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온이어 헤드폰 이야기
오전에 명절 치른 집안일 정리하고 지금은 편하게 자리잡고 음악들으며 뻘글을 써봅니다. 제목처럼 이번엔 제 온이어 헤드폰 이야기..
이번에도 아주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담이므로 바쁘신 분들은 뒤로가기.. ^^
저는 헤드폰이 몇개 있습니다.
온이어부터 이야기를 해볼까요. 오버이어는 누우면 이어컵이 베개에 닿아 마찰음을 내니 거슬려서 온이어를 찾았습니다.
보스 온이어는 청음해보고 바로 접었습니다. 착용감은 온이어 치고 좋은데 어둡고 벙벙대는.. 보스 오버이어는 안그런데 온이어는 저음대장!
우선 코스의 sp330. 밀폐형입니다. 소리도 밀폐형이니 그래프상 저역대가 약간 부풀어 있지만 어둡지 않습니다. 가볍고 장력도 세지 않아 온이어치고 착용감도 좋은데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이어컵과 헤드밴드의 접합부가 치명적으로 약합니다. 저절로 부러져요. AS 보냈더니 두말 않고 새걸로 보내줬는데 또 부러졌네요. 포기. 이제 코스는 무조건 거르기로 결심.. -,,-
다음은 필립스 F1. 전에도 필립스 온이어를 쓴 적이 있는데 의외로 필립스의 밀폐형 온이어 V형 소리가 괜찮습니다. 튼튼하구요. 아마존에서 국내가의 반에 팔길래 구했습니다만, 귀를 누르는 강력한 헤드밴드의 장력에 적응 못하고 처박아 둔.. 지금은 어디 있는지 기억이.. ㅜ.ㅜ
결국 제 온이어의 베스트는 젠하이저 px100ii. 예전 소니 워크맨 카세트에 꼭 이런 헤드폰이 번들로 있었는데 소리가 좋았던 기억에 와싸*에서 4만원대에 px100ii를 파는 걸 보고 주저없이 구입했었네요. 가볍고 세미오픈형이지만, 소리가 많이 새지는 않구요. 저음 강조된 살짝 어두운 소리지만 살짝 저역대를 누르고 고역대를 살려주면 뉴트럴한 맛깔나는 소리가 납니다. 한 때는 이큐해서 들었지만 요즘은 그 나름의 맛이라 생각해서 이큐 잘 하지 않습니다. (실은 귀찮아서인지도..^^) 이어컵의 얇은 패드가 닳아서 찢어졌길래 중국산 제품을 3천원인가에 무배로 해외구매했더니 5쌍인가 들어 있더군요. 재질도 괜찮고 순정보다 살짝 작은데 신축성이 있어 잘 맞네요. 이어패드 다 쓸 때까지 px100이 버텨줄지..
온이어 얘기는 여기까지.
댓글 6
댓글 쓰기인기가 있나 보네요. 특이하게 클립형을 헤드밴드를 장착하도록 개조해서 쓰네요. 코스헤드폰이 음질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sp330 연결부의 내구성만 좋았어도 잘 썼을 거에요.
온이어는 귀가 눌려서 아픈 느낌도 있고 더워서 더 이상은 naver...
분명 온이어만의 매력이 있죠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