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보면 DJ헤드폰 중에 괜찮은 게 정말 많습니다.
단적으로 울트라손의 시그니쳐 DJ가 있겠고..
베이어다이나믹 DJX-1
https://www.innerfidelity.com/images/BeyerdynamicDJX1.pdf
베이어 제품 중에 저렇게 균형잡힌 제품이 있나 생각해보게 됩니다.
젠하이저 HD25, 울트라손 HFI 시리즈, 데논 HP시리즈가 시대를 풍미했죠.
오디오테크니카 pro 시리즈는 m50(x)에 가려져 좀 그렇긴 하네요^^;
밀폐형이 플랫했던 때가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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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개인차가 분명 있지만 울손은 싫어해도 DJ 좋아하시는 분들이 제법 계시더라고요. ADAM에도 oem공급하기도 하고..
+ 측정치 추가(24/03/10)
소니 MDR-V700을 갖고 있는데, 이것도 의외로 쓸만합니다.
딱 20년 전에 압구정 소니스타일 매장에서 처음 들어봤을 때는 정말 쓰레기 같았는데,
십몇년이 지나 상태 양호한 중고를 싼 값에 들여서 들어보니 의외로 괜찮더라구요.
MDR-CD900ST와 비교했을 때 저역이 다소 과하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드라이버 직경이 더 큰 것의 장점이 더 와닿아서 잘 쓰고 있습니다.
일단 저역 반응이 더 빠르고 중역대가 더 안정된 느낌이며 스케일도 더 큽니다.
정확하진 않은데, 첫째로는 아마 드라이버 차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산 중고는 과거 소니 세미오픈형 음악감상용 고급 헤드폰 중 MDR-CD780과
거의 동일한 형태의 드라이버가 들어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모양이 상당히
다른 드라이버가 들어간 것도 있나 보더군요. 개인적인 경험상 중역이 빈약한
꽤 극단적인 V자형 사운드가 나올만한 형태로 보여요.
혹은, 위의 다르게 생긴 드라이버가 '짝퉁'이라면 옛날에 소니스타일에서 들었던 건
시연용 기기의 이퀄라이저를 인위적으로 V자로 셋팅했었을 수도 있겠지요.
하여간, 딱 20년 전 그 시절에는 부잣집 애들이나 쓰고 다닐만한 가격대였기에
부러워만 하다가 잊어버렸었는데, 아저씨가 되고 나서는 헐값에 중고로 사서
책상 위에 막 굴리며 쓰고 있네요. -_-;;
뭐든지 때가 있다고, 20년 전 그 때 샀었어야 즐거웠을 터입니다.
지금도 물론 매우 만족하고 있기는 한데, 그 때 그 시절 샀었더라면 싶네요.
단지 20년 전 힙합보이의 패션 과시용 스타일리쉬 헤드폰으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측면이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의 스타일리쉬 헤드폰이라면
닥터 드레가 있지만, 그보다는 훨씬 나은 느낌입니다.
소니가 짝퉁이 정말 많아서 20년이 지난 지금 진실은 저 너머에..
전직 클럽dj로서 비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