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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FR보다 측정치 중 이해 안가는게..

미임
3289 1 15
근 10년 음감생활하면서 FR에 대해서는 나름 보는 시각. 활용도에 대해 기준점이 있지만. 그놈의 해상도는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초반부에는 고음 성향 해드폰. 스피커 들어보면서 안들리던 악기가 들리던가 할 때 아 이게 다르구나 싶었고 결국 톤발란스 차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진짜 제대로 들어보니 저음형에서도 해상도가 높은 것들이 있는 것을 보니.. 제 청감을 잘 믿지를 못하겠어요. DAC에서는 좌우분리감. 해상도 역시 차이 나는 것 같구요..

그런데 이해안가는게 해상력을 측정할 수 있는 수치가 정말 불가능한걸까요?

 20hz부터 20khz까지 1hz 단위로 특정 복잡한 파형을 내서 역으로 녹음하고 3차원 파형스펙트럼으로 분석해서 얼마나 손실없이 표현하는지 그런걸 수치화할 수 있지 않을까요??

 위와 같은 수치가 없다면 해상력 좋다라고 얘기하는건 결국 DR. SNR. sampling bit . rate으로만 100프로(청감상 분별이 어려울지라도) 커버되고 나머지는 청감상 차이일수도 있을까요?

도대체 해상도라는게 뭔지 궁금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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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alpine-snow님 포함 1명이 추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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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분할진동억제, 완벽한 응답반응, 그런걸 다 이상적인 기준으로, 집중해서 듣는 주파수 대역이 마스킹이 없으면 상대적으로 해상도가 높다고 느끼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19:22
20.05.04.
달제비
위의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집중 청취 주파수 대역의 외각에 약간의 마스킹이 있으면 강조된다는건데... 경험이 적으니 확실하게 이거다 잡히는게 없네요.
19:26
20.05.04.
미임 작성자
달제비
네 해드폰, 이어폰만 하다 최근 스피커로 빠져보니 정말 해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좋은 제품은.. 귀 기울여 듣다 보니 더 세세하게 듣게 되고 그러다보니 해상도가 좋아보이는 것 같네요
20:27
20.05.04.
profile image 2등
드라이버 자체 성능인데 FR로는 간접적으로 나올 거예요
19:24
20.05.04.
미임 작성자
SunRise
그렇군요..
역시 FR이 가장 잘 나타내는 측정치일까요?????????
20:26
20.05.04.
profile image
미임
THD와 FR을 눈여겨보세요.
00:50
20.05.05.
3등

 흔히들 해상도라는 용어를, 분리도가 높고 잘 안들리는 소리가 잘들리면 걍 해상도가 높다고 뭉뚱그려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를 하나의 용어로 같이 표현해버리니 이해가 잘 안되는것도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상당수의 후기들에서 8khz이상이 굉장히 강조된 제품들의 해상도가 높다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런것들은 단순히 해당 대역의 음압이 높아서 그 대역의 소리가 잘 들리는 것 뿐이지 해상도가 높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대역이 올라감으로 인해서 중대역에 가려짐이 발생하기도 하거든요. 결국은 들려야 할 소리가 덜들리게 되니 해상도가 낮아지는 결과가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해상도라는것은 초고음역대의 음압이 더 나오는 것과는 좀 거리가 있고,
 
 1. 주파수응답특성이 본인 귀와 잘 맞아서 평탄, 즉 타 대역에 큰 영향을 주지않을 정도로만 부분적으로 강조되어 마스킹없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소리. 마스킹이 발생하지 않으니 분해능(해상도)가 좋겠죠. 이건 주파수응답특성으로 알 수 있습니다. 
 
 2. 이건 좀 어려울 수는 있는데, 유닛의 빠른 응답특성으로 소스기기의 신호를 최대한 원본과 유사하게 전달하여 분해능(해상도)를 확보. 체감상으로는 동일한 음압(동일한 저음역대 주파수응답특성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죠)에서 소리들이 더 분명하게(선명하게)들리게 됩니다. 경험적으로 특히 100hz 이하의 저음역대에서 크게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평판형제품들이나 정전형 제품들의 저음역 분해능이 다이나믹형보다 좋은데에는 이부분의 성능이 매우 좋은편이어서 그렇습니다. 이부분은 사각파형 재생해서 어느정도 측정이 가능합니다(사각파형 신호에 따라 얼마나 잘 이어폰/헤드폰들이 소리를 정확하게 내주는지 봐야합니다. 이 성능이 좋은 제품은 짧은시간에 정해진 높이까지 소리를 내주게됩니다).  
 쉽게 그림으로 보면, 

Screen-Shot-2017-07-31-at-12.28.00-PM.jpg

(출처: https://www.cinemasound.com/x-things-dont-know-transient-response/)

 
 이 그림의 E) peak time이 짧야야 한다는 겁니다. 당연히 신호가 끝난 후 제동되는 시간도 짧아야 하고요. D) overshoot 도 적어야 좋은 제품이겠죠. 보통은 정전형이 E)가 가장 빠르고, 그다음이 평판형, 다이나믹형은 상대적으로 더 느린 편입니다. 저음영 해상도가 차이나는 결정적인 원인이죠. 다만, 정전형의 경우에는 제동되는 시간이 길기때문에 반복되는 강한저음재생시 유닛이 제대로 동작하지 못하고 맥빠진 소리가 나게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평판형의 경우에는 중간 특성을 잘 갖추어서 저음역 해상도에 아주 큰 강점을 가지게 되고요. 다이나믹형의 경우에는 hd800이상급 정도되면 상당히 빠른 반응속도를 보이기는 합니다. 베이어의 경우에는 테슬라 드라이버 들어간 제품들의 반응속도가 빠르겠죠.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는.. 이런 다이나믹형 제품들의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서 전류구동방식의 앰프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바쿤같은건데 이런건 좀 비싸죠. 평판형이나 정전형도 해상력에서 단점이 있는데, 의외로 고음역대에서 나타납니다. 드라이버 강성이 매우 약하다보니, 1~3khz사이의 음압을 확보하기가 다이나믹형보다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일부러 음 세팅을 위해 낮춘게 아니고, 재질의 한계로 음압이 안나오는것에 가깝습니다. 이 대역에서 음압이 꺼지기때문에 이부분의 해상도가 좀 낮게 나오는 제품들이 많지요. 마스킹으로 약간 가려지니까요. 이 단점때문에 평판형이나 정전형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꽤 됩니다. 저음역에서의 미묘한 해상도 저하가 이 음역대에서의 해상력 감소보다 덜 체감되니까요. 스피커의 저음역대 해상력을 생각하면 다이나믹형 헤드폰들의 저음역대 해상도저하는 단점도 아니고요. 저음역대의 섬세한 표현에만 한정하면 스피커보다 이어폰/헤드폰들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건 태생적인 문제라.
  
 일단 생각나는 부분을 좀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연구로 밝혀진 것들은 "다 측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까지는 안해서 그렇지. 
 
  
 제가 이해하고 있는게 틀릴 수도 있으니, 정확하게 알고 계시는 분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20:04
20.05.04.
미임 작성자
nalsse
내공이 느껴지는 상세 답변 감사 드립니다.,. 어느정도 갈피가 좀 잡히기도 하네요. 확실히 저음역은 드라이버마다 제품마다 편차가 큰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소리의 크기 차이지만 확실히 저역은 질감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20:25
20.05.04.
미임
고음역대로 갈수록 유닛 자체의 분해능 차이가 잘 안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00hz이하에서는 제품에 맞는 앰프를 쓸 경우에 크게 체감이 되는것 같고요. 고가제품과 중저가 제품들이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 이부분인것 같습니다. 응답특성이야 취향따라 가는거고요. 제가 언급한 2번부분은 딱히 정립된 기준도 없고 해서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데이터는 개인들이 측정한 데이터들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측정치를 공식적으로 다루는 곳에서는 저런것까지 측정하지는 않을거에요. 결국 해상력 비교를 위해서는 제대로 세팅된 청음샾에서 들어보는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시면
https://diyaudioheaven.wordpress.com/tutorials/how-to-interpret-graphs/squarewave-and-impulse/
이 글을 한번 읽어보세요. 중간쯤에 Needle pulse response 항목 보시면 제가 전달드리고싶은 내용이 매우 쉽고 자세하게 설명이 잘 되어있습니다.
20:39
20.05.04.
profile image
nalsse
근데 저 asdr이 이헤폰에서는 엄청나게 짧을텐데 구분이 잘 될까요..?

관련해서 예전 측정사이트들이 제공하던 데이터가 스텝리스폰스나 스퀘어웨이브인데 그런 정보들이 전자공학이면 몰라도 이헤폰 단에서 얼마나 유의미할지는 생각해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ㅎㅎ
22:37
20.05.04.
헤메

엄청나게 짧긴 한데, 저런 특성들이 앰프의 출력특성에 더해지게되면 사람이 지각 가능한 정도의 과도지연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예전에 hd650이 한참 잘나갈때 바쿤과의 매칭을 극찬하시던 분들이 공통적으로 저음역대의 트랜지언트가 너무 좋아졌다고들 하시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저 특성보다도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건 신호가 끝난 후 유닛이 얼마나 잘 "제동"되는지 여부인것 같기도 하고요.
1khz이하 음역대의 주파수 응답특성을 eq로 완벽하게 동일하게 맞춘, 동일음압에서의 hd800제품과 lcd2 제품에서의 100hz이하 저음역 분해능이 약간 차이나게 들리는데, 제가 알고있는 지식 안에서는 저정도 설명이 최선이었습니다.
혹시 해상도와 관련해서 의견이 있으시다면 썰을 좀 풀어주십쇼. 애매한 부분이라 배움이 필요합니다.

23:15
20.05.04.
profile image
nalsse
앰프는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을 수 있는데 이헤폰의 어차피 짧은 asdr 수준은 제 귀가 분간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에는 해상도는 주관성이 강한데 결국 그 판단에 미치는 영향은 fr이 대부분일 것 같습니다. 해상도를 수치화해서 평가하는 모델이 나온다면 대부분의 비중이 fr에 베이스를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시 들어주신 바쿤 경우엔 증폭 방식 차이에 따른 출력 임피던스로 인해 소리가 굉장히 색다르다고 들었는데 그게 asdr 특성 차이보다는 더 크게 청감 차이를 만들지 않을까요? HD800 경우에는 단순 eq로 공진점 이하 저음을 lcd 2에 맞춰주면 역시 유닛의 asdr 외에도 진동판 부하 등 청감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요인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저음 해상도(?)를 판가름하는데 고음의 영향이 확실히 있기도 하고요.
23:33
20.05.04.
헤메
다이나믹형/ba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제품들, 혹은 다이나믹형/평판형 드라이버를 사용하는 제품들의 주파수응답을 비슷하게 맞춰도 각각의 유닛들의 개성이 강한 부분에서는 절대 비슷한 해상도가 나오지 않는것을 보면 FR이외에도 분리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분명히 있을것 같은데, 그걸 참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당분간은 이 주제로 공부를 좀 하게될 것 같습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00:42
20.05.05.
profile image

 일반적인 음향인이 접할 수 있는 자료는 AP나 GRAS같은 측정 장비에서 도출된 측정치가 대부분입니다. 
  
 그 데이터를 자신의 청감적 특성과 일치시켜서 정확하게 비교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충분한 지식과 경험도 필요하구요.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귀를 이용해서 직관적인 측정치를 모으는걸 선호합니다. 가장 주관적이고 비선형적인 장치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모으는겁니다.
  
 이어마이크 끼고 측정하면 우리가 모르던 데이터들을 많이 알 수 있습니다. 기준이 되는 HRTF나 Personal-Head Target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상도부터 공간감까지 어느정도 유추가 가능합니다.
  
 레퍼런스 청음실에서의 좋은 스피커를 바탕으로 개인 타겟을 측정하면, 그 FR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헤드폰을 선정할 수 있습니다. 혹은, DSP나 컴퓨팅 파워를 통해서 스피커의 응답을 헤드폰으로 모사해서 스피커 자체의 음색과 공간감을 흉내낼 수도 있습니다.
  
 스피커도 Ear FR, IACC, LOC, Inter-Aural Crosstalk까지 모조리 측정해서 데이터로 보면 이 시스템이 어떤 수준인지, 얼추 알 수 있습니다. 헤드폰은 더 간단합니다. 가장 좋은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을 기준으로 놓고 판단하면 되니까요. 


그런 데이터는 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면 뭐가 뭔지 모를 정도로 상당히 난해하긴 하지만... 

  
 근데... 현실적으로 개인이 그런 측정을 하려면 최소 100만원, 신뢰성이 높은 상급 장비를 갖추면 천만원 단위로 돈이 깨지죠. 머리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지갑도 힘듭니다.
  
 어지간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관성의 영역에 달려드는건 비추천합니다...

23:31
20.05.04.
profile image

IR 그래프나 사각파 그래프 같은 거 보면 어느 정도 유추는 되긴 합니다.

10:51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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