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1UX를 며칠 열심히 쓰고 난 후기

일단 굉장히 맘에 드는 이어폰입니다. 제가 중고로 키네라 티르 끼워서 택포 5만원에 구매를 했는데, 아마 정가를 주고 샀어도 만족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소리 외적으로 마음에 드는 부분은 
  
 1. 굉장히 품질이 좋은 케이블 
  
 제가 딱히 이런 케이블을 많이 써보지는 않았지만 좀 재질이 단단한 경우에는 감아두면 그대로 굳어버리거나 하는 경우가 좀 있어서 사용할 때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굉장히 유연하면서도 꼬임이 적은 재질이라 엄청 마음에 듭니다.  
  
 2. 이게 정가 9만원 짜리라고? 싶은 하우징 
  
 비슷한 가격대의 유니버셜 이어폰 중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브랜드가 TFZ 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플라스틱 하우징과는 확실히 다른 멋이 있습니다. 역시 커스텀 이어폰을 만들던 브랜드는 뭔가 다른 것 같아요. 
  
 3. 혜자스러운 파우치 
  
 왠지 외장하드를 사면 껴줄 것 같은 큰 파우치인데, DAP를 넣거나, 다른 이어폰을 더 넣거나 해도 될 정도로 충분히 여유가 있어서 좋습니다. 어차피 작은 이어폰 케이스는 다이소 정도만 가도 파니까 이 쪽이 확실히 만족감이 있네요.  
  
  제가 느낀 사운드적인 특징은  
  
 1. 공간감이 특이하다 
  
 제가 굉장히 공간감이 좁다고 평가를 받는 디락-디렘 시리즈를 좀 오래 써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는데 드럼의 스네어의 좌우 폭이 좀 넓고, 보컬이 좀 뒤로 물러나있는 느낌이라 딱 듣자마자 좀 독특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았습니다.  
  
 2. 기타, 피아노 등의 사운드가 좀 건조하다 
  
 음역대를 넓~게 커버하는 기타나 피아노 같은 악기의 느낌이 풍성하다기보단 좀 무미건조한 느낌이 있습니다. 쨍한 톤의 일렉기타나 통기타에서 줄 뜯는 소리 같이 좀 날카로운 소리는 약간 밋밋해지는 걸 보면 저음강조라는 이어폰 컨셉에 맞게 자극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튜닝을 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3. 베이스의 해상도가 아주 좋습니다. 
  
 베이스 기타든, 베이스 드럼이든 양감이 좀 있게 나오면서도 저음의 해상도가 좋아서 저음을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사운드입니다. 원래 베이스 기타랑 드럼이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의식하고 듣지 않으면 베이스 드럼의 존재감에 베이스 기타가 묻히는 경우가 많은데, 따로 의식하지 않아도 베이스 기타와 드럼을 분리해서 들을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여튼 대만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