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4xr을 들였습니다
무선이어폰 이야기가 대세인 마당에 유선이어폰 이야기라니 뭔가 좀 눈치없어 보이는 느낌이지만ㅋㅋ
개인적으로 무선은 에어팟프로로 종결지은 마당이라 유선환경에 투자를 해 보려구요
피씨파이 때 er3xr이랑 hd6xx을 메인으로 음악감상을 하다가, 드랍에 er4xr이 떴길래 질러보았습니다.
에티모틱은 er3xr밖에 경험해보지 못한 터라, 두 기종의 성능/성향 차이가 평소에 궁금하긴 했어요.
밸런스가 비슷하다느니,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모를거라느니 하는 평도 있길래
크게 다르진 않을지도 모르겠구나 했는데, 주로 듣는 장르 탓인지 차이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네요ㅋㅋ
계속 비교청음하면서 느낀점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재생은 아이폰+ifi힙댁, 맥미니 + 토핑 d50s + o2앰프이고, 음원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입니다
정확한 재생, 해상력, 날이 서 있다고 느껴지는 고음은 er4xr가 왜 상위기종인지 알 수 있었어요.
er3xr에서는 못 느끼던 쏜다는(?)느낌도 er4xr에서는 느껴질 정도고,
좋게 느껴질 땐 안개가 걷힌 듯한 상쾌한 느낌도 있고, 보컬도 선명하고,
고음역이 er3xr보다 열려있다보니 공기감(?)도 더 느껴져서 스테이징이 넓어진 느낌도 들고,
여러모로 전체적인 스펙이 업 돼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er3xr랑 어디가 비슷하다는건지..
다만 제가 er3xr과 hd6xx에 너무 길들여진 탓인건지, 때때로 너무 날이 선 느낌이 든달까요ㅋㅋ
듣는 음악의 7할 이상이 소울, R&B, 힙합쪽의 흑인음악계열에 나머지가 일렉팝, 팝, 락 등 입니다.
날이 선 고음이나 선명해진 보컬 표현 덕에 평소에 못 듣던 디테일을 듣게 해 주는건 즐거운 경험이지만,
저음 양감이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져서 그루브감이 줄어든 느낌이 있어요.
장르에 따라서는 좀 무딘 편이 자연스럽다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특히 락, 힙합이 그렇네요.
밸런스 자체는 er3xr쪽이 모난데없이, 여러 장르에 더 무난하게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일하거나 할 때 유튭으로 NPR Music채널의 tiny desk concert를 틀어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어쿠스틱 세션의 라이브 음원 들을 때는 er4xr이 훠얼씬 다이나믹하게 들려서 몹시 좋아요ㅎㅎ
지금도 erykah badu의 tiny desk concert 듣는데 아주 은혜롭네요 이거.. 귀가 즐겁습니다
er4xr 탓에 hd6xx를 정확한 소리 표현을 즐기는 목적으로 들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편안한 착용감과 헤드폰 특유의 편한 소리가 메리트라 앞으로도 애용하긴 하겠습니다만..
저는 은혜받은 귀라서 에티모틱 제품의 착용감이 상당히 편하기도 하구요ㅎㅎ
결과적으로 아웃도어 및 올라운더로서 er3xr은 계속 사용할 것 같고,
피씨파이 때는 er4xr과 hd6xx도 등판하실 것 같습니다.
이쯤되니 헤드폰 라인도 하나 늘려보고싶은데, 한방에 포칼로 가야하나 고민이군요...
댓글 26
댓글 쓰기비슷한 이유로 예전에 er4보다는 mc5를 더 만족하면서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밸런스형이 좋으시다면 헤드폰쪽은 한방에 포칼로 가시는것도 좋아요. 저는 650과 개조6xx정도에서 만족하고있습니다. 6xx로는 락/메탈에 아쉬움이 있던데,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라인업 하나를 추가하시는건 어떨까요?
그리고 제 취향의 종착지는 포칼이겠구나 하고 이미 각오를 하긴 했습니다..
중고딩때는 메탈키즈였지만 지금은 즐기는 빈도가 많지는 않구요, 흑인음악 다음으로 많이 듣는건 madeon, zedd, porter robinson같은 컴플렉스트로쪽인지라, 풍성하고 박력있는 스타일의 라인업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긴 했어요! 락 계열과도 어느정도 겹칠거같구요. nalsse님의 추천이라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이쪽으로 좋은게 있을까요?
근데 말씀하신 음원들에는 걍 한방에 올라운더인 포칼가셔도 무난하게 소화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유닛 자체에서 뿜어져나오는 절대적인 성능의 차이가 600시리즈와 비교하면 좀 크게다가오더라고요(저음의 디테일에서 차이를 많이 느꼈습니다. 600시리즈에서는 유닛의 한계인지 저음의 뭉침이 좀 느껴지는 편이어서 저음표현이 좀 아쉬웠습니다). 스피커를 운용못하는 환경이었다면 600시리즈가 아니라 유토피아나 드롭발 엘렉스로 종결을 했을것 같습니다. 한국이시면 좀 모아서 유토피아 가시라고 할텐데, 해외이시라 아쉬운대로 드롭발 제품도 괜찮을것 같아요.
다만, 유토피아라고 600시리즈보다 마냥 좋은것은 아니었고, 고음역에서 600시리즈 대비 약간 날카로움이 존재했던 기억입니다. 제경우에는 곡에따라 약간 쏘는게 아닌가싶은 느낌이었습니다만, 저음역이 워낙 600시리즈보다 질적으로 탁월하게 잘 나와줘서 유토피아나 엘렉스의 경우 600시리즈 제품군과의 클래스차이는 확실하다고 느꼈습니다.
착용감이나 착용법은 어떤가요?
슈어가 맞다면 문제 없다는분도 계시던데~~
그리고 3일동안 쓰라렸... ㅡ,.ㅡ;;;;;
저도 정말 좋아하는 이어폰입니다. 하나 사고 싶네요...
한방 포칼 좋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