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세우스의 갤럭시 S7
얼마 전 4년 반 동안 사용한 갤럭시 S7에서 갤럭시 S10으로 갈아탔습니다.
원체 상향평준화돼서 예전 기변할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좋긴 좋네요. 뭐 최신형도 아닙니다마는.
그래도 나름대로 정이 많이 든 기기(사실은 한참 더 쓸 줄 알았습니다... 그럴 줄 알고 예비용 강화유리랑 5핀 케이블을 몇개씩 확보해뒀는데...)라서, 좀 좋은 상태로 보관해두고자 부품을 한번 물갈이해줬습니다.
상태바와 나무위키 하단 버튼(...) 번인이 선명한 디스플레이, 다 까져서 흉한 홈 버튼(플랫 모델은 디스플레이와 별도 부품입니다), 배터리를 갈아주기로 했습니다. 프레임이랑 후면 유리는 상태가 아직 괜찮아서 보류.
센터에 가니 기사분께서는 굳이 보험도 없는데다 쓰지도 않을 폰에 그 돈을 들여가면서 부품 교체를 하겠다는 걸 만류하시는 듯했지만, 애초에 그럴 거라 예상하고 갔기 때문에 교체를 진행했습니다.
부품이 없어서 신청하고 수리를 맡겨놓았고, 오늘 교체가 끝났네요. 전면은 아직 비닐도 안 뜯었습니다.
그리하여 4년 반의 종지부를 찍으면서, 처음 살 때와 비교하면 메인보드 빼고는 죄다 달라졌습니다.
전면 유리 및 디스플레이 2회 교체
배터리 2회 교체
측면 프레임 1회 교체
후면 유리 1회 교체
...이쯤되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S7이 제가 2016년 3월에 산 S7과 같은 기기라고 할 수 있는지 애매해집니다.
테세우스의 배라는 난제가 있습니다. 못 들어보셨다면 참고할 만한 주소를 남겨놓겠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17023
...그래도 메인보드가 같으면 같은 기기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