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텀 이어폰 써보신 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가청영역의 피크를 비가청영역으로 밀어내니 가청범위내에선 고음이 줄어드는게 맞죠... (2) 

유니버셜 여러가지 써보다가 Nt6 처음 맞췄을때 딱 느낀점은 스피커처럼 고음이 매끈하고 안정적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측정을 해보면 꽤 굴곡이 있는 편인데도 제 귀에는 레퍼런스~플래그쉽 헤드폰들보다도 비교적 더 깔끔하게 표현해줍니다. 고막과 진동판 사이의 빈 체적이 최소화 또는 최적화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쩌면 이 점은 커스텀 이어폰이 아닌 커스텀 이어팁으로는 얻기 어려운 효과일듯 하네요. 커스텀 이어팁은 오히려 삽입 깊이에서 손해를 보게끔 제작된 것들이 종종 있어서요. 
 
저음이 웅장하게 느껴지는건 밀폐도가 더 높아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리콘팁이나 폼팁으로도 밀폐는 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솔리드한 덩어리로 귓바퀴부터 틀어막는건 또 다르겠지요. 다만 귀에 말랑한 살집이 별로 없는 분에게는 오히려 딱딱한 커스텀은 유니버셜의 팁보다도 밀폐가 안 되어서 저음이 비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NT6 처음 맞췄을때에는 이어폰 중에서 신세계라 만족하며 썼는데 에어팟 프로를 경험한 이후 케이스에서 한 번도 나오질 못하고 있습니다. 음질이 밀리는건 아니고 배경이 시끄러워서 손이 안 갑니다. 밀폐도가 높아질수록 숨소리나 침삼키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방해가 되고, 외부 소음이 더 시끄러운 밖에서 활용하자니 노캔이 더 나은 경험을 주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