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가 왔네요
얼리버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근데 왜 지금 왔냐구요...? ㅠ
저는 음향인이 아닌데 음향인 우선판매 라고 해서 일단 지르고 봤습니다. 그런데 뭐 연락도 없고 배송도 없고 해서 문의를 했더니 증빙자료를 수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내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카톡이랑 메일로 보내셨다는데 카톡은 없었고 메일은 알림이 안뜨니까...못봤죠 ㅠㅠ)
그래서 다시 여쭤보았습니다.
음향인 우선판매라고 해서 질렀다. 만약에 일반인에게 팔지 않는다면 환불해달라. 아니면 배송을 해달라.
라는 내용으로 문의를 했죠.
그러자 온 답변의 내용이
우리가 음향인에게 우선판매하는 이유는 이게 모니터용 이어폰이기 때문이다. 일반 사용자들이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는 소리를 기대하고 구매했다가 실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그렇게 한다. 너가 원하는게 모니터링이라면 이거 와따다. 사는거 권장한다. 환불해줄까 배송해줄까?
당연히 사는거죠
오버이어가 아니면 이어폰을 쓰지 않게 되어버린 이 마당에 일반 디렘 e3는 못 쓰겠고 플랫한거 듣기 좋고 카사 컬러 너무 예쁘고...등등의 이유로 구매를 결정했습니다(게다가 얼마나 기다렸는데에에에에)
그래서 오늘 받아서 사용해본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마감/재질/패키징: 표면처리는 훌룡. 하지만 단차가 있음. 그러나 이건 유닛 형태상 단차부분이 귀에 닿는 경우가 적어 착용할때 그에 관한 문제가 발생할 거 같진 않음.
패브릭 소재의 케이블은 패브릭 중에서는 굉장히 잘 만든 편인 것 같으나 패브릭의 고질적인 문제가 우려. 하지만 동봉된 파우치를 잘 활용한다면 오래오래 쓸 수 있을 거 같음.
패키징은 간소하면서 고급짐. 파우치 사이즈도 매우 적당. 이어팁용 케이스를 준다는 게 마음에 듦. 연장잭의 퀄리티 매우 훌룡. 연장잭을 넣어주니 모니터용이라는 티가 남(?)
착용감: 오버이어가 아닌 채로 써도 상당히 편함. 오히려 오버이어가 불편.(이어가이드 없이 쓰면 편함. 포낙과는 궁합이 별로인 거 같기도...)오르자팁의 부들부들함이 이도의 부담을 줄여주는 느낌.
이압:이압이 강한 편이라고는 절대 생각되지 않음. 확실히 개선됨. 그냥 귀에 귀마개 꽂은 느낌 정도임.
PNC: 굉장히 훌룡. 왜 차음성을 자랑했는 알겠음. 이압과 차음성 동시에 잡다니 굉장함. 언제 어디서든 모니터링할때 도움되지 않을까....
물론 걸어다니면서 쓰면 로드킬각(애초에 그런 용도가 아니니)
사운드: 플랫. 공간감이 훌룡. 자극적이지 않아 좋음. 고역대가 죽는 느낌이 있는데 막귀라서 사운드는 자세히 리뷰할 자신이 없....ㅠㅠ
톤밸런스가 좋습니다. 확실히 쾅쾅 신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냥 가감없는 소리에요
결론은 저렴한 가격의 스튜디오 모니터용 이어폰이 나온거 같다 입니다. 예쁘고 마이크 없음은 덤!
전문가가 쓴다는 마케팅이라고 봤는데
진짜 전문가가 쓰기를 원하는 거 같은 제품입니다.
물론 착용감이나 빌딩 퀄리티 사운드가 이것보다 우수한 모니터용 이어폰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가격대에서 이 정도로 모니터용 목적에 충실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여유가 있다면 당연히 더 좋은 걸 사겠지만 크게 투자할 생각이 없는 음향인분들에게는 번들이어폰 같은거 쓰는 거보단 이게 나을 거 같네요.
만족합니다. 58000원의 가치가 있네요.
+색이 굉장히 예뻐요...ㅎㅎ
댓글 14
댓글 쓰기처음에 gmail로 접수했다가 수신자용량 초과로 접수메일을 변경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로인한 문제였지 않을까 싶네요.
색깔하고 마이크없는거에 혹해서 그만...
근데 진짜 들을수록 참 괜찮은 이어폰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서울가서 e3 카사 he100 비교청음해봐야겠군요
요즘 뭐만하면 영상찍을 궁리만 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