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A Vesper 후기~
일단 디자인을 보고 샀던 이어폰이니만큼 디자인은 대만족입니다. 그린을 살까 블루를 살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블루 쪽을 선택한 게 정답이었던 것 같습니다.
케이블도 부들부들하니 퀄리티는 좋은데 언젠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 좀 듭니다만, 교체형 케이블이라 언제든 바꿀 수 있으니 크게 상관은 없어보이구요.
하우징이 작은 편이라서 하우징을 귀에 밀어넣었을 때 귀 주변을 압박하는 느낌이 없어서 착용감은 정말 좋은 편입니다.
같이 주는 가죽케이스도 퀄리티가 아주 좋은 편이라서 소소한 만족감을 주네요.
소리는 중음역대가 약간 흐릿흐릿한 느낌이긴 한데 약간 넓은 공간감이랑 맞물려서 몽글몽글한 느낌을 줍니다. 저음역대는 꽤 넉넉하게 강조된 사운드인데, 저음의 느낌이 굉장히 파워풀합니다. 스네어드럼이 통통 튀는 느낌이 있고, 타이트하게 딱- 딱- 하고 때려주는 느낌이 있다면 거의 퍽퍽 때려대는 느낌이 나는 그런 묵직한 저음입니다. 고음역대는 펀사운드스럽게 강조가 되어 있어서 뭔가 고음이 확 죽어서 갑갑한 느낌은 전혀 아니고 묵직한 저음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개방감을 잘 챙겨주는 느낌입니다.
종합하자면 디자인이 매우 좋고, 독특한 음장감과 파워풀한 저음이 인상적인 펀사운드 이어폰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알리 8월 할인 때 45달러 정도를 주고 구매했습니다만 현대카드를 써서 거의 30달러 초반에 구매하신 분들도 있더라구요 ㅠㅠ..
하지만 5만원 언저리 쯤 되는 가격으로 이런 좋은 퀄리티의 이어폰을 살 수 있다는게 참 놀랍습니다. 업계의 상향 평준화가 참 무섭네요!
댓글 14
댓글 쓰기알리 할인이 뙇..
이런 걸 5만 원에.. 가성비 참 좋네요
요즘은 이런 외관을 5만원 주고 살 수 있는거군요?ㄷㄷ
이거보다 사운드 안 좋고, 이거보다 퀄리티 구린 애들이 이거보다 비싼 경우가 훨씬 많죠 ㅋㅋ..
저도 공구로 구매했는데, 키네라 대표 여동생들이 만들어서 그런지 소리가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티르 처럼 좀 거친 소리였습니다. 120시간 에이징 했는데도 크게 변하지는 않더라구요. 쉘은 정말 이쁩니다.
원래 디자인만 번드르르한 저렴이 이어폰들은 나름대로 많았습니다만
이 녀석은 소리 평까지 좋으니 탐이 나는군요
좋은 가격에 기추하신 거 축하드립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