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어폰 이야기(xba100을 위한 변명?)
아침에 차례지내고 막히는 길을 뚫고 성묘 다녀와서 지친 몸을 뉘이고 이어폰으로 아델을 들으면서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이어폰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그냥 극히 저의 주관적인 잡담이니 바쁘시면 뒤로가기 하시기를..^^;
제게 이어폰은 음감에 있어 서브의 역할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스피커로 듣는 것인데, 비록 니어필드의 기본적인 초급 pcfi 구성이지만 음상이 맺히는 공간감은 그 어떤 헤드폰이나 이어폰이 따라올 수는 없더군요. 그러나 자주 이용하지는 못합니다. 아무래도 메인은 헤드폰 같습니다. 그나마 스피커의 느낌에 좀 더 근접하고 쉽게 세팅하고 접할 수 있으니까요. 음향관련 지름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네요.
이어폰은 혼자 외출할 때나 자려고 누워서 주로 씁니다. 그러니 가성비 위주로 기본만 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가지고 있는 것 2개 중 하나가 TDK의 ie800 입니다. 처음 골귀에서 카카*에서 싸게 판다는 정보를 접하고 측정치 그래프를 본 순간 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혹자는 그래프만 좋더라고 했지만..). 이처럼 완벽한 모양을 보여주는 이어폰을 6만원대에 살 수 있다니..^^ 지금은.. 단종이라죠? 그래서인지 가격이 넘사벽이 되었더군요. 듀얼 드라이브로 이어폰치고는 한덩치하는 플라스틱재질의 바디와 칼국수 줄로 되어 있습니다. 음색은 플랫하지만 나름 저역대도 잘 살려줍니다만, 착용감이 좀 떨어지고, 한덩치하는 바디로 착용시 모양새가 좀.. ^^
이 아이에 대해 제 나름대로 파악한 것은.. 소스기기의 구동력이 좋으면 이 아이의 장점을 더 잘 살려주는 것 같다는 겁니다. 제가 가진 g4 핸드폰에 직결하면 약간 어둡고 힘이 없는 소리를 내주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한 때는 포터블 앰프에 연결해서 듣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이도 귀찮아서 역할을 다른 아이에게 넘기고 가방 속에서 예비군으로 쉬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제 귀에 있는 아이는 소니 xba 100 입니다. 일반적인 평이 좋지 않습니다만, 저는 처음 청음샵에서 들었을 때 소니 이어폰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맑은 소리에 깜짝 놀랐더랬습니다. 당시 10만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은 가격에 내려놓았었죠. 싱글 BA에 색이 변한다지만 황동으로 된 작은 바디, 금방 끊어질 듯한 얇은 줄로 된 녀석인데, 어느 날 보니 가격이 5만원대로 떨어져 있더군요. 냉큼 주문해서 지금도 잘 듣고 있습니다. 핸드폰 직결해도 잘 구동되고, 전체적으로 밝은 성향으로 분석적인 소리를 내어줍니다. 저역대의 드럼 표현도 가슴을 때리는 듯한 쿵쿵거리는 느낌은 없지만 단단하죠. 착용감도 괜찮고 귀에 쏙 들어가 보기 흉하지도 않습니다.
전에 어떤 분(예림아빠님이시던가..)이 클래식에 어떠냐는 질문을 올리셨던데, 저는 이걸로 가벼운 여성 보컬부터 대규모 클래식도 듣고 프로그레시브 락도 듣습니다만, 이 아이가 표현하는 소리가 어떻게 들리실지 몰라 선뜻 권해드리지 못했네요. 세간의 평과는 달리 저는 이 아이의 밝은 소리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들어보시면 절대 깡통소리 아니라는 것...^^
내일도 쉰다는 여유로움에 새벽에 뻘글 하나 올리고 갑니다.
여러분의 곁엔 어떤 아이가 즐겁게 해주고 있는지요? ^^
댓글 15
댓글 쓰기그러게요.. 모바일로 글 써서 흐뭇했다가 집에 와 글을 확인하니 왠 <br> 표시가 잔뜩 있더군요.. 큭... 황급히 수정하느라 진땀...
슈어840헤드폰 팔고 미디작업모니터용으로 er4xr 질러서 좀 들어보고있는데 극저음이 좋네요
근데 사제줄 묶어서 목걸이만들어서 블투리시버쓰거든요
블투리시버 소리가 좀 불만이네요 ㅠ
레드쏜에서 이번에 나오는거 기대중인데
나올생각을 안하네요;;
소니도 좋아합니다
제가 들어본 소니꺼는 다들 깨끗하고 밝아서
울트라베이스같은거소리가 궁금허네요
한참 고음형쓰다보니 요즘엔 저음좋다는애들이 땡기는데..
최근 출혈이커서..;; 일단 수혈 좀... ㅠ
https://www.seeko.co.kr/zboard4/zboard.php?id=cool_review&page=1&sn1=&divpage=1&sn=off&ss=on&sc=off&keyword=100&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44
그 자체로도 탱탱합.. ㅋㅋ
저는 뒹굴뒹굴하면서 스피커 듣는걸 좋아합니다. 스윗스팟은 아니더라도 편한게 장땡이거든요ㅜㅎㅎ
아마도 저 위의 ie800을 꼽아보시면 집어던지셨을 듯..
저도 스피커가 가장 좋지만.. 스피커를 마음대로 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게..ㅜ.ㅜ
Xba 100 청음할땐 선명하고 섬세한 사운드에 반해서
사려다가 심심한 저음때매 포기했습죠ㅜㅜ
그래서 이번에 xba-a1ap 주문햇는데 앞으로 즐겁게 해줄거라 생각하면서 연휴 보내고 있습니당ㅋㅋ
음악 들을 맛 나시겠어요.^^
모바일로 사진 올리기도 쉽지 않네요. 사진도 마음대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