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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AEON 2 open, LG V30+ 왔습니다 - 후기

hankey
1546 4 20

IMG_1816.jpg

 
  
 찍고보니 난장판이네요(..)  
 여튼 최근 큐델릭스를 필두로 이것저것 기추를 했는데, 감상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려 합니다. 
 조언 주신 회원님들께 먼저 감사드립니다. 
 4-5시간정도의 감상일 뿐이니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먼저 지난주에 발견한 AEON 2 open 중고 매물이 오늘 도착했구요, 마침 전 휴무네요 허허
 더불어, DAP겸 서브폰으로 안드하나쯤은 갖고있어도 괜찮겠다 싶어서 LG V30+도 들였습니다.  
 일본에선 V30+라고 불리지만 한국에선 V35에 해당하는 모델이라고 들어서.. 저렴하길래 들였습니다.
 뭐 한편으론 LDAC코덱과 다른 코덱의 차이를 제가 체감할 수 있는지? 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구요. 
   
 AEON 2 open은 여태 음감하면서 처음으로 들여보는 평판형이자 가장 고가(!)의 이헤폰입니다. 
 미국에서 899달러정도에 구매할 수 있는거 같던데 일본 아마존에선 16만엔? 음?
 전 중고 매물이기도 해서 미국 가격보다 좀 싸게 들였습니다.  
 판매자도 미국아마존에서 구매하고 리뷰용으로 한두시간 내외로 청취했다는데..
 그런 것 치곤 케이블 상태는 좀 별로였지만 유닛 및 구성품엔 별 문제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착용감, 이거 오픈형 맞나? 싶을만큼 거의 밀폐형에 가까운 느낌이었습니다. 
 오픈형인데 왜 차음이 되지? 싶을 정도로 실제 밀폐감에도 차이가 있네요.
 착용감 자체는 정말 좋았고, 무게도 가벼운 편이라 장시간 착용에도 문제는 없을 것같습니다. 
  
 그리고 소리. 댁엠에 직결하고 재생 눌렀을때... 아 나 이거 잘못샀구나 싶었네요. 
 저음이 굉장히 쫀쫀하고 박력있는건 알겠는데.. 고음이.. 귀가 시리도록 쏘더라구요. 
 귀에다가 초 미립자 크레모아라도 터뜨리는 듯 고음 샤워가 계속되는데 도저히 오래 들을수가 없어요. 
  
 그래서 댐퍼를 좀 덧대면 달라질까 싶어, 검은색 펠트를 먼저 덮고 흰색 펠트를 덮어서 2중으로 덮었습니다.
 근데 이게 정말 극적으로 바뀌네요ㅋㅋ 이 댐퍼가 핵심이었네요. 제겐 댐퍼 없이는 못 듣는 물건입니다. 
  
 고막 찢을듯 쏘던 고음이 청량하게 바뀌었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플랫한 기기들의 고음과는 다르고, 
 어느정도 착색감이 있긴하네요. 저는 즐길 수 있는 정도였어요. 
 er4xr 처음 들었을 때 그 고음에 깜짝 놀랐고, 구조상 헤드폰에선 이런 고음을 즐길 수 없는건가 싶었는데, 
 오히려 er4xr의 고음이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 정도네요. 초고역대, 하이햇과 심벌류 소리가 정말 좋아요.
  
 토널밸런스는 제 체감에 V자 펀사운드에 가깝고, 부담스럽지 않은 정보량에 정확도도 높습니다.  
 댐퍼 두개를 겹쳐도 이렇게 깔끔하게 고음이 나오다니 정말 신기하고 그렇네요.  
 
 AEON 첫번째 시리즈가 정전형에 가까운 테일이 짧은 저음이라고 본 기억이 있는데, 이건 아니네요.  
 박력도 양감도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EQ로 100~160을 중심으로 주변을 조금 깎았더니 
 스테이징도 넓어지고 더 시원해지네요. 200쪽을 깎아버리니 보컬쪽이 좀 밋밋해져서 그 위는 안건드렸구요. 
 이렇게 들으니 제겐 메인으로 들어도 될 느낌의 밸런스가 됐습니다.  
 저음의 정확도와 반응속도 자체는 정말 좋습니다. 이래서 평판형 듣는구나.. 싶네요.
  
 
 거의 모든 장르를 다 듣지만, 주로 듣는건 R&B, 힙합, EDM쪽이고 보컬이 메인이 되는 곡들은 거의 듣지 않습니다. 
 플랫한 기기를 메인으로 쓰던 저한테는 나쁘지 않은 기추였고, 보컬이 메인이 되는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 분들에겐 
 다른 더 좋은 선택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구동하기엔 hd6xx보다 더 많은 출력이 필요합니다. 
 감도가 워낙에 낮아서 산소앰프 풀로 올려도 사고 날 수준으로 시끄러워지지 않아요.  
 정말 신기했던건.. 큐델릭스는 언밸런스로도 얘를 잘 울리네요. 감동입니다...   
 다만 V35 전문가모드로는 못 울립니다. hd6xx까진 문제없이 잘 울리는데 출력이 좀 모자라네요.  
 
 그리고 LDAC와 AAC의 차이는 솔직히 이거다! 싶을만큼 확 와닿진 않아요. 
 확실한 건, 유선과의 차이는 거의 못느끼겠습니다. 댁앰의 성능차이 뿐이겠네요. 
 큐델릭스가 아무리 좋아도 역시 D50s로 뽑을 때 제일 듣기 화려하고 좋네요. 
  
 AEON 2 open듣다가 hd6xx들으니 역체감이 심하게 옵니다. 
 펀사운드 밸런스의 함정이라고 해야될지.. 밸런스는 V자인데 들릴거 다 들리고 초고역까지도 깔끔하게 내니,
 hd6xx를 들으면 밸런스는 차치하고서라도 뭔가 다운그레이드다 싶은 느낌이 확 들긴 하네요.. 
 예를 들어 락메탈 곡의 더블베이스 달리는 구간은 그 타격감과 구분감에서 흐릿하다는 인상이 들고, 
 초고역 부분의 정확성이나 디테일함이.. QHD보다가 FHD보는 느낌이 든달까요.  
  
 들으면 들을 수록 이 밸런스에 귀가 익어가는지, 더더욱 좋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드라이버의 성능면에서는 이 정도 투자한게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뭔가 이번 기추를 계기로 음감 제2막이 열린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호기심 충족을 목적으로 종종 기추하게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평판형 다음엔 밀폐형 들이려고 했는데 이게 밀폐형 같은 느낌이라(..) 
 사실 AEON 2자체도 open보다 closed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은데, 매물이 있어야 말이죠.. 
 100이상은 부담스러워서 아쉽지만 open을 들인건데, 실패는 아닌 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다음은 하이파이맨의 ananda나 arya를 노려봐야겠습니다.
 Shure의 Aonic 50은 잠시 보류해야겠어요ㅎ
  
  
 굉장히 두서없는 긴 글이 되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ankey
29 Lv. 17868/18000EXP

【Music Player】

iPhone12 pro / iPad mini(6th) / LG V35 /
MacBook Air 2020 / Mac mini 2018 

【Source】

Apple Music

【DAC・Amp】

Topping D50s + Drop-ifi Zen Can Signature HD6XX / 
ifi Hip dac / Qudelix 5K / Drop + O2 Headphone Amp

【Headphone】

Drop-Sennheiser HD6XX / Apple Airpods Max / 
Sony MDR-Z7 / Fostex T50rp mk3 / Razer Opus / 
Koss Porta Pro / KSC75 / KSC35 / Kph30i / 
Yamaha HP-1 / Yamaha HP-50S

【IEMs】

AKG N5005 / Moondrop Blessing 2 / 
Etymotic Research ER4XR  / ER3XR / 
QX-over /  Apple in-ear / Moondrop Quarks / Koss KDE250

TWS

Anker Liberty 4 / Apple Airpods Pro 2 / Airpods 3  
Anker Liberty Air 2 Pro / Powerbeats Pro / Sony Linkbuds WF-L900  / Apple Airpods

【Speaker】

iLoud Micro Monitor / Apple Homepod + Homepod mini(stereo) / 
Bose Soundlink mini + Airport Ex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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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프레스좋아함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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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기추 축하드립니다. 상급기 순회공연이 시작되겠네요!ㅎㅎ 
  
6xx에는 언제 진동칩을..

18:58
20.10.06.
벤치프레스좋아함
실수로 비추를.. 죄송합니다ㅠㅠ
10:48
20.10.07.
hankey 작성자
nalsse
앜ㅋㅋ nalsse님의 모딩 글 보고 나도 해볼까.. 하고 뽐뿌가 왔다가 소심하게 한번 붙여본겁니다ㅋㅋ
예리하시네요ㅎ..
11:39
20.10.07.
2등
이온 밀폐 좋게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잘보고 갑니다.
19:37
20.10.06.
hankey 작성자
나만의하쿠
청음샵이랄만한 곳이 2시간 거리에 교통비도 상당해서 뭔가 엄두가 안나네요...
이온 밀폐는 아직 일본에 정발하지 않은 듯 해서 놓여있지 않을 가능성이 크네요ㅠ
11:48
20.10.07.
profile image 3등
와우...메탈릭 레드 때깔이 아주 고급집니다....
지름추 드립니다!
20:28
20.10.06.
hankey 작성자
풍악을울려라!
헤드폰은 밖에서 안 쓰기 때문에 디자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다 주의인데, 얘는 이쁘네요ㅎㅎ
11:49
20.10.07.
profile image

V30은 이어폰 모드 출력단이 좋지 못해서 참고 바랍니다. 라인아웃 모드로 하면 괜찮습니다. 
 다음에는 이더플로우 들어보세요. 노멀 이온보다 좋게 들었습니다.

20:48
20.10.06.
hankey 작성자
SunRise
말씀 듣고보니 얘가 임피던스가 낮아서 전문가모드? 가 발동이 안 된것 같네요.
아이패드3.5단자에 풀볼륨 올리니까 즐길 정도로 음량 확보는 되네요ㅎ
이더플로우.. 가격이 플래그십이네요..?
11:50
20.10.07.
profile image
hankey
무저항잭이나 라인아웃 쓰지 않는 이상 힙댁이나 그런게 낫죠
11:55
20.10.07.
hankey 작성자
벤치프레스좋아함
체감으로도 업그레이드라는 느낌이 드는 구매였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11:52
20.10.07.
hankey

근데, 고가제품으로가도 hd600시리즈의 중고역대표현을 압도하는 제품이 없어서 저는 결국 600시리즈를 처분못했습니다. 젠하이져에서 극저역 해상도가 잘 나오는 제대로된 상급기버전을 내줬으면 좋겠어요.

12:44
20.10.07.
hankey 작성자
nalsse
그 중고역대 표현 말인데, 특히 리버브이펙트를 정말 맛깔나게 내 주는 것 같아요. 다만 어디가 모난데는 없는데 부족한 곳이 있다면 말씀하신 저역 표현 같네요. 그리고 평판형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체적인 디테일함이 굉장해서, 이온에 적응하니까 hd6xx가 참 심심하게 들려버리네요ㅎ..
저도 아마 hd6xx를 처분하진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 뭘 들일 때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착용감도 편하고 가벼우니 다용도로 무난하게 굴릴(?)수 있구요.
신품 콩깍지가 벗겨지면 또 모르니 말이죠ㅎㅎ
13:22
20.10.07.
hankey
특히나 평판형 특유의 극저역 분리도는 일반적인 다이나믹 드라이버로는 극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반면에 평판형은 중고음역대가 좀 거칠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 구조상 자잘한 딥피크를 완전히 극복하기가 어려운 모양이에요.
평판형과 다이나믹드라이버는 장/단점이 명확하니 둘 다 구비하는 쪽으로ㅎㅎ
만족스런 지름 축하드립니다!
13:41
20.10.07.
hankey 작성자
nalsse
그래서 댐퍼를 같이 동봉해주나봅니다. 이거 넣기 전까진 고역대 듣는게 고역이었습니다ㅎㅎ
사실 장르에 따라서는 여전히 hd6xx쪽이 더 자연스럽게 잘 들려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말씀하신대로 둘 다 입니다ㅋㅋ 감사합니다!
13:48
20.10.07.
profile image

이온2 밀폐는 좋아서 밀폐 구매하셨다면 z7까지 안 오셨을 수도..ㅋㅋ

13:29
21.04.14.
hankey 작성자
SunRise
밀폐는 당시 구할수가 없더라구요ㅠㅠ 매물 있는거 보고 충동적으로 들이고 후회한 케이스죠ㅎ 그래도 Z7에 지금 충분히 만족합니다. 들으면 들을 수록 좋네요 햐..
14:17
21.04.14.
profile image
hankey
다른 하이엔드 기추했는데도 z7이 더 좋아요 ㅋㅋ
14:22
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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