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왔습니다. 블프 아벤토.. ㅎㅎ
엄밀히 블프는 아니었지만 그 비슷한 시기부터 159$로 할인했던 베이어다이나믹 아벤토가 드디어 왔습니다.
최고 할인가격은 152$이지만, 아쉬운대로 그냥 150불대에 할인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구입했습니다. 다만 저는 배송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dt1350에 비해서는 소리가 좀 차분해진 것 같습니다. 날것의 소리를 와장창 들려줘서 정보량이 많다고 느끼는 것은 dt1350쪽이고, 아벤토는 조금 더 정돈된 사운드? 약간 톤다운된 소리가 납니다. (리뷰에서 많이 보이는 말로 바꾸면... 찌르는 듯한 고음역이 좀 약해져서 더 자연스러워졌다고나 할까요?)
그 외에는... 역시 베이어다이나믹입니다. 둘다 높은 해상도와 저음 타격감, 명료한 악기 소리(장점), 좁은 스테이징(단점), 특이한 튜닝(특징)... 온이어 헤드폰 중에서는 최상급이라고 봅니다. 저는 베이어 다이나믹 온이어 빠돌이거든요...
다만 온이어 최상급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바꿔 말하면 여기서 뭘 더해도 이것보다 극적으로 좋아지진 않을 거란 말과 비슷합니다. 실제로 dt1350부터 아벤토까지 기본적인 소리의 느낌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컨셉을 무슨 비츠헤드폰 같은 걸로 바꾸지 않는 한... 이 다음 모델이 이것보다 더 발전된 소리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 다음 모델은 무선 중심의 기능성이 추가될까요? (이미 아벤토도 유선, 무선 모델로 분리가 되었지요)
디자인은... 어찌보면 dt1350보다 두세대 정도 지났고, 새로운 네이밍까지 도입했는데, 더 안이뻐졌다면 베이어다이나믹이 일을 안한거죠. 브라운 색상 매우 맘에 듭니다. 당연하지만 요다현상은 좀 있습니다 ㅋ
그런데 dt1350같은 경우 뭔가 기계적인 아름다움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헤드밴드 사이를 벌려서 머리에 더 맞게 할 수 있는 부분 등? 하지만 아벤토는... 그냥 이쁜 일반 헤드폰이 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dt1350만큼 플렉서블하고 단단한 기계적 디자인의 헤드폰이 돌아왔으면 합니다만, 뭐 아벤토도 이쁩니다. ㅋ
여담인데요, 베이어다이나믹 온이어 라인업은 금속 부분이 꽤 많아서, 좀 낯설어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대부분 플라스틱과 가죽으로 덮여있는 흔한 디자인(?)들 속에서 금속을 사용한 부분을 오히려 안좋아하시는 분들도 좀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음... 디자인은 개인 취향인지라... "익숙해져 보세요!"라고 제가 말할수도 없죠... ㅎㅎ 저도 반대로 최근 소니나 보스, 비츠 등의 디자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이어패드의 경우 새거라는 점을 감안해도 꽤 편안합니다. 귀 부분을 부드럽게 감싸서 귀에 직접적인 통증은 덜합니다. 다만, 정수리 압박은 당연히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헤드밴드 부분이 늘어난다면, 꽤 편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회사에서 딱 듣기 좋은 크기라 (회사에서 t1 같은 큰 오버이어 오픈형을 들을 순 없으니...) 회사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던 dt1350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새 헤드폰이라 좋네요. ㅎㅎ
댓글 5
댓글 쓰기다음 버젼엔 노캔까지 얹어서..ㅎㅎ
얘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쁜 것 같아요ㅎㅎ
헤드폰 잘 몰라서 제목 블프 이벤트 잘못쓰신건줄 알았습니다 ㅋㅋ
즐거운감상 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