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헤드폰 에이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가요?
어제 받은 데바소리에 군데군데 강하게 피크가 치솟은게 느껴져서 메뉴얼보니 150시간 음악재생해서 진동판을 풀어주라고..
자기전에 pc에 물려서 평소듣는 음량으로 혹사시켜주고 있습니다. 150시간 채우려면 며칠 더 돌려줘야겠지만, 아침에 들어보니 소리가 조금 부드러워진듯요?
다들 에이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신품의 경우 경직되어있는 댐퍼들이 동작하면서 몸풀기하는 시간정도는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하고는 있습니다만..
플라시보?
댓글 46
댓글 쓰기개인적으로 그거 효과가 느껴진 건 소니 CD2000, E888, E868, 베이어 DT231, 그라도 제품군 정도이며, 젠하이저나 AKG는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테 우드는 하우징 벗기나 안 벗기나 소리 차이는 별로 못 느꼈는데, 동일 모델 개체별로 신품 상태에서는 비슷비슷한데 연식이 되면 제각각 대역밸런스가 꽤 달라지는 희안한 현상은 느꼈습니다.
저런거 영향 안받는 제품이 잘 설계된 제품이 아닐까 생각하고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깨끗이 세수하고 쓰고 있습니다.
이어패드의 폼이 압축과 시간 경과에 따라서도 변하지만,
개기름 묻으면 정말 답 없습니다. 빨리 삭더군요.
K501 패드 다 삭은 걸 썼다가 벗고 거울을 보니
엘비스 프레슬리 수염이 나있더군요.
K702 패드를 구해도 원래 K501 소리는 안 나오겠지요. ㅋ
주파수응답특성은 비슷한 듯 느껴지는데 기분탓일까요ㅎㅎ
ba는 망가지면 에이징체감이 제대로 되죠 ㅎㅎ
???:나...이쪽 듀서가 안들려....
제조사 권장이면 해서 나쁠건 없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쓰다가 그냥 켜두면 뭐 그게 에이징 아닐까요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기계를 통해서 측정해보면 에이징 전후에 변화가 없다... 그러던데...
저는 측정기계의 FR만으로 모든걸 판단한다고 하는것에 반대입장이라...
들으면서 자연스레 일주일 이상 에이징 합니다. 새제품 구매하면 집중적으로 들어보게 되니...
일부러 할 필요까지는 없는것 같아요.
옛날 데이터들보면 대부분 아마추어 수준에서 FR정도 측정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FR이 일정수준 이상 잘 맞춰진 상태면 그 외의 요소가 청감적으로 잘 드러나게 되는것 같습니다. 콘덴서도 전기적으로 안정되는 시간이 필요한데, 진동체도 몸풀리는 시간정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요즘 헤드폰들 중에서는 평판형 제품들이 길들기전 후가 약간 체감이 되는 편인것 같습니다. 플라시보인지 진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ㅎㅎ
저는 드라이버가 큰 헤드폰 정도에서는 몸풀기 수준 정도는 있다고 보고있습니다. 혹은 진동판이 워낙 엉망이라 말그대로 노후로 인한 소리변화가 크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 것 같고요 ㅋㅋ
아예 없는건 모르겠고... 한 3년쯤 쓰면 좀 헐거워져 좀 더 부드러워지지만 댐핑이 줄어주는 느낌은 있는것 같지만 큰 의미는 아니라고 봐요
이건 엄청 옛날에 대형 스피커 만드는 재료가 좋지 못하던 시절에 있던 이야기 입니다. 댐퍼 소재나 본드가 제 자리를 찾기 까지 스피커를 구동시키던게 이어진건데
현대에 와서는 댐퍼까지 주름으로 해결하고 일체형으로 되었거나 하는등의 구조적 재료적 변화가 와서
의미 없습니다.
잘 모르겠어서 여쭙고있습니다. 막귀라서요 하하
이 정도 변화면 청감상으로 절대 구별 못하죠.
달리 보면 저 드라이버는 신뢰성이 매우 높은 훌륭한 물건이라는 결론이...(어?)
한편, XLO 레퍼런스 번인 음원으로 100dB이면 어느 정도 레벨인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 그 음원 뿐만 아니라 고음질로 녹음된 음악을 상당히 높은 볼륨으로 1,000시간 이상 병행해서 돌려서야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마저도 일부 헤드폰에 해당되고, 젠하이저는 끄덕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범한 PET 진동판의 소니 CD780, 베이어 DT231은 확실히 저역 스케일이 커지고 초저역의 양이 늘어난 느낌이 좀 컸으며 전체 대역에 걸쳐 소위 '물 먹은' 것처럼 질퍽대는 소리가 산뜻하게 바뀌었다고도 느꼈습니다만, 그마저도 헤드폰 고유 특색의 변화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리고 이게 드라이버의 특성 변화인지도 알 수가 없었고요. 진동에 노출되는 건 드라이버만이 아니고, 소리에 큰 영향을 주는 이어패드는 개기름을 먹지요.
한편, 오테 W100 같은 건 드라이버 고장으로 수리할 때, 페어매칭 하느라 신품 드라이버들을 숱하게 넣었는데도 기존의 고품 드라이버와 좌우밸런스 이외 소리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드라이버가 번인되는게 아니라, 장시간 사용에 따라 배플의 음향 리지스터나 목제 하우징의 물성 변화가 앞당겨져서 그리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되더군요. 제 W100에 들어갔다 나간 드라이버만 몇 쌍이 되는데, 소리 다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는 제 W100과 다른 소리를 내던 W100에 달려있던 드라이버도 포함되어 있지요.(어라?)
제가 워낙 막귀라서, 링크에 첨부된 음원으로는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테스트에 동원된 드라이버의 신뢰성에 감탄하게 되는 영 다른 결과가.
제조사에게 번인이란 시간은 구매자가 변심을 차단시킬수 있는 시간이죠.
처음 들었을 때 맘에 들면 다행이지만 맘에 들지 않았다 하더라도 번인이라는 마법의 시간을 가져야한다고
하면 이미 그 제품을 반품하기엔 너무 긴 시간일 뿐더러 귀라는게 곧 익숙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귀에서 토널밸런스를 맞춰주게 되면서 처음에 느꼈던 단점들이 상쇄되겠죠.
뇌이징일 수도 있지만, 뇌이징이든 에이징이든 결과적으로는 더 좋게 들리게 된다는 거잖아요?
원효대사 해골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부정적으로 봤거든요 네이버 카페 쪽에서 처음 구입 후기때는 솔직 리뷰라면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더니 에이징 후 맘에 안들던 음역대만 쏙쏙 골라 개선됐다는 글이 너무 많았고 또 그 이후에 재빨리 중고로 파는 모습을 보면서 사기 수법이구나 했습니다.
근데 지금은 중립이에요 어차피 믿는 사람은 믿는 대로 하고 믿지 않는 사람은 그렇게 행동한다고 해도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또 이 바닥 여론에 절대란 건 없다는 생각도 들고요 예컨대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블루투스 이헤폰 쓰면서 블투 송신 기기마다 소리가 다르게 느껴진다고 하면 바보 소리 들었죠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건 수신 기기의 DAC가 하는 건데 어떻게 송신 기기마다 소리가 다르냐고...
각자 소신대로 하면 될 것 같고 저는 일부러 하지는 않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날쎄님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저는 예~전에 k530을 쓸 때 답답했던 소리가 풀어지는 걸 느낀 적은 있는데 해골물이었다는 자각한 이후로는 많은 신품들을 까왔지만 그런 변화는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믿고 싶어도 믿을 수가 없었네요. 케이블이나 변환단자로 인한 소리차이를 경험을 하면 했지..
오히려 저는 사용 중에 인지 가능한 소리 변화가 발생하면 불량으로 환불을 해야 맞는 게 아니냐는 생각인데 지금까지 그런 걸로 환불을 할 맘이 든 적은 없었네욤..
그리고 에이징으로 인한 소리변화는 왜 다들 항상 긍정적인 쪽으로 서술이 될까를 생각하면 더욱 믿기 어려운 것 같아요.
잘샀다 생각되면 신품 상태의 소리는 신품상태대로 즐겁게 들리고, 시간 지나면 시간 지난대로 또 좋게 들리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