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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첫 신품 인티앰프를 장만하며...

alpine-snow alpine-snow
2045 3 5

안녕하세요.

신품으로는 처음으로 인티앰프를 장만하였습니다.

미니멀리즘의 유행(?) 속에서 스마트폰과 이어폰 하나면 족할 것을, 
아무리 많이 비싼 물건이 아니라도 스피커에 별도의 앰프까지 쓴다는 것이 
어찌보면 시대를 역행하는 행동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어폰은 소리의 양감 측면에서도 늘 불만이고 가는 소리에 귀도 쉽게 피곤해져서 
스피커, 헤드폰 위주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요즘 이어폰들의 성능이 막강해져서 엔트리급 헤드폰들은 그냥 쌈싸먹는 수준이 되었지만
물리적인 체급 차이를 극복할 정도는 여전히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앰프 선택은...
영디비의 성향과는 완전히 대척점일지도 모르는 선택을 했습니다.
솔리드스테이트가 아니라 진공관입니다.

20여년 전, 하이파이는 물론 헤드파이 쪽에서도 곧잘 얘기되곤 하던 오로라사운드의 제품입니다.
그 중 가장 막내인 미니, 독일 수출용으로 개발되었던 6BQ5 푸쉬풀 소형 소출력 인티앰프예요.
처음 들어보았을 때 소리가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는 않아서 한 대 사고 싶었는데,
그래도 당시 대학생 신분에는 무리라서 끙끙 앓다가 마음 속에 묻어두었던 때가 2002년이니,
무려 18년이 지나서야(...)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든 사게 되었네요.
 

mini.jpg

기존에도 이미 NAD C316BEE TR 인티앰프와 오디오테크니카 AT-HA20 IC 헤드폰앰프,
고장 이후 음량이 작아진 오로라사운드 비올라 서브미니어쳐 진공관 헤드폰앰프가 있었습니다.
 

19121302.jpg

 
위의 NAD 인티앰프는 책상 위 공간의 한계로 PC 본체 위에 올려두었고...
아래는 헤드폰앰프들입니다.
중고로 들였다가 신품으로 가자며 하루만에 내보낸 THX AAA 888 회로의 SMSL SP200과
함께 있는 모습입니다.
 

hpamp.jpg


사실, 10년 이상 오디오는 거의 손 떼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조금씩 손을 댈 때도 철저히 실용성 관점으로만 오디오를 만져왔지요.
비싼 유명 오디오 기기에 대한 환상이 깨지며 측정 기반의 정보를 신뢰하게 되어서입니다.
측정치에 큰 차이가 없으면 10만원짜리나 1억원짜리나 그 효용성은 완전히 똑같다면서.
여러가지 오디오들을 두루 들어보아도 라이브 음에는 턱없이 못미쳐 실망했던 기억도 있고요.
하이엔드를 들어봐도 TR은 메이커별 미묘한 음색 차이를 제외하면 모두 같은 경향으로 들렸고,
진공관은 하얗게 낀 듯한 장막이 늘 거슬렸었습니다. 싸든 비싸든 성에 안 찼던 거였습니다.
물론, 예산은 넉넉치 않은데 비해 귀는 비현실적으로 높아져 있었던 원인도 있었습니다.
일종의 자기 만족을 위한 방편이었을지도 모르고요.

어설프게 될 듯 말 듯 나사 하나씩 빠진 소리가 나는 비싼 물건에 애걸복걸할 이유가 없다,
차라리 가진 걸로 그냥 대충 듣자. 제대로 듣고 싶으면 공연장에 가자는 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오디오 맛을 이미 한 번 보았던 사람이 이런 소릴 하면 뻥일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을 기회가 없다는 근본 원인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중고 이어폰이나 중고 헤드폰, 중고 앰프, 자동차 스피커 교체 등 전혀 효용성이 없는 것들로
무의식간에 넘쳐나는 소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려니 어찌해도 만족을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당장은 푼돈이지만 이렇게 무의미한 지출이 누적되어 시간이 지나니 결국 제대로 된
기기 가격 이상으로 누적되고 있었다는 걸 알고 나면 정말 허탈하지요.

좋아하는게 있는데 그게 무리라면 아예 포기하든지, 포기가 안 될 경우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해결 가능하다면 어설픈 삽질만 계속하느니 확실한 걸 하나 사서 만족하는게 가장 좋다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더군요.

아직 미혼이라면, 간단합니다. 
쓸데없는 자잘한 물건들을 싹 팔아서 정리하고 그 돈을 보태어 제대로 된 하나로 정리합니다.

기혼이라면 참 난감한데,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현황을 배우자에게 공유하고, 다 정리한 뒤 제대로 된 하나만 놓고 쓰겠다며 허락 받기.
또는 지르고 용서받기...인데,
일의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저지르고 나서 뒤에 수습하는 과감함도 때로는 필요하지만 
가정사가 어디 그렇게 마음대로 되던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평소에 가정에 충실하며 정공법으로 돌파할 것을 권장하는 편입니다.

저는 미혼에 가족 동거 중이고, 제 음악과 오디오에 대한 애착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거라
합당한 지출인 경우 어머니의 동의를 받아내기가 쉬웠습니다.

일단, NAD 인티앰프에 물려진 다솜이는 이게 앰프 문제인지 스피커 문제인지 모를 텁텁함이,
AT-HA20 헤드폰앰프에 물려진 HD650은 레퍼런스급 치고는 너무 가벼운 소리가 나왔습니다. 
라이브 음악을 들을 때의 에어리하고 산뜻하며 다채로우서도 때로는 진득하고 묵직한 소리가 
마치 물 흐르듯 날아오는 그런 소리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궁리 끝에 중국 SMSL의 SP200이라는 헤드폰앰프가 우수한 측정치에 소리도 좋다하여
중고로 들였었고, 충격적으로 투명한 소리와 충분한 출력에 신품으로 가려고 곧바로 방출했으나
결국 장고 끝에 포기했습니다. 모자라지도 과장되지도 않은 사운드에 공간감도 아주 넓은데
헤드폰이 충분하게 울리지는 않는 듯한 묘한 결핍감 때문이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몇 년 전에 LG G5 스마트폰에 꼽아서 쓰던 하이파이 플러스 모듈을 연결해봤는데, 
아뿔사... 측정치로는 하이엔드급 사운드가 나와줘야 할 것 같은데 기대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하염없이 망설이기만 하다가, 잠자고 있던 비올라 헤드폰앰프에 눈길이 가버렸습니다. 
12년간 잘 갖고 있던 걸 그냥 버리자니 너무 아까웠고, 하다못해 케이스라도 활용했으면 하여
기존 진공관 회로를 살리되 TR 출력의 하이브리드로 리뉴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비올라의 좁은 케이스 공간이 난항이 되어, 억지로 우겨넣든지 아니면 풀 TR로 가든지 
또는 케이스를 더 큰 걸로 바꾸든지 셋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모로 고려해본 결과, 셋 다 석연치 않아서 일단 비올라는 포기하기로 했고... ㅠ.ㅠ
마침 독일 수출형 미니 인티앰프 한 대가 남아있었고, 인티앰프와 헤드폰앰프를 이것 한 대로 
줄이자는 생각에 헤드폰 단자를 달아서 출고했습니다.
NAD 인티앰프를 비롯하여 잡다한 이어폰들과 헤드폰들, 잡동사니들은 싹 정리하기로 하고...
나름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로라사운드는 18년 전부터 어머니께 종종 '서초동 진공관 할아버지'로 말씀드려서
새 앰프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젠 경제도 점점 어려워지니 마지막입니다.

덩치는, 면적으로는 NAD 앰프의 3분의 2에 그치고 높이는 2배 정도. 그냥 작은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일단 진공관이다 보니 EI 코어의 전원 트랜스 한 개에 출력트랜스 좌우 1개씩,
무거운 쇳덩이가 하나에서 셋으로 늘어나다 보니 무게가 어마무시하게 늘어났습니다.
기존에도 펜슬관 3개였지만 발열이 제법 있었는데, 미니어쳐관 8개가 되니 좀 뜨겁습니다.

소리는 일단 제가 원하는 방향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애초에 제가 원하는 건 측정치 좋은 것보다도 듣기 좋은 소리가 나는 쪽이었던 듯 싶습니다.
짝수배 고조파로 왜곡된 소리를 좋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제가 느끼기에는 지금의 소리가 라이브음에 불쑥 가까이 다가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딱딱함이나 조여지는 느낌 없이 물 흐르듯 술술 빠져나오는 이 유연한 느낌...
출력관 특성인지, 진공관 앰프 치곤 무게중심이 그리 낮지는 않습니다.
배경은 악기의 배음과 잔향들로 무대가 컬러풀하게 꽉 차는 느낌으로 빈틈이 없습니다.
적막함과는 정반대 성향이고, 청감상 정보량이 풍부하게 들려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그리고, 비올라가 그러했듯 스피드가 매우 빨라서 소리의 흐름이 물 흐르듯 매끄럽습니다.
컴퓨터에서는 반도체가 훨씬 빠르고 진공관이 느린 것과는 비교 대상이 아닌 느낌입니다.
고도의 집적화와 저전력화 및 ON/OFF 동작의 스피드는 반도체가 단연 압도적이라면
선형적인 음성 신호 증폭의 스피드는 진공관이 더 낫다는 느낌이랄지.
진공관이 아직도 적지 않은 오디오파일들의 지지를 받는 이유를 알 것 같달지.

저는 모든 기계는 신뢰성과 내구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서 TR 앰프를 더 선호합니다. 
그러나 소리를 고려하면 분명 진공관 취향입니다. 물론 제대로 만들어졌다는 전제 하에.
제대로 되지 않으면 TR보다 불투명하고 해상력이 낮은 소리가 나오던 기억입니다. 
오로라사운드는 진공관을 쓰되 구태를 벗어난 현대적인 사운드를 지향하여 한때 TR앰프 
느낌의 진공관 앰프로도 알려졌던 명실공히 하이엔드 메이커이고,
미니 인티앰프는 비록 소출력의 소형 막내이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진공관 앰프의 기본기를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국내에는 공인된 진공관 앰프 업체...라기보단 장인들께서 계시니 다행입니다. 
최고급을 지향하며 화려한 외관과 신기술로 오디오 잡지에도 자주 등장하는 올닉,
대를 이어서 쓰도록 한다며 건축물에 가까운 튼튼한 내외부 만듬새를 가진 서병익오디오,
실용적인 구성에 아직도 연구개발이 계속되고 있고 커스텀 튜닝이 가능한 오로라사운드. 
이런 업체들이 대를 이어 계속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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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ra jemra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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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결국은 귀로듣는 제품들이라 측정치는 기본기 확인용으로만 사용하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90년대 사용되던 중고가 메이커 제품도 유지보수 잘된 제품들을 들어보면 최신제품과 비교해도 큰 손색이 없던..
진공관은 유지보수가 쉽지않은게 가장 큰 단점인 것 같습니다. 좋은 진공관 앰프는 소리가 진짜 좋지요! 저는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제대로된 진공관은 시도도 못했습니다. 관리하려면 공부해야하는것들도 있고, 신경써줘야할 것들이 은근 있더라고요. 득템 축하드립니다!!

22:22
20.08.09.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nalsse

초보 시절엔 청감에만 의지하다가 플라시보의 오류를 많이 범했습니다. ㅠ.ㅠ
진실을 알게된 충격에 13년 정도는 측정치만으로 모든 걸 판단해왔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어 측정치만으로 판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기본 이상의 측정치는 물론이지만 청감상으로도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이제는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한편, 진공관앰프의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조금 편하게 생각하셔도 될 듯 합니다!! ^^
제대로 만든 현대적인 앰프라면 생각보다 잘 고장나지 않습니다. 하물며 흔히들 생각하는 진공관 교체도 대개는 진공관마다 조금씩 다른 음색에 대한 호기심에 의한 바꿈질이지, 고장에 의한 경우는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제 비올라 헤드폰앰프가 고장났던 건, 자연 고장이 아니라 제가 회로를 잘못 건드려서 생긴 일이었습니다. 수리 후 음량이 너무 작아진 건 마지막 남아있던 출력단 부품의 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던 것 같고요.
TR앰프도 자잘한 관리가 필요없고 고장 빈도가 낮을 뿐이지, 고장 자체가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오래된 경우 출력석 고장 등의 사례들도 의외로 드물지 않습니다. 저도 최근 인켈 AX-7030G라는 구형 TR 인티앰프가 고장났는데, 마땅한 수리점을 찾지 못해 직접 분해 수리를 했습니다. 다행히 납땜 불량이라 쉽게 끝났지만, 만일 출력석이 고장났었더라면 좀 난감했지요.
고장 수리 측면에서는 오히려 진공관앰프가 TR앰프에 비해 회로가 훨씬 간단하고 부품 수가 적습니다. 손재주와 함께 회로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수리하기 좀 더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진공관 자체의 고열과 회로에 걸린 고전압에는 유의해야 합니다. 진공관의 종류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서 동일 또는 호환관을 페어매칭해서 끼우면 해결되나 가격이 좀 비쌉니다. TR은 종류가 무궁무진하게 많고 가격이 싸지만 단종 주기가 비교적 짧습니다. 일장일단이 있는 셈이지요.

19:25
20.08.10.
alpine-snow
7030g! 저는 스피커를 ad280으로 입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진공관쪽을 쓰게될 것 같은데, 예전에 잠깐 써봤을적에 느꼈던 관리상의 번거로움과 예민함때문에 쉽게 구매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별도의 전원공급장치에도 얼마간 신경써줘야 하는 부분도 있어서 참 어렵습니다. 소리는 참 좋은데말이죠.
갈수록 게을러지는것도 있어서 요즘은 헤드폰쪽에서는 hd650정도급의 제품이 무선으로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ㅎㅎ
22:55
20.08.10.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nalsse

저도 AD280이 궁금했었는데, 연이 닿지 않았네요.
저는 발동이 걸린 계기가, 2002년초 인켈 Refso 501 분리형 미니콤포넌트를 신품으로 산 이후부터였습니다. 매장에서 들을 땐 분명 꽤 괜찮았는데, 집에 가져오니 힘도 없고 헤드폰 단자의 소리는 탁하고 힘이 없었습니다. 결국 아남 테크닉스 인티앰프와 인켈 AI-5500를 들여놓은 시점이 입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실컷 만지다가 고철행이었고, 인켈 AX-7030G는 처음 가져온 건 외관과 작동 상태 모두 별로여서 얼마 안 쓰고 고철로 폐기했습니다. 오래된 중고 앰프는 싸든 비싸든 살만한게 못 되더군요. 출력석이 제 것이기만 해도 축복입니다.

진공관앰프는 저도 사실 좀 두려웠습니다. 스팀펑크틱한 느낌에 한 1년쯤 쓰면 진공관 나가서 갈아줘야 하고, 잘못 건드리면 저 뜨거운 진공관이 폭발해서 다 죽는다고 여겼어요. ㅎㅎㅎ 편한 걸로 치면 역시 TR이 최고입니다.

사실, NAD 인티앰프를 아직 정리 안 하고 듣고 있습니다. -_-;; 이거 헤드폰 단자가 의외로 쓸만하네요. 마이어 코다2나 헤드룸 맥스보다 마음에 듭니다.

00:46
20.08.11.
profile image 2등
아날로그 인류의 디지탈 시대 고민 클립쉬 혼과 매킨토쉬 275 소리가 그립네요 디지탈로 그 돈을 지출하는 세상이니
01:52
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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