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의? Jeet Air Plus 후일담

어제 Jeet Air Plus라는 TWS를 사봤는데 귀에 하나도 안 맞아서 망했다는 글을 썼습니다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가 좀 성급했나 봅니다.  
  

 
 딱 봐도 알 수 있고 댓글에서도 몇 분이 언급하셨지만, 이 녀석 모양이 꽤나 이질적입니다. 희한하게도 뒷쪽이 툭 튀어나와 있어요. 
   
  
  
  
  
 
 (* 이하 다소 지저분한 사진 죄송합니다)
  
  
  
  
  
  
 

 이게 제가 테비를 착용한 모습입니다. 라이퍼텍 로고가 똑바로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제가 이상하게 착용하고 있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테비에 하도 익숙해지다 보니 Jeet Air Plus도 동일한 방향으로 착용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근데 사진으로 보니까 척 봐도 불안정하긴 하네요. 아무튼 저 모냥이니 귀에서 버틸 턱이 없습니다. 어제 쓴 대로 가만히 있어도 줄줄 흘러내립니다.

 
  
 근데 설명서를 보면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어제도 안 본건 아니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1. Insert the earbuds so that the earplug is well worn at the ear canal.

이거야 뭐 당연하죠. 그런데  
 
2. Tilt the earbuds to the back side and plug the lateral side of the earbud under the auricular concha until it is securely fastened. 
이어버드를 뒷쪽으로 돌려라, 그러니까 그림을 참고하자면 측면에서 봤을 때 왼쪽은 시계 방향으로, 오른쪽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라는 얘깁니다. 
  
 어라? 싶어서 돌려봤어요. 
  
 

.........오잉?

 
  
 딱 맞아요. 어라?
 전혀 안 흘러내립니다. 골때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정착용법이 특이할 뿐, 모양 자체에 문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다른 문제가 생겼는데, 
 어제 소리가 먹먹했는데 EQ로 맞춰주니 괜찮다고 썼는데, 그게 정착용이 안 되었을 때 기준이다 보니, 정착용하니까 소리가 다시 마음에 안 듭니다. 일단 초고역대가 모자라서 그게 좀 불만이네요. 저가형 1BA의 한계인지...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여전히 테비를 더 자주 쓰겠지만, 처음 생각한 것처럼 돈 날린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다행이랄지 참... 
  
 + 퀄컴칩 + BA라서인지, 화노도 테비보다는 심합니다. 저는 화노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괜찮지만, 이 글을 읽는 분이라면 웬만하면 좀 그렇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