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1000XM2 노캔은 확실히 좋네요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슬슬 헤드폰이 더워지는 시점이 되어서 청음도 안하고 그냥 냅다 질러봤습니다.
나름 소니 노캔 제품은 옛~날 워크맨에 노캔 이어폰 같이 붙여서 팔던 시절부터 써서 나름 브랜드에 대한 믿음이 있었거든요. 지금도 WF-1000XM3를 잘 쓰고 있구요. 소니 제품을 워낙 좋아해서 노캔 제품은 MDR-1000X 빼고는 모두 구매했습니다. 전작 WI-1000XM도 그렇구요.
사실 넥밴드형 형태의 전작은 그리 썩 만족스러운 물건은 아니었습니다. 형제기로 나온 WH-1000XM2 대비 노캔이 비슷한 것도 아니고. 물론 헤드폰과 이어폰을 1:1 비교하는건 무리이지만, 음질이 뛰어난 것도 아니고, 노캔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소니 제품을 구입하고 제가 실망한 몇 안되는 사례였습니다. 하다못해 그 망작이라는 WF-1000X도 최소한 음질만큼은 좋지 않았나요.
아무튼 잡다한 이야기는 되었고, 지금 딱 5분 들어보니 이 제품의 장단점은 확연히 갈리는 것 같습니다.
장점
1. 노캔이 확실히 전작 (WI-1000XM) 대비 강력해졌습니다. 광고문구에서는 WH-1000XM3와 동일한 QN1칩을 썼다는데, 헤드폰만큼 노캔이 강력하냐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하긴 어렵지만, 뭐 거의 얼추 따라온 느낌입니다. 체급이 다르니 당연하지만, WF-1000XM3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2. 살에 닿는 촉감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WI-1000XM은 무게도 제법 나가는데다가 목에 거는 부분의 촉감이 썩 좋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해당 제품이 없어서 정확한 비교가 어렵습니다만) 그런데 이번 제품은 무게가 가벼워진데다가 목에 걸리는 촉감이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귀마개라는 측면에서 볼때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WF-1000XM3같이 장시간 끼고 있을 지 귀가 아플지는 좀 두고봐야할 것 같습니다만, 첫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참, 캐링 케이스 품질이 괜찮습니다.
단점
1. 여전히 음질은 애매~합니다. 전작의 특(?)징을 충실히 이어나간 느낌입니다. 저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저음역이 어떻고 고음역이 어떻고 말씀은 못드리겠고, 그냥 들어보시면 압니다. 소리가 나쁘다는건 아닙니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WH-1000XM2까지 소니 노캔 헤드폰의 시그니쳐 사운드(?)였던 얇은 장막이 쳐진 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 조금 납니다.
2. 버튼 위치
정말 최악입니다. 버튼 배치는 전작이 더 좋았습니다. QN1 프로세서 배치 때문에 볼륨조작 및 재생버튼을 이어폰 선으로 옮긴 걸까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버튼배치는 참 아쉽습니다.
그래서 결론은요?
WI-1000XM2와 같은 하이엔드 넥밴드형 노캔 이어폰을 내는 회사가 소니말고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쪽 시장은 슬슬 끝나간다는 거겠죠. 아마 기술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한 2년 뒤면 TWS형 노캔 이어폰도 완충시 재생시간 10시간에 근접하는 제품이 나올지 모릅니다.
다만 어찌되었든 그것은 조금 미래의 일인지라, 현 시점에서 넥밴드형을 포함한 무선 이어폰 중 강력한 노캔 성능을 지닌 제품임에는 분명합니다. 물론 패션아이템으로서는 절대 써먹을 수 없는 디자인입니다.
업무용으로 쓰시는 분들에게 유용할 수 있을 것 같고, TWS가 제공하는 노캔이 조금 아쉬운 분들에게도 추천해드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결론
무게를 줄여 착용감과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향상되었지만 음질은 향상시키지 못한 WI-1000X 개선판. 끝.
댓글 6
댓글 쓰기코드리스, 넥밴드 포함해서 노캔만 따진다면 써본거중에 이어폰중에선 이놈이 원탑이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넥밴드인게 좀 유행에서 철이 많이 지났죠.
저도 이거 구매 고민중인데요.
전 1순위가 노캔 ,, 2순위가 휴대성이거든요. 학생이고요.(그래서 공부할때 노캔활용도 할생각이고요)
wf-1000xm3랑 비교해서 WI-1000XM2이 노캔성능에서 확연히 차이를 체감할정도가 되나요? 두가지 비교해서 구매를 기울이게 할정도의 체감상 차이요(노캔이 1순위긴 해서요..)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리뷰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