐, 개인 취향에 따라 한 쪽 시기가 맘에 안 들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둘 다 좋아합니다. 아주 많이요. 특히 Foxtrot에서 Wind & Wuthering 까지의 앨범 다섯 장을 최고로 꼽습니다.
이 곡은 1978년의 <...And Then There Were Three> 앨범 수록곡으로, Genesis 최초의 상업적 히트곡입니다. 작사를 담당한 러더포드는 와이프를 생각하며 단 10분 만에 가사를 썼다고 하지요. 이 곡의 성공을 보고 대박의 조짐을 느낀 밴드는 이후의 앨범들에서 본격적으로 팝 음악을 추구하게 되고, 진짜로 대박을 치게 됩니다.
사우나도 아닌데 타올을 걸치고 노래하는 콜린스의 패션 감각은 좀 깨지만, 그의 보컬은 흠 잡을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의 드라마틱함은 없지만 그 대신 진솔함이 있고, 그게 이런 노래에 참 잘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