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고를 때 그래프와 드라이버
인 이어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런 저런 제품을 써 보고 싶은데, 궁금해진 게 있습니다.
그래프가 비슷하게 나타나도 쓰인 드라이버가 다르면 소리가 다르게 들리나요?(BA랑 다이나믹 드라이버 등..)
댓글 26
댓글 쓰기FR이 같아도 크리티컬 댐핑인지 오버댐핑인지 여부에 따라서 저음 질감이나 치찰음의 자극성이 달라지긴 합니다.
(언더댐핑은 체감 가능할 정도로 일어나면 불량제품...)
보편적인 경우로는 FR만 봐도 충분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질문하신 분의 질문 내용이 기초적인 수준인걸로 보아 이런저런거 언급하면
TMI가 될거 같아서 축약할대로 축약하다 보니 이렇게 된 거 같습니다
밑의 문장이 핵심이었던...
FR을 가깝게 만드는 것도 만만치 않지만, 공들여 비슷하게 맞추면 확연히 느낄 정도의 차이는 아니던..
제 경우에 한정해 말씀드리면, DD와 BA의 재질 차이에 대한 영향보다 저음 ~ 중음 ~ 고음의 패턴 차이에서 느끼는 음색의 영향이 훨씬 큽니다.
(측정 장비로 얻은 FR이 같게 보여도, 실 착용시에는 사용하는 팁의 종류와 개인별 이도 구조 차이로 삽입 깊이와 밀폐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실제 느끼는 FR을 같게 만드는 게 매우 어려울 수 있다는 의미... 의외로 팁 종류나 이도의 밀폐도 차이의 영향이 큰 경우가 많습니다.)
(※ 팁?) (폼)팁에 관한 소소한 팁 (β2, ~2018.07.06)
(※ 스샷) 카프리치오 (Capriccio)의 Parametric EQ
이 글이랑 상관은 없는데, 디락 플러스 mk2에서 여성 보컬을 강조하려면 eq를 어떻게 만져야 하나요?
제 생각에는 600 Hz에서 +4 dB정도, 2 kHz에서 +2~ +3dB정도가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굳이 더 추가한다면 (60 Hz +5 dB, 5 kHz -3 dB, 12 kHz +4 dB) 정도
(여성 보컬에 좋다는 K701/702는 1 kHz대비 2 kHz음압이 +5 dB정도이나, 제 청감에서는 그건 좀 과한 느낌이어서...)
아래에서 보라색 점선은 (5만 유로에 판매된다는) 젠하이저의 Orpheus 2의 FR (올리브웰티 타겟 기준)입니다.
100 Hz ~ 1.1 kHz의 음압이 비슷해서인지 보컬이 맑게 들리더군요. 3~7kHz의 딥은 (제 취향보다는) 약간 더 가라앉은 - 음압이 덜나오는 편인데 편안한 공간감이 느껴지구요. (실제로 들어봤다는 의미가 아니고, EQ로 그 FR을 맞췄다는 뜻.)
두 제품 간 음압차 - 경향은 그 아래쪽에 빨간색 점선으로 나타냈습니다.
https://blog.naver.com/gre_nada/221025764236
아래는 FR에 따라 느껴진다는 한 리뷰어의 감상/표현 (샘플)입니다.
같은 그래프로도 각각 느낌이 다르기 마련이니까 참고로만 보세요.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tutorials/how-to-interpret-graphs/frequency-response/
으흐흐... 5만 유로는... 쫒겨날 게 뻔해서... 시도하지 못하는지라..
결국 그래프는 참고용으로 보라는 말이 맞는 같네요.. 청음 is best인 걸까요
대부분에겐 토널밸런스만 보일 것이고.
어떤 사람은 그 이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둘 다 아닐 수도 있죠.
후자일 경우 청음이 답입니다.
그냥 fr그래프만 보고 판단하기는 조금 힘듭니다
공진이 생기거나 임피던스에 따른 차이도 존재할 수 있고
그래서 여러가지 측정을 하는 것이고 그래프도 다양하죠
fr그래프는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가능하시다면 청음을 하시고
청음이 힘드시면 공진점이 어디에 있는지 정도는 체크를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BA의 경우는 어느회사 제품을 썼는지를 확인하시고 조금은 판단이 가능하고
다이나믹 드라이버의 경우는 워낙에 다양한 자사만의 드라이버 구조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다이어프램의 재질이나 진동판 재질 그리고 구조를 어떻게 배치했는지 등등을 확인하시는 방법도 있겠네요
FR이 같다고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인이어랑 오픈형헤드폰이랑 FR 백날 비슷하게 맞춰봤자 소리는 완전히 다르고 이는 당연한 겁니다. FR은 그저 특정 주파수가 증폭되는지 감쇄되는지만 알려줄 뿐 실제 소리가 시간상으로 어떻게 고막에 전달되는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FR로 모든 것을 판단할 것 같으면 임펄스리스폰스를 잴 필요도 없겠죠.
이미 굇수님들이 다 설명하네요
FR이 완벽히 똑같다면 똑같은 소리가 난다고 봐야합니다.
드라이버의 물성 요런건 FR에 영향을 주는 요소기 때문에 소리가 바뀌는 것입니다. 드라이버가 달라도 FR이 똑같다면 다른 소리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감쇄패턴을 예로 드셨는데 이어폰 감쇄패턴은 대부분 FR을 따라갑니다. 인클로져 공진이 생기는 경우가 감쇄가 끌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다른 영향이 더 크기도 하고 사람 귀에서 대부분 사라집니다.
FR이 똑같은데 소리가 다른 경우는 위상차로 생긴 왜곡 or 비선형 왜곡 정도를 들 수 있겠는데
이어폰은 드라이버가 직경이 작아 비선형 왜곡이 가청될만큼 크게 생길 여지가 잘 없습니다. 아예 불량인 경우 빼구요.
https://www.0db.co.kr/xe/246335
위상왜곡에 대해서는 제가 정리한 글인데 허접해서 잘 이해가 되실진 모르겠네요.
어찌보면 위상왜곡도 이어폰,헤드폰 정도에서는 가청될만큼 크게 생길 여지가 잘 없다. 는게 제 주장입니다.
근데 어차피 FR이 완전히 같다고 가정하기가 매우 어려워서 의미 없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FR이 같다고 주장하는 순간 어떤 소리가 재생되는 장소가 정해진다는 얘기인데, 예를 들어서 측정장비로 이어폰을 측정한다면 삽입깊이를 결정해야합니다. 삽입 깊이에 따라 울리는 관의 크기가 달라지죠. 만약 두 이어폰의 삽입 깊이를 맞추고 특정 측정장비로 측정해서 똑같이 FR이 나왔다 치더라도, 실제 사람 귀에 착용했을때 같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재생되는 장소가 달라진거죠. 그래서 별로 의미있는 토론은 아니라고도 생각합니다.
HATS도 매뉴얼대로 측정환경을 조성하는 경우와 아닌 경우가 있기 때문에 측정치 자체도 신뢰도가 100퍼센트는 아니긴 합니다. 근데 질문자분이 관심가진 주제는 아닌듯...
아무래도 실제 측정치에서는 똑같다 해도 실제 귀에서는 다를 확률이 커서요.
댓글 길어지면 안읽는 분들이 많아지는 경험을 자주 해서 요새 댓글을 좀 짧게 쓰긴 합니당 ㅎㅎ
너무 짧게 쓰는거에만 치중해서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요 ㅠ
FR이 완전히 같아도 물리적 특성 때문에 소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FR이 비슷하다 수준이면 성향만 비슷한 정도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