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DT880을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만들어보자 (+PEQ)
Q. 왜 HD600이 아닌 쏘는 DT880인가 -> 양질의 저음 대역폭이 넓기 때문
6k 부근 피크만 잡으면 그대로 써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ZMF Auteur.
이제 치솟은 피크를 잡기 위해 DT880(250옴)을 IEF타겟에 맞춰보겠습니다.
0. 측정치 기준을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
R유닛이 영디비 측정과 유사하여 L 유닛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보시다시피 치찰음 대역인 7~8kHz는 완만하게 줄고있습니다. RAW 측정치를 봐야하는 이유입니다.
8k 피크였으면 헤드폰 사지도 않았죠.ㅋㅋ 문제는 6k입니다. 7k도 약간 침범하긴 하네요.
How to listen 테스트를 해보면 아시겠지만 시원한 느낌을 좌우하는 대역입니다.
과하면 싸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건 말로 설명하기가 좀 그래서 HTL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고역이 둥글거나 푹 꺼진 헤드폰을 차라리 좋게 평가합니다. 100만원 아래에 잘 없어서 그렇지..
1. 타겟의 기준점을 몇 Hz로 잡을 것인가?
i) 손쉬운 방법
->음.. 200Hz에 넓고 얕은 피크를 잡고 5.8k 부근 피크를 잡으면 얼추 괜찮겠지
ex)제가 얼마 전에 올린 EQ
1/3 스무딩된 측정치를 기준으로 만든 터럭님 EQ 기반입니다.
다만 영디비는 하만타겟이므로 IEF타겟에 맞추기 위해 저역 EQ를 새로 눈대중으로 맞췄습니다.
ii) 정밀타격
->200Hz +5dB피크를 잡고.. 3k, 6k, 8k 다듬어야겠네 ㅜㅜ
ex) 이제부터 해볼 노가다 EQ
몇 시간동안 주파수, 게인, BW(피크너비)로 노가다를 합니다.
개수가 많아지면 머리가 못 따라가니 최소한으로 줄여서 끝없는 토널밸런스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2시간 동안 만든 결과물입니다. 본격적인 PEQ제작은 처음이라 실제 만든 시간보다 배 이상 걸렸네요. 아직도 잘 모르는 지식 부족 문제까지 겹치니..ㅜㅜ
보통 한국에서 PEQ를 DAW용으로만 사용하다보니 원하는 정보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보면서 터득한 정보인데.. 틀릴 수도 있습니다.
*PEQ는 '거리'의 영역입니다.
-> 움푹 들어가게 만드는 EQ가 PEQ인데 그 범위를 지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그런데 시작점과 끝점은 단순히 정수배가 아닙니다. 아마 로그 연관인 것 같은데 문과라.. 여기까지^^;
-> DT880은 20Hz부터 1.3kHz에 걸쳐 둥글게 부풀어있습니다. DD헤드폰 특성입니다. 평판형은 자 대고 그었죠.
-> 모니터에 자를 댑니다. 그리고 그 중간값을 PEQ의 Hz로 정합니다. 175Hz를 중심으로 대칭형이기 때문에 쉽습니다.
-> 175Hz가 얼마나 부풀었는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4.5dB 부풀었네요.
-> BW값을 조절하면서 최대한 측정치와 비슷하게 너비를 조절해줍니다. 100Hz는 얼마나 부풀었나 등등..
-> 그리고 마지막에 -4.5dB로 수치를 바꿔줍니다.
Q. 아직 각 PEQ별 간섭효과는 이해를 하지 못 했습니다.
터럭 님 댓글을 보니 그건 또 정수배 Hz로 계산하시는 것 같던데 도통 이해가..
이렇게 저음 EQ가 완료되었습니다.
고음 EQ도 비슷하게 하면 되는데.. 문제는 고음 피크는 중심 Hz기준 좌우대칭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즉 피크의 중심점을 기준으로 할 것인가, 피크중 피크를 기준으로 할 것인가 문제가 나옵니다.
개인마다 귀가 다르니 들어보고(=완전 노가다) 판단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것이 위 EQ입니다.
1차 EQ에 비해 좀 더 정밀타격(?)한 것이죠.
아.. 그런데 치찰음이 없는데 뭔가 좀 쏩니다. 수많은 베이어 유저들에게 고통을 선사한 그 느낌.
(특히 일본 음악 -> 쏘는 느낌 다듬을 때 레퍼런스로 사용하면 좋음)
=> 4k~10kHz 다시 갈아엎어야합니다.
그래서 1/3 스무딩이 좋은 겁니다. 그냥 통째로 피크를 깎아버리니까요.
Q. 그렇다면 1차 EQ에 2차 EQ의 저음만 넣는다면? 1차 EQ저음은 임시로 만든 것이니 더 나아지겠지?
아.. 일본 음악 들을 때 뭔가 쌔합니다. 습한 나라라서 그런가 좀 너무하네요.
저역과 고역의 토널 밸런스는 맞을지 몰라도, 저역이 줄기 때문에 고역의 특성이 더 부각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정도까지 하고 다음 주말에 다시 만져봐야겠습니다.
틀린 정보나 조언해주실 것 있다면 아낌없이 말씀해주세요.
댓글 27
댓글 쓰기아니 본격적인 모더의 길로 빠지시는 겁니까? 저는 3k이후의 고음역대는 딥/피크가 어느정도 있는쪽이 좋더라고요.
3k이후 깔끔하게 떨어지는 리시버도 잘 없지 않나요? 아무튼.. 딥을 보상하는 건 무리고 피크만 좀 깎아보렵니다.
peq의 경우, 저는 electri-q 프로그램에서 눈으로 보면서 맞추고 설정치 따내서 사용합니다. 어떤앱들보면 측정치 반전시켜서 손으로 그리면 peq값이 자동으로 작성되는 것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ㄷㄷㄷ
헤드밴드와 하우징 뒷면 빼곤 죄다 플라스틱인 HD650과는 달리 스웩있는 튼튼한 만듬새에 작고 아담한 하우징, 드라이버는 프레임이 견고하고 리지스터가 없는 드문 구조이지만 그 덕분에 소리 변화의 여지가 적은 점, 세탁해서 쓰기 좋은 이어패드, 심플한 디자인 등.
유일하게 아쉬운 건 드라이버 앞에 붙은 두꺼운 펠트였죠. 그게 주파수 응답을 잘 잡아주는 건 모르겠고 그런 걸 드라이버 앞에 붙여두다니 이게 무슨 짓이야!! 라는 생각에 HD650으로 덥석 골랐지요. 개인적으로 착색이 적지 않다고 느껴서 사실상 주파수 응답이 무난한 것과 젠하이저의 전 플래그쉽이었다는 추억 보정으로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ㅋ
더 이상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늘릴 생각은 없는데, 그래도 하나 산다면 역시나 DT880 250옴이 0순위이지 싶습니다. 정확한 반도체 DAC+앰프 조합에 물려서 오래 쓰고 싶어요.
한동안은 진공관 앰프+CD900ST로 만족하려 합니다만, 마음은 계속 스튜디오 레퍼런스!! 이러고 있네요. -_-;;
전 오히려 cd900'ST'한번 들어보고 싶네요. m1st는 별로던데 과연 어떨지..
나름 정리했다고 하는데도 현재 가지고 있는 것들이 주렁주렁 많아요.
늘 생각했던게, 레퍼런스는 유럽산 3총사였습니다.
젠하이저, 베이어다이나믹, AKG.
젠하이저는 HD650이 제일 맘에 들었고, AKG도 K501이 제일 맘에 들었는데
그 둘은 갖고 있으니 DT880이 남았네요.
애초에 원킬 아이템으로 가면 좋겠지만, 제가 듣기엔 그런 건 아직 없으니까
위의 셋이면 상호보완적으로 쓰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오테 W100은 제품 성격상, 헤드파이 가보삼아 모셔두면서 가끔 듣고 있는
애니미즘 상징물이죠. 여기에 CD900ST가 보살님 혹은 집사님 역할입니다.
CD900ST는 뭐 당연하지만 대단할 것 없습니다. 소니 구형 이헤폰에 대한
추억이 많은 제게만 환상적으로 들리는 것에 가깝달지요.
지척이니, 궁금하시면 들려드릴게요. 쪽지로 전번 보내드립니다.
저는 필터 없는 T1 1세대에다가 교체용 패드에 따라온 필터를 껴놓고 잘 쓰고 있습니다. 며칠 전 발매된 T1 3세대 제품에서 엄청 두툼해 보이는 필터가 추가된걸 보고 스스로의 선견지명(?)에 자뻑 좀 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펠트 색깔이 검정색이어서 시커먼 느낌일 줄 알았는데. ㅋㅋㅋ
직접음은 좀 막히긴 하겠지만, 말씀하신대로의 역할도 있겠네요.
거의 같은 구조에 펠트가 없는 DT990은 한결 맑기는 한데 좀 애매했습니다.
T1을 쓰신다니, 부럽습니다. 0_0!!
T1 3세대의 소리는 참 궁금합니다. 대표모델의 소리를 그렇게 크게 바꾸는 경우가 흔치않은지라ㅎㅎ
근데 사용중이신 4Vrms DAP는 무슨 제품인가용?
와우....언밸출력 하이게인이었군요...밸런스드는 7Vrms....
이번에 칸 알파 가실 건가요? ㅎㅎ
오 그럼 거치형은 거의 필요없는 수준 아닌가요? 딜레이가 없다면...
출력 좀 더 원하시면 밸런스드 단자 사용하시면 되고 ㅎㅎ
카다스 톤보드가 있어서 거치형 앰프만 물리면 활용이 가능한데 스피커 시스템과 같이 운용하려니 IO가 좀 그러네요.
카다스 톤보드는 dac인가요?
카다스 톤보드는 DAC 맞습니다.
카다스가 제가 아는 그 카다스가 아니네용? 신생기업인가요?
고생하십니다 고생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