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음질, High-Res, 그리고 MQA 관련된 간단한 예기/잡담.

골든이어스에 있는 저의 글들을 읽으신 분들이라시면 진정한 '고음질'음원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아실겁니다. 그리고 고음질의 기준자체가 얼마나 허술한 것인지 잘 알고 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일본 JAS의 많이 보이는 노란색의 "High-Res Audio"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진짜' 24비트 96khz 음원은 없다고 보셔야 합니다. 벅스의 검증기술인 소나또한.... 사실상 눈가리고 야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MQA는 단순한 사기의 수준을 넘어서는 물건이군요. 이것은 절대로 성공해서는 안되는 포멧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나중에 좀 긴 글로 설명하겠지만 (제가 일단 이 게으름을 이기면 말이죠...) 만일 MQA가 성공하면 오디오 전체가 비디오 시장꼴이 납니다.

간단히 예기하자면 소수의 거대기업들만 남고 전부다 망하는 거죠. 우리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그것보다 더 치명적인 결과는 없습니다.

소프트웨어 파워에서 한국만이 아닌 전체 아시아쪽이 이런저런 기술이나 표준에 약해서 미국과 유럽에 끌러다니기 때문에 기술이 말 그대로 그쪽에서 전수받는 형식이라 국내에 계시는 대부분의 오디오 좋아하시는 분들도 그저 "소리좋은 포멧"이라고만 인식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MQA는 정말 안됩니다. 안되요. 기술적인 문제는 둘째치고 (정말 문제 많습니다) 이 비즈니스 수법이 문제입니다. 현재 비디오 시장의 라이센스형식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만일 MQA가 성공하면 입이 벌어지는 엄청난 라이센스 금액을 지불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전부 오디오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됩니다. 비디오 시장의 경우 지금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직접 라이센스를 소유하고 완전 제작하는 업체들의 숫자는 겨우 7군데 정도에 불과합니다. DVD때에는 50군데가 넘어갔지만 블루레이의 라이센스 가격이 엄청나게 올라가자 나머지는 이 7개 업체들로부터 부품을 '부분적'으로 공급받아서 이 라이센스 비용을 피해가는 형식으로 플레이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 일이 이 오디오 시장에서 일어나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