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eq 트레블 부스터 vs 라틴

고음이 부족하다는 평은 저도 공감하지만 저음이 부족하다는 말은... 그...을쎄요. 이 부분은 굉장히 논란이 있을만한 요소가 그득합니다. 
  
 먼저 영디비 측정치를 두고 이야기하자면.... 하필이면 영디비에서 에어팟 프로부터 다른 타겟을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점은 감안을 하셔야합니다.

그 이전까지는 이어폰들도 전부 하만 헤드폰 타겟을 기준으로 이야기했었습니다. 이전 타겟에 비교해서 새 타겟 기준으로 플랫해질려면 꽤 저음이 늘어야합니다. 당장 지금까지는 이어폰에서 플랫한 음색의 끝판왕으로 불리던 디렘 HT1이나 ER4XR도 얄짤없이 최소한 에어팟 프로이상으로 저음 부족으로 말해야합니다. 지금까지는 다 플랫하다고 말하던 물건이 갑자기 저음부족이 되는 격이에요.

그리고 하만 인이어 타겟이 헤드폰에 비해서 극저음 요구치가 높은것은 귓구멍 안에서 심장박동이나 혈관이 내는 체내 소음이 귓구멍안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Occlusion Effect을 상쇄하기 위해서인데, 이압해소 홀이 있는 이어폰이면 Occlusion Effect는 줄어들다보니, 개인적으로 구조가 인이어라고 냅다 에어팟 프로에다가 인이어 타겟을 적용시키는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디렘도 이압해소홀이 있는건 마찬가지라... 이게 맞는지 의문입니다. 
  
 에어팟 프로가 체내 노이즈까지 노캔으로 캔슬하는지는 불확실하니 재껴둔다고 하더라도, 이압해소홀이 있으면 논의할 부분이 분명 증가합니다. 더군다나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중에서는 삽입을 얕게 하는 편이기도 하구요.
 
사견이지만, 하만 인이어 타겟은 헤드폰 타겟 이상으로 FR의 기준치로 삼기 애매한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만약 진짜 하만 인이어타겟에서 저음량이 더 많이 요구되는 이유가 온전히 Occlusion Effect를 커버하기 위해서라면.... 반대로 ER4 같이 이어폰들 중에서 이례적으로 삽입깊이가 깊어서 이압도 강하고, 밀폐가 잘 되는 이어폰은 그만큼 Occlusion Effect에 의한 영향이 더 커진다고 봐야합니다. 그렇다보니 이어폰마다 밀폐정도가 심하면 극저음을 더 많이 늘려야한다는 결론으로 귀결될수 있어요. 이압 적은 인이어에는 반대로 저음을 덜 늘려야하구요. 양 극단의 편차가 더 커질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에어팟 프로는 고음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저음이 과하다고 느껴지지(극저음도), 저음이 부족하다고 느껴지진 않네요. 에어팟 프로는 적응형 EQ도 있다보니 저음량에 대해서는 변수가 참 다양해서 단언하기는 힘들지만요.

제가 볼때 적어도 영디비의 하만 헤드폰 타겟 그래프를 기준으로 해석하면 저음 부족이라고 해석할 여지는 그냥 없다고 봅니다. 최소한 기본 세팅 기준으론 그래요.

트레블 부스트를 켰을때의 헤비메탈님 측정치 기준이라면 조금 이야기가 약간 다르지만,  
 EQ 세팅을 먹여서 고역을 늘린뒤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하는건 말이 안되니까... 기본 세팅으로 헤비메탈님 그래프 기준으로 분석하더라도 하만 헤드폰 타겟 기준에서는 저역부족이라고 보기 힘듭니다. 
  
 특히 실제 청감시에는 고역의 양감이 부족하면 아무래도 저역이 많게 느껴지다보니 저역이 많다고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걸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래요. 
  
 다만 그 고역 양감부족을 트레블 부스트로 커버한다는 전제 하에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달라지긴 하네요. 근데 트레블 부스터를 키고 헤비메탈님의 측정치를 기준으로 해석해도 딱히 저음이 크게 부족하다고 볼정도는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