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톤 한 번만 더 써 보기로 했네요

저번에 세 달 정도 썼던 웨스톤 W60 노즐이 영문도 모르게 부러져서 환불을 받고 헤드폰으로 넘어갔었습니다. 
근데 집에만 있음에도 역시 더울 때는 이어폰 생각이 나지 않을 수 없네요. 
메인 헤드폰이 있기에 적당히 $200 내외 가격대에서 이어폰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내구성을 좀 우선시 하고 이어폰을 찾아봤는데 일단 에티모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옛날에 전투형으로 한 번 써 봤고 착용감이 나쁘다고 느끼진 않았었기에 거의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아무래도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귀에 너무 깊이 넣는 건 왠지 꺼려지더라고요. 
  
그 다음은 베이어다이나믹의 셀렌토를 봤습니다. 예산은 넘어가지만 
일단 테슬라를 사용하는 T1을 메인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셀렌토도 관심이 가더라고요. 
웨스톤과 달리 노즐도 아주 튼실해보이고 외형도 뽀대가 나고 착용감도 좋아보이네요. 
이것도 거의 결제 직전까지 갔다가 가격을 생각하고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결국 웨스톤 W40을 들였습니다. 내구성은 역시 별로겠지만 그래도 착용감이나 소리는 너무 마음에 들었었고 
이제 더 조심하면서 쓰다가, 그래도 망가지면 부담 없이 다른 제품으로 넘어가야지란 생각으로요. 
W60에서 역체감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소리가 좀 비어있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네요. 
집중해서 들으면 곡에 따라서는 바로 느껴질 정도로 차이가 나긴 합니다.
그래도 각 잡고 음감용이라기보다 그냥 생각 없이 귀에 꽂아둘 용도라 편안한 소리가 마음에 듭니다.
외형은 플레이트 빼면 구성품도 똑같고 착용감도 그대로 만족스럽네요.
가장 중요한 가격도... 요새 가격 후려치기로 새 제품이 $219라서 큰 부담이 없었네요ㅎㅎ 
  
옛날에 사 두고 물려 쓸 이어폰이 없어서 방치해뒀던 지텔라도 드디어 꺼내서 써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