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칩셋 사진 추가) 재밌는(?) TWS를 얻었습니다

무슨 제품인지 썼다가는 업체한테 고소미 먹을 거 같아서 생략합니다(...)

아는 분이 TWS를 샀다면서 보여주셨는데 잠깐 써보니 기가 막히는 물건이라 하빗 i98 사드리고 장난감용으로 대신 받아왔습니다. ㅋㅋㅋㅋ

대충 몇가지 써보자면 이렇습니다

- 어떤 고음질 파일을 틀어도 FM 라디오로 듣는 듯한 감성!!! 측정치가 없어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고음이 미친 듯이 부스트되어 있습니다. 지난번에 영디비에 올라온 W1 칩셋 카피한 차이팟이랑 비슷한 성향인 거 같네요. 다만 커널형이라서 극저음-극고음으로 갈수록 차이팟보다 더 가관입니다.

- 도심 한복판에서도 바닷가에 놀러온 듯한 감성!!! 화노가 정말 작살납니다(...) 음악 끄고 나서도 약 40초 정도 쏴아아 거리다가 뚝 하고 끊깁니다. 컥...

- 배터리 용량은 50mAh로 평타 수준인데, 스펙상 재생시간이 무려 두시간 반... 설계를 어떻게 했길래 러닝타임이 이렇게 개판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계속 틀어본 적은 없어서 더 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두시간 반에서 더 가봐야...

- 안테나 문제인지 칩셋 문제인지 연결성도 끝내줍니다. 양쪽 유닛에 검지손가락을 갖다 대고 있으면 3초 후 돌림노래를 시작하고, 좀 더 있어보면 한 쪽이 끊깁니다. 어찌나 예민한지 그냥 버튼 조작만 해도 끊기기 일쑤입니다. WF-1000X는 방구석 여포이기라도 했지, 이건 뭐 쓰란 건지 말란 건지...

- 이런 주제에 하빗 i98이랑 가격이 같습니다. 하빗 i98은 비록 지원 코덱이 SBC뿐이긴 하지만, 터치 컨트롤에 스펙상 러닝타임 6시간, 제가 좋아하는 하만저음+DF고음, IPX5지만 나름 방수도 되는 제품입니다. 스니핑 방식에다가 연결성도 준수하고요. 근데 이 쓰레ㄱ... 아니 이 제품이 같은 가격입니다.

뭐 제 손에 있는 게 특별히 더 지뢰인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글러먹은 TWS는 정말 처음이라 어이가 없어서 올려봅니다. 무슨 칩셋인지 정말정말 궁금한데, 오늘 퇴근하면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TWS 초기 제품도 아닙니다. 다나와 정보가 맞다면 2019년 11월 제품입니다. 적어도 블루투스 5.0입니다. 일단은요...

+ 뜯었습니다

(생긴 건 그런 거 같은데 아니면 말고요... ;_;)

그리고 문제의 칩셋입니다.

제 눈이 맞다면 19170(혹은 O)-3D4, 6(혹은 G)E8U588이라고 마킹되어 있는데,

찾아도 뭐가 나오질 않네요. 미스터리...

+ 일단 로고는 AppoTech이라는 회사의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하게 무슨 칩셋인지는 모르겠습니다.

+ 꼴에 좌우 단독사용이 되는데, 마스터-슬레이브 변경을 해줘야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R이 마스터입니다. 문제는 L을 마스터로 바꾸면 소리부터 버튼 조작까지 좌우가 반전돼버립니다... 이거 예전에 PWE-100에서 그랬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