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600 신형 후기
먼저 HD600 VS K712 관련 질문에 답해주신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기존에 들었던 기기기 많지 않으며, 전문가가 아닌 점 참조 부탁드립니다.
간단히 개봉 후 인상을 적자면,
**디자인
구형은 가지고 있지 않았고, 실물 몇번 보고 잠깐 써본게 답니다.
변경점은 표면마감이 없어지고 플라스틱 그대로이며 표면질감이 상당히 심플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호불호는 적어젔을거라 추측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구형의 개성 있는 디자인과 고급져보이는 질감이 맘에 들었는데 아쉬움이 큽니다. 사진은 플래시로 인해 질감이 두드러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밍숭맹숭하며 미끈하여 불만입니다.
색상은 검은색보다는 회색에 가깝습니다. (사진보다 어둡습니다.) 차라리 완전 검은색인 660s가 생상은 더 이쁠 것 같네요.
**소품
박스(설명서), 헤드폰 끝입니다.
단자는 기본 5.5파이에 돌려서 풀면 3.5파이입니다.
**착용감
불편함은 전혀 없었습니다. 보스처럼 편안하진 않지만 불만은 없습니다. 밴드 장력, 정수리에서의 무게감 모두 만족입다.
청취 환경이 좋지는 못합니다. DAC는 배송 중이라 컴퓨터 직결로 듣습니다. Hifi시리즈 메인보드이며 High/Low gain값 조절되는데 음량은 25프로정도면 충분히 확보되네요.
비교 대상 - 6년넘게 들은 K612pro 모델입니다. 해당 모델은 K7XX시리즈보다 고음 좀 덜하고, 저음 좀 더 잘렸다 합니다.
*음질
1. 저음이 살아남, 사실 K612pro는 패드와 목부분이 약간 뜹니다. 이로 인해 원래부터 약한 저음이 실종된점을 감안해야하며, HD600으로 바꾸니 저음의 양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고,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2. 그 외에는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부분에선 더 섬세하고 어떤 부분은 덜하고 이런차이인데 해당 영역에 소리가 얼마나 크냐 적냐 차일듯하여 음질이라 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비교대상을 버려서 정확한 비교를 못하네요.
그러므로 음질은 전문가분께 판단 보류
출처 Inner fidelity
위 K612
아래 HD600(구형이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겠죠.)
** 음색 및 기타
1. 평탄합니다. 예전놈도 평탄한 축이라 그게 그놈인가 싶다가도 사라진 저역이 돌아와 이게 맞겠죠. K시리즈가 고역쪽 약간 강조되는데 그래선지 전 그게 더 맞습니다.
2. 잔향감이 덜하게 느껴집니다. 잔향이라는게 저역 특정 부분에서 오는줄 알았는데 악기의 고음역대에서 아쉬운거 보니 그게 아닌가봅니다. 없는게 더 좋은건건지도 모르지만 전 불만입니다. Sigur Ros- Olsen Olsen 들어보면 인트로 부분 보컬의 에코효과와 함께 악기들이 하나둘 기어 들어오는데 예전엔 들을때마다 감동이였다면 지금은 거세 수술당한 애완견마냥 멍청해졌습니다.
3. 오픈형 특유의 개방감이 덜합니다. K612pro는 스테레오상이 밖으로 그것도 약간 난잡하게 퍼져있는게 불만이였는데, HD600은 착 귀옆에 있는듯해서 첨에 만족하다 가면갈수록 이럴거면 밀폐형 사듣지 생각도 듭니다. 제가 기술자가 아니라 유닛 각도 때문인지 설계 자체 때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불만입니다.
4. 고음역 불만, 1번 2번과 비슷한 내용인지 모르겠으나. 많이 들은 앨범 중하나가 베를린 필, 칼뵘, 모짜르트 39번 1악장 들어보니 예전만큼의 감동이 없습니다. 1악장 끝날때 쯤 눈물을 흘릴때가 됬는데 ㅠㅠㅠㅠㅠㅠ.... 현악기 중 특히 바이올린 파트가 불만입니다. 바이올린을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왜일까요... 참고로 해당앨범은 500번쯤 들었습니다. 15년전쯤 CD사서 계속 들었거든요.
마찬가지로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왈츠 아쉽습니다. 드럼 들어오기 시작하면 울때가 되었는데 ..... 아...
아마 제가 어두운 음색보단 밝은걸 좋아하나 봅니다.
총평은
기존 제품과 가격차이는 2~3배지만 만족감은 글쎄요 입니다.
조만간 DAC 오면 한번 다시금 들어봐야겠네요.
HD800s는 취소하고 , 차라리 악평이 자자한 K8XX시리즈를 시도해보겠습니다. 꼭 이번엔 청음후!
댓글 22
댓글 쓰기HD600 추천했던 1人입니다. 초기불량만 아니라면 좀 더 지긋이 들어보시기를 권합니다.
612에서 듣던 그때 그 감동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음반에 들어 있는 다른 감동을 찾아서 전해줄겁니다.
이미 많이 들으셨을 모차르트 교향곡도 다른 음반들을 찾아서 듣다보면 좋아하는 해석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런 면에서 800번대는 다릅니다. 클래식이라면 K812보다는 HD800S 추천합니다.
hd58x, hd6xx 계열 보면 그냥 성향이 그런거 같아요. 레퍼런스격인 느낌.
좀 고음이 쳐주면 펀사운드로 살짝 될꺼같은데 억제된? 공간감은 밀폐형과 오픈형 중간.
극저음이 없어서 밑에 깔리는 느낌없음.
대신 무난무난한 소리와, 첨엔 좀 불편하지만 만져주거나 오래사용하면 굉장히 편안해지는착용감,
굉장히 가벼워서 부담없음. 이런게 장점이겠죠 ㅎㅎ
HD800S는 헤드폰 중에서 공간감 제일 넓은 제품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청음샵에서 교향곡으로 여러 고가 제품들 비교하며 들어봤는데 가장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나네요. 해상도, 분리도, 공간감 다 뛰어나니 클래식 아니더라도 대편성 곡을 듣는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밝으면서도 동사 다른 제품에 비해 저역도 괜찮더라고요.
제 기억으론 HD600는 듣자마자 저음 부족하다고 느꼈고, 그런데도 뭔가 어둡고 탁한 느낌이었습니다.
귀가 간사한 게, HD600 먼저 듣고 HD800S 들으면 600도 괜찮다 싶은데, 다시 그 반대 순서로 들으면 부정적으로 들리더군요.
AKG 제품들도 공간감이 넓은 걸로 아는데 800S라면 그 이상을 보여줄 것 같지만, 다른 라인업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저음역대 선호도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것 같네요.
hd800(S) 사용할 땐 확실히 오케스트라나 합창 음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클리어로 바꾸면서 상대적으로 그런 음원들은 거의 안 듣다시피 하게 되네요.
K8xxㅎㅎ 기대가 됩니다.ㅎㅎ
제가 지금까지 클래식 대편성, 합창곡이나 그러한 것들로 이루어진 OST 를 들을 때 가장 큰 만족감을 준 헤드폰이 HD800S였습니다.
글에는 안 나와 있지만 혹시 포칼 제품 고려한다면, 600번대의 개방감이나 공간감이 맘에 안 들면 아마 포칼 오픈형들도 맘에 안 들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고역의 행상도라고 해야하나 선명함이 더 높기 때문에 개방감이 약간 향상된 느낌은 있을텐데, 애초에 악기가 배치되는 헤드룸, 사운드스테이지라고 영어권에서 쓰는 부분이 아주 협소합니다. 600번대를 너무 오래전에 들어봐서 직접적인 비교는 하기 어렵지만 비슷한 수준이라 느낍니다. 정말 딱 600 수준의 헤드룸에서 저역보강하고 고역에 조미료를 좀 친 느낌?
바로 직전까지 쓰시던 헤드폰보다 두세배 비싼데도 그만한 만족이 없다고 하시는데, 반대로 저는 hd600보다 서너배 비싼 헤드폰을 찾아다 들어봐도 hd600같은 ㅗㅜㅑ~ 가 안되네요
hd600의 소리는 2019년도 현재시점 기준 스피커같은 음향이니 하만타겟이니 하는 추세와는 확실히 동떨어져 있습니다
hd600는 몹시도 금욕적인 헤드폰입니다
650(6xx)도 마찬가지이고, 막상 거의 차이랄게 없는듯도 한 660이 출시직후 혹평을 들었던 이유 또한 바로 거기에 있어요
600의 금욕적인 캐릭터는 정말이지 독보적입니다
베이어며 오디지며 akg며 하는 다른 브랜드, 그리고 젠하이저에서도 더 비싸고 더 나중에 출시된 700과 800은 그 골디락스스러운 절묘함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만약 600과 650의 금욕적인 아젠다를 잘 캐치해낼 수 있다면 무덤까지 데리고 가는것이고,
아니다 싶으시다면 어쩔 도리는 없는 것이겠죠
구운몽에 보면 세상 부귀영화를 다 누려보고는 모조리 질린 주인공이 산해진미 다 집어던지고 과일이나 좀 갖다가 깨작거리는 대목이 나옵니다
저를 포함한 hd600이 최애픽인 사람들이 어쩌면 그런 마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전 이거에 귀가 적응해서 그닥...
성인이 되면 눈물이 줄었다가 객년기가 되면 눈물이 많아질 겁니다.
SDAC+O2가 와서 몇일간 계속 들어봤고, 글을 썼을때와 크게 바뀐 점은 없습니다.
먼저 락이나 EDM등의 장르에는 굉장히 좋습니다. 전에 듣던 헤드폰에 비해 몇배 좋아졌다는 생각들정도로요. 왜 깔끔함과 적은 잔향을 근거로 HD600에 칭찬했는지 충분히 이해됩니다.
70-80프로*(정정)의 음악에선 분명 더 뛰어나나 교묘하게도 제가 주로 듣는 음악에는 안맞는거 같습니다. 이미 10년전 K7XX VS HD6XX 할 때도 클래식이나 악기에는 AKG쪽이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던걸 잘 기억할걸 그랬습니다.
HD600이 당시 3대 레퍼런스 중 당시도 가격이 비쌌고, 지금은 다른 두 제품에 비해 2배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으며 여전히 좋은 평가를 많이 받는 헤드폰이지만 호불호가 분명 있을 수 있는 제품이라 생각되니 구매 예정이신분은 청음 후 구매를 추천합니다.
또한 제 글은 하이파이보단 제 취향에 연관된 흔히 말하는 마이파이에 가까울 수도 있다는 점 참조부탁드립니다. 공간감이나 잔향감은 +가 될지 -가 될지 모릅니다. 마찬가지로 음색에 대한 특성도 사람에 따라 추구하는게 다르니까요.
DAC 들어와야 알겠지만 전 HIFI가 아닌 Low FI 성향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