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에어팟 프로 들어보고 왔습니다.
갖고 있는 커스텀NT6와 QC35도 잘 안 써서 새로 나오는 아웃도어 헤드폰 & 이어폰들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조만간 장거리 비행기를 탈 일이 있어서 한번 들어나 볼까 프랑크푸르트 애플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구매하려는 생각은 별로 없었고요, 엄청 좋다면 또 모를까...
전시된 제품은 없었지만 직원분께 요청을 하니 청음용 샘플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작아서 놀랐습니다.
처음에 제 아이폰과 연결이 안 되서 의아했는데 iOS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 해야 되더군요.
와... 몇 분 들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지갑 열었습니다. "주세요!!"
...
재고가 다 떨어져서 못 준댑니다... 벌써...?
엄청 잘 팔리나봐요.
이어팟=에어팟 수준의 소리일줄 알았는데 그것보다는 많이 좋았습니다.
단지 노캔이 붙은 것만으로 "프로"는 아닌 것 같아요.
말도 안 되는 중저역 부스트가 싹 정리되고 전대역에서 안정적이고 깨끗한 소리가 납니다.
대음량에서 소리가 약간 거칠어지고 귓구멍에 쏘옥 들어가는 착용감이 아닌 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노캔 기능도 인상적입니다. 먹먹함을 전혀 느낄 수 없었고 자연스럽게 주변이 조용해집니다.
커스텀NT6만큼의 차음성과 음질은 아니었(던 것 같)지만...
NT6가 작은 음량에서는 해상력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고 호흡소리 등 체내소음이 오히려 증폭되는 점을 감안하면, 시끄러운 환경에서 작은 음량으로 감상하기에는 에어팟 프로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비행기 타기 전에 오프매장에서 집어오고 싶은데 언제쯤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사는 곳이 시골이라 가까운 애플스토어 가려면 한시간이나 달려야 하는데...
댓글 20
댓글 쓰기예상보다 좋았다는 거지 제대로 비교대상이 없어서 떠벌리기 좀 부끄럽네요.
WF1000XM3라던가 하다못해 QC30 듣고 왔다고 해도 똑같이 좋아했을지도...?
평소에 좀 관심을 가질걸 후회가 되네요.
축하드려요 ㅎㅎ
해상력이 어떤가요?
요즘 이어폰을 안 써봐서 비교대상이 없긴 한데...
E4C, SE530, W4R 같은 제품들보다는 기억이 아무리 오래되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많이많이많이 뛰어나고요, 최소한 트파 또는 애플인이어 같은 제품들이랑 비교할만한 것 같습니다.
짧은 인상이지만 에어팟 프로가 더 나은 것 같아요.
결론적으로 해상력 "충분히" 좋습니다.
막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리고 소스의 바닥까지 긁어내는 그런 건 아니지만, 들려야 할건 다 들려요.
이어팟보다 거칠다면 저는... 패쓰...
저는 이어팟이 너무 부드럽고 디테일이 뭉게져 들려서 팟프로가 예상외였습니다.
음감을 잘아시는분께서 하시는 말씀이다보니 국내에 정발되는순간 엄청난 구매행렬이 예상되는군요.ㄷㄷ
분명 에어팟 1때 급 매진 예상합니다
내 이랄줄 ㅋㅋㅋ
비싼 NT6가 애매하게 됐습니다.
블투리시버로 TRN-BT20S를 사두긴 했는데 너무 실망해버려서 저렴한 블투리시버 또 지를 기운이 없네요. ES100 같은 검증된 제품으로 질러야 했었나 후회됩니다. 근데 이건 유선도 무선도 아닌 애매한 솔루션인거같고... 아마 폰에 3.5꼬다리 쓰거나 아니면 그냥 이동중 노트북 작업시에만 쓸거 같아요 ㅜㅜ
집에 앰프에는 헤드폰을 물리지 이어폰을 쓸일은 없고...
지름 확정이군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