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핫한 에어팟 프로 청음해봤습니다.
금일 오후 친구를 만나면서 최근에 에어팟프로를 샀다고 자랑을 하더군요.
그러는겸 청음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잠깐이지만 청음을 진득하게 해보았습니다. ^^
잠깐 들어본 것이기 때문에 음질 위주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전반적인 음색은 영디비님께서 올려주신 측정치대로 저음이 살짝 강조된 밸런스형이었습니다.
디렘HT1과 비슷한 음색이었으나 거기에 저음이 첨가되어 밋밋함을 줄여줬다는 인상이었고,
예전에 들어봤던 에어팟2와 비교해보면 저음이 덜 부각되어 적절한 양감을 지닌 듯 했습니다.
다만 오픈형에서 커널형으로 넘어가서인지 공간감이 좁아진 느낌은 있었습니다.
음질은 코드리스 이어폰치곤 준수한 편이었는데, 30만원대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음질은 아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점은 바로 고음이었는데, 고음이 치고올라가지 못하다보니 답답함을 느꼈고
그 대신 팝이나 대중가요에 적합하도록 편안한 음색이기는 했습니다.
악기의 정위감 및 보컬의 정위감이 제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은 만족스러웠으나,
소리에서 나오는 해상력이 넓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고, 자연스럽게 들리는 소리를 들려주려고
튜닝이 이루어졌는지 음의 분리력이 아쉬웠습니다.
코드리스 이어폰의 제약이 있다보니 어쩔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에는
충분한 음질임은 부정하지 못하겠고, 작은 하우징 안에 노캔 기능을 포함해서
온갖 기술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노캔도 테스트해보았는데 애플의 첫 노캔 이어폰임에도 소음감쇄 능력은 발군이었고,
특히 외부소음허용 기능은 이질감없이 이어폰을 안낀 듯한 느낌을 선사해줌으로서 칭찬이 절로 나오더군요.
그럼으로써 추후에 나올 코드리스 이어폰들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에어팟프로 하나쯤은 구비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는 청음후기가 됐습니다. ㅎ
댓글 13
댓글 쓰기이게 생각보다 착용법이 굉장히 까다롭더군요
정말 제대로 된 착용법 찾는지 3일 동안 강구했고 이제서야 찾았습니다
고음이 부족하다기 보다는
1. 답답한 공간감
2. 고음의 밋밋한 해상도
가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오늘 프로 테스트 겸,
간만에 메탈이랑 락을 들었는데..
스트라토캐스터 소리가 텔레캐스터에 가깝게 들리더군요.
한번씩 쭉쭉 질러주는 날카로운 고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고음이 쭉쭉 질러주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측정치에서도 고음역대부터 롤오프가 되는 것도 있지만 말씀하신 2가지 요인이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성능이면 코드리스 이어폰중 중상급에 속한다고 생각하며, 유선으로 치면 3~7만원대 번들이어폰 성능이니 만족스러운 음질이었습니다.^^
재가 볼 때는 다른거 다 제치고 폐쇄효과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그게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보행진동, 대화 골진동이 인이어의 난제였는데 해결에 한발짝 다가간거 같네요
만약 버즈2에 노캔 없으면 에어팟 프로 살려고요.
상세한 리뷰 감사합니다.
저 역시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인지라 에어팟보다는 버즈가 나을듯한 상황이며, 애플바라기 삼성이다보니 노캔은 거의 확정으로 추가가 될 거에요.
관건은 버즈 1세대도 음질은 준수했으니, 음질유지에 통품개선+노캔성능이 어떤지에 따라서 결정하셔도 될 것입니다. 가격은 애플보다 저렴하기를..
음색보다는 만듦새 디자인이 좋은걸로 끼는 이어폰이죠
디자인 너무 이뻐서 지갑 열릴만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