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ICAST DIREM HT1, 디렘 HT1 완전 무선 이어폰 측정 리뷰
많이, 그리고 오래 기다리셨죠? 상반기 최고의 이어폰 화제작 ‘디렘 HT1’이 왔습니다! 2017년 디락 시리즈 돌풍으로 한국 이어폰 시장에 또 다른 희망이 된 소니캐스트의 첫 번째 완전 무선 이어폰 리뷰 시작합니다.
HT1의 데뷔는 그리 순탄하지 못했습니다. 협력사가 중간에 바뀐 게 큰 난관이었죠. 그럼에도 빠른 출시와 합리적 가격을 위해 다시 손잡은 곳이 그 유명한 QCY입니다. 이로 인해 초기에 알려진 것과 달리 폼팩터가 완전히 바뀌었죠.
단순히 저가형 브랜드로 인식되기 쉽지만, QCY는 지속적인 제품 개발과 수율 개선을 통해 완전 무선 이어폰 기준 세계 2위의 생산량을 보이는, 무시 못 할 브랜드입니다. 드라이버의 달인과 제조의 달인, 이 만남의 결과가 궁금해집니다. ‘환상의 짝꿍’일지 ‘환장할 짝꿍’일지 살펴보겠습니다.
참고로 리뷰 제품은 최종 샘플로 유닛 본체와 충전 케이스, 이어팁만 받았습니다. 패키지 부분은 언급을 생략하고 제품 특징과 측정 위주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HF 드라이버의 특징
HF 드라이버는 SF 드라이버를 개선하고, 완전 무선 이어폰 적용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드라이버가 5.8mm로 작아지고 임피던스가 21Ω으로 낮아졌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완전 무선 이어폰에 더 적합하죠. 재생 주파수 응답도 개선됐다고 합니다.
올리브-웰티(하만) 타겟이란?
소니캐스트는 HT1을 소개하면서 ‘하만 타겟과 99% 일치한다’는 문구를 강조합니다. 바로 영디비 리뷰에서 말하는 ‘올리브-웰티 타겟’입니다. 하만 소속의 션 올리브(Sean Olive) 박사와 토드 웰티(Todd Welti) 박사가 작성한 논문에서 공개되었고, 논문에서 올리브-웰티 타겟이라 칭하므로, 영디비에서는 올리브-웰티 타겟이라고 부릅니다.
Design
HT1의 충전 케이스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QCY의 T1S 베이스입니다. 상판 양각 패턴이 T1S와 다릅니다. 기존 제품 베이스이지만 나름대로 외형의 차별점을 주려 노력한 모습입니다.
언뜻 보면 T1S 유닛과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드라이버가 달라졌으며, 뒤에서 설명할 덕트가 추가됐으므로 많은 설계 변경이 이루어졌으리라 예상됩니다.
물리 버튼 부분에도 차이가 있는데요. 클리어 버튼 아래 펄 효과를 넣어 고급스러움과 차별화를 줍니다. 펄 효과는 화이트 버전이 좀 더 극적일 것 같은 느낌입니다.
HT1 유닛에는 기존 디락 시리즈에 없던 유닛 덕트가 생겼습니다. 디락 시리즈에서 이압을 느낀 유저에게는 희소식입니다. 청음상 공간감도 향상됐습니다.
이어팁은 S, M, L사이즈로 총 3쌍이 제공됩니다.
별매로 9,800원인 ORZA 이어팁도 사용해 봤습니다. 측정에서는 기본 이어팁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청음상으로는 좀 더 소리가 정돈되는 느낌이었고 착용감이 더 우수했습니다. 가능하다면 ORZA 이어팁 사용을 권장합니다.
무선 충전 기능
HT1은 무선 충전을 지원합니다. 마이크로5핀의 아쉬움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줍니다. 무선 충전 패드에 올려 두면 케이스 정면의 LED가 켜져 충전 상태를 알려줍니다.
무게 측정
왼쪽 유닛은 4.7g, 오른쪽 유닛은 4.8g 충전 케이스는 44.2g입니다.
연결 성능 테스트
아이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간헐적 끊김 발생
- 기기에서 볼륨 조절 불가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안드로이드폰 연결 테스트
- 20m부터 간헐적 끊김 발생
- 기기에서 볼륨 조절 불가
- 지하철역 등 전파가 많은 곳에서 끊김 거의 발생하지 않음
- 화이트 노이즈 거의 느껴지지 않음
통화 품질 테스트
- 수신: 스테레오로 무난하게 들림
- 송신: 전체적으로 무난하나 시끄러운 곳에서 외부 소음 유입이 잘됨
* 측정 환경은 사무실 안이며, 벽은 없으나 전파 간섭이 있을 수 있습니다.
Specification
소니캐스트에서 밝힌 HT1 스펙입니다.
본 데이터는 샘플 1개의 측정 데이터로 전체 제품 특성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1. Frequency Response + Target
가장 먼저 보는 그래프는 주파수 특성 그래프로 올리브-웰티 타겟을 적용했습니다. 올리브-웰티 타겟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상단의 측정 방법 확인 링크를 클릭해 보세요. 그리고 1/3옥타브 스무딩을 적용하여 실제 청음과 비슷하고 보기에도 편한 그래프입니다.
Lenny 코멘트
소니캐스트에서 공개한 그래프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공개한 그래프는 10kHz까지 평평하지만 영디비 그래프는 8~10k에서 5dB정도 낮은데, 이는 이어 시뮬레이터 구형/신형의 차이입니다. 하지만 올리브-웰티 타겟이 구형 이어 시뮬레이터로 만들어졌으므로 올리브-웰티 타겟에 거의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볼륨 확보가 매우 좋습니다. 또한 덕트 때문인지 디락 시리즈보다 공간감이 상대적으로 넓어요. 그래프에서 보듯이 상당히 극한의 밸런스 세팅으로, 10kHz 이상 고음역대의 경우 약간의 딥이 있어 ‘도드라지기보다 조화로운’ 소리입니다. 쨍하고 상큼한 고음을 선호하는 유저에겐 다소 탁하거나 메마르게 들릴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거야!’ 싶은 느낌이 없지만 ‘아니야!’ 싶은 느낌도 없습니다. 완전 무선 이어폰의 레퍼런스가 될 거라 봅니다.
2. Frequency Response Raw
주파수 특성 그래프의 Raw 데이터로, 스무딩을 적용하지 않은 원본 그래프입니다.
3. THD
THD는 전반적으로 우수한 수치입니다.
4. Impedance
블루투스 이어폰/헤드폰은 드라이버를 직접 연결할 수 없기 때문에 임피던스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5. Group Delay
블루투스 제품 측정에 꼭 들어가는 Group Delay 항목입니다. 신호가 발생해 측정 장비로 돌아오기까지 주파수 대역별로 얼마나 지연이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항목으로 유선 제품의 경우 거의 0ms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유선 제품의 경우 측정 데이터를 보여드리지 않지만, 블루투스 제품에서 중요한 안테나 설계가 얼마나 잘됐는지와 좋은 블루투스 칩을 사용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273ms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동영상 시청에서 살짝 밀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Price
정가 5만 9,000원
Conclusion
- 드라이버의 달인과 제조의 달인이 만나다
- 완전 무선 이어폰으로 느끼는 ‘고순도’ 올리브-웰티 타겟
- 10만 원 이하 완전 무선 이어폰에서의 확실한 선택지 중 하나
- 후속 모델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기대하게 만드는 제품
댓글 70
댓글 쓰기잘 보았습니다. 2~5khz만 살짝 낮추면 두루 쓰기 아주 좋은 이어폰이 될 것 같습니다. 고음역이 생각했던것과는 다르게 측정되서 오히려 기대가 됩니다. 리뷰가 엄청 상세하네요. 저거보다 어떻게 더 잘써야할지 고민이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박사님께서 까다롭게 체크하셨겠지만, 이어폰쪽 dac과 앰프부의 성능이 괜찮았으면 좋겠네요. 테비에서는 이부분이 약간 아쉬웠던지라,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재생시간이 좀 더 짧은편인만큼 앰프 구동력이 충분했으면 싶어요.
[댓글 이...]로 바꿔 주시지... 흨흨
와우~ 기대한만큼은 아니지만 실체를 드러내는구뇹...
HT2에서는 재생 시간이 획기적으로 길어지도록 기원~~
말 그대로 완전무선 이어폰계의 교보재가 되겠군요.
덕트가 뚫려서 완전 맘에 드네요!
대단하네요..
역시 기대한대로군요.. 다리미..
이렇게보니... 소리가 약간 '정돈된 갤럭시버즈' 같은 느낌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좋네요 +_+
?? 무슨 말씀인지 좀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어요?
혹시 아래 그래프에서 10kHz 를 말씀하신 건지?
개인적으로는 2013년도 타겟을 약간 고쳐서 쓰는게 결과물이 가장 좋았는데, 평균해버리니 다른쪽으로 결과가 나오네요. 청취 음량과도 연관이 있을것 같긴한데..ㅎㅎ
제가 말한 2017 IE 와 2017 OE 를 각각 타겟팅했다는 게 4kHz 이후부터 달라지는 부분을 말한 것이거든요. IE 타겟이 4kHz 이후에도 8kHz 까지 dB 를 떨어뜨리지 않고 있고 갤럭시 버즈도 그와 비슷하게 측정값이 나오는데, 'ie는 1kHz 이하만 나왔다'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 몰라서요
아 이 문서의 75p 에 나온 그래프를 말하는 것이군요.
저는 106p 부터 나오는 최종 타겟만 생각했네요.
신형/구형 차이 난다고 했는대 저정돈 그냥 제품 각각의 오차범위 정도로 본다고 해도 믿을 듯....
이박사님이 완전 각잡고 다림질하신것 같던데 소리 참 궁금하네요.
오르자 이어팁 꽂은 상태에서도 충전 가능한가요?
오우 역시 깔끔한 그래프네요
저도 기다리는 입장에서 너무 기대됩니다
측정을 보면 테스트용으로라도 하나 장만하면 유용해보입니다.ㅎㅎ
아웃도어시 저음이 적어서 좀 걱정도 됩니다.
테비랑 비교하면 어떤게 더 나을런지?
밸런스 하나는 기똥차네요 ㄷㄷ
와 거의 교과서적인 그래프네요;; 이정도로 평탄한건 첨봐요 ㄷㄷ
계속하시면 컨텐츠가 될듯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참 딜레이 하나가 저를 참 고민스럽게 만드네요... 테비도 기대하면서 샀다가...
소리는 좋았는데 유튜브 딜레이 때문에 방출했는데 이것도 똑같은 전철 밟을까 두렵습니다ㅠㅜ
딜레이가 약간 더 낮긴 하지만 큰 차이 없는수준이라 ㅎㅎ
APT-X LL 지원해야 딜레이는 해결될것이고 좀더 기다리시면 폰과 TWS들이 그에 맞춰 다시 나올겁니다. 존버하세요.
https://www.0db.co.kr/1017
앙... 이런 제품도 있군요... 특허 만료 때까지만 존버하자구요...ㅋㅋ
(특허가 15년이니깐...쩝...)
챠트 정말 잘나왔네요 ^^
T1의 자리를 충분히 대체할만한 입문하기 좋은 코드리스로 나왔네요
크게듣는 편이 아닌 저한테도 볼륨이 작아요
소문이 워낙 무성해 좀 부풀려진건 감안하셔야합니다
가격에비해 잘 나온거지 어마어마한 제품인건 아닙니다
전체적으로 무난한 제품입니다
가격이 최고의 강점으로 꼽고싶네요
전 컴플라이 폼팁Tws 용을 꺼서 듣고 있는데
이편이 음색도 좀더 안정되서 전 좋더라구요
왠지 배보다 배꼽이 크겠지만 ㅎㅎ
기준으로 삼을만한 음질, 성능으로 어떤 제품을 꼽으시는 건가요? ^^
Rtings의 평가로는 고만고만하고, 높아봐야 종합 점수 7점대 초반일 뿐이라서..
https://www.rtings.com/headphones/reviews/best/wireless-bluetooth-earbuds-in-ear-headphones
https://www.rtings.com/headphones/reviews/best/by-type/in-ear-earbuds
청음샾도 가서 다른 제품들도 들어봤구요
제 기준이기에 음질이아닌 음색 위주로 얘길 했구요
음질과 관계있을 만한 해상력 얘기는 저도 좋은 얘기를 하진 않았어요
단 같은 가격대에 비하면 좋다는 얘길 했죠
Tws니 기존의 tws와 비교를 해서 얘기를 했어요
버즈 음색은 정말 별로 였거든요 저음 고음을 이상하게 뻥튀기하고 중음을 빼놔서 귀에 쨍쨍거리게 들립니다
문제는 그럼 중음부를 잘 살려야 했는데 중음부가 완전 뭉개져있어요
전 유선이어폰(아토믹플로이드.원모어)+엠프
Tws(모멘텀.sp900)돌려 가며 듣고있어서 eq는 기본으로 놓고 듣고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젠 선물로 줬지만 에오즈.디렘도 있었구요
어마어마하네요
리뷰 잘 보았습니다!!!
레이턴시 측정치좀 리뷰에 출처밝히고 활용해되 되지요? 감사합니다!!!
측정치로만 보면 진짜 자로잰듯한수준인데
물론 고가에 비빌라인은 아니겠지만 중저가라인은 충분히 커버할만한듯 합니다
현재 출퇴근시 버즈사용자로 통화품질에 심각한 짜증을 느끼는중인데 갈아타봐야겠네요
혹시 버즈랑 direm 모두 써보시고 비교해보신분계신가요??
저도 구입하고 나서 사용해 보니, "이거야!" 하는 느낌보다는"나쁘진 않다."는 딱 그런 정도의 느낌입니다.
다음 제품에서는 착용감이 좀 더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디렘을 쓰는데 이압이 느껴져서 고민되구요.
갤럭시 노트9을 쓰는데 latency 체감 안되고 이압 없이 착용감 좋고 음질이 좋은 완전 무선 이어폰을 찾고 있습니다.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QCY t1 pro를 사용 하다가 망가져서(소리는 나오지만...)
와이프에게 허락을 득하고 사려고 하는데 괜찮겠죠??괜찮아야하는데ㅠ
디락도 몇번 못듣고 아들래미가 고장내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