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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오랜만에 BOSE 소환

alpine-snow alpine-snow
2136 5 17

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간만에 초소형 스피커 소환했습니다. 
오디오파일들 사이에서는 스피커 모양을 한 폐기물 정도로 여겨지는 물건입니다만.
작년쯤인가. 상품권 모으고 모아서 나름 큰 맘 먹고 샀었던 물건이예요.
 

1_bose_c2_s3.jpg



BOSE Companion 2, Series 3. 
신품 가격 자체만으로 보면 술 두세번 마실 돈 아껴서 살 수 있으니, 
소리만 나오면 된다는 사람이라면 미친 놈이라며 욕을 하겠지만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결코 비싼 물건은 아닙니다. 
뭐 WBT RCA 단자 한 세트 값이 얼마더라? ㅎㅎㅎ
PC 스피커로서는 좀 많이 비싼 것으로 여겨지고
오디오파일 세계에서는 그걸 왜 사냐??? 라는 느낌이지만.

저는 너무 좋아요.
FR 따지고 들어가면 '할말하않'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불과 4인치 우퍼의 미니 북쉘프 스피커도 밤엔 듣기 곤란한데,
그런 여건에서는 이 작은 스피커가 훌륭한 답을 내어주는 느낌입니다. 
크지 않은 음량으로 니어필드 리스닝 할 때 너무나도 멋진 무대를 그려줍니다. 
저역이 많이 과장되었지만, 놀랍게도 듣기 좋게 절묘하게 컨트롤 되어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진중합니다.
 
생생한 공기감, 뭐 그런 건 없습니다만... 
책상 위에 너무나도 멋진 나만의 미니어쳐 무대를 그려줘요. 
눈을 감으면, 스피커에서 부족한 부분은 나의 상상력이 보완해줍니다.
인간의 청각이 정확성이 떨어진다지만, 그게 장점이 되기도 합니다. 
어댑티브 리스닝이라고 해두죠. ㅋ

최근에 재미들린 앨범을 이 스피커로 듣고 있는데, 
먼 타국에서 마음을 담아 보내온 반가운 편지를 읽어나갈 때의 환희가 넘칩니다. 
그저 좋아요. 
음악 듣는데에는, 좋은게 그저 장땡입니다. 
복잡한 생각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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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impth Theimpth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7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취향에 맞으면 짱이죠...ㅋㅋㅋㅋㅋㅋ 아직 못찾은 1인 입니다ㅎㅎㅎㅎ
23:15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무선수집가푸우

사실 BOSE는 B&O와 함께 제 취향과는 매우 먼 대척점에 있습니다.
뭐랄까요...

정말 싫은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걸 좋아하게 되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다만, 제가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면 단점에 대한 아쉬움은
아주 빠르게 놓아버립니다.

BOSE는 그 측면에서 보면 오디오파일들에게 욕먹을 브랜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주 디테일하게 파고들지 않는 한 음악 듣기에 보편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이예요.

23:31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B&O 디자인이랑 톡소는 음질은 좋아하지만, 모니터링 스피커 같은게 없어서 아쉬워요... 그래서 지금 컴퓨터 샀을때 같이왔던 싸구리 스피커를 그냥 장식만 해놓고 이어폰 아니면 헤드폰으로만 음악 듣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23:34
20.10.08.
profile image 2등

그 보세의 모니터링 시리즈는 정말 좋았는데 공간만 마련된다면 보세 모니터링 시리즈 마련하고 싶네요 

23:25
20.10.08.
profile image
QuiteComfortBose
지금 단종이라..ㅜㅜ
23:45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QuiteComfortBose
BOSE는 지향점이 좀 우스개로 받아들여져서 그렇지, 그 동안 축적된 기술은 결코 무시당할 수준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향후 음향 부문에서는 BOSE가 놀지 않는 한, 상당한 실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적인 관점에서의 음향기기 설계 위력이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니라는 건, 방향은 좀 다르지만 메리디안이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라서요.
23:51
20.10.08.
profile image 3등
예전에 들어본 것 같은데 둥근 맛이 있어요
23:45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SunRise
어...;; 안 둥글어요.
둥근 건, 번개 날 덕분에 맛보았던 돈카츠였습니다.
서울 카츠 절대론자들을 단번에 전향시킬 수 있을 수준이었어요.
23:53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ㅋㅋㅋㅋㅋㅋㅋ 맛있죠?
그 가격이면 정돈도 한 수 접어줘야
01:10
20.10.09.

 사운드의 느낌은 좋은편이긴합니다. 풍부한 저음이라... 
 근데 좀 음상이 명확치 않더라구요. 측정해보니 좌우가 정확하게 소리가 나지않는 ㅡ,.ㅡ;;; 좀 제멋대로인 구간이 있더라구요 ㅋㅋㅋ 반사음을 너무 중요하게 만든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3:49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kalstein
걔네가 반사음에 포커스를 맞추고 셋팅하는게 아닌가 싶은 경향이 있더군요.
근데, 웃기는게. 대충 맞춰놓고 듣는 환경에선 걔네 타입이 굉장히 자연스러워요.
특히 BGM식으로 틀어놓는 환경에서 말이죠.

맨날 그걸 연구했다면 사실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도 들긴 해요. ㅋ
23:59
20.10.08.
profile image
alpine-snow
맞아요.. 보스는 원래 반사음 연구한 회사입니다.
01:15
20.10.09.
alpine-snow
그렇더군요. 본격적으로 스탠드 달고 들었을때 고음이 좀 경질적이 되는 느낌...
뚜렷하게 들리지만 그게 좀 살짝 묘하게 뒤틀려서? ㅎㅎ
그냥 막놓고 쓰면 부드럽게 들리는듯하고요. 그것도 제법 소리가 좋구요.
c2s3 같이 과한 부스팅도 딱히 아닌듯하고.
01:17
20.10.09.
profile image

저도 거실에는 제네렉8040, 서재PC에는 BOSE SOLO5로 꾸몄습니다. 
(서로 바꾸고 싶은데 허락을 못 받음ㅜㅜ) 

BOSE 스피커들이 크리티컬 리스닝에는 영 안 맞지만, 음악이 공간에 잘 스며드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내는데는 최고지요. 거의 모든 스피커를 소구경 풀레인지 유닛들을 조합해서 만드는데, 그 유닛이 정말 명품인데다가 유닛들의 배치와 시간지연, 반사음을 활용해서 압도적인 크성비(크기대 성능비)를 냅니다. 제 경험에 호프집과 옷가게에서 좋은 음악소리가 들려오면 거기는 99% BOSE 스피커가 달려있었습니다. 

PS. 저 전집에서는 4번, 6번, 8번이 좋습니다. 베토벤 짝수 교향곡들이 홀수보다 인기가 덜한 편이지만 이번 기회에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03:56
20.10.09.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답글이 늦었네요.

제네렉이라니!!! 제네렉이라니!!! 우어어...
8040이면 꽤나 멋진 무대가 나오겠네요.

보스 컴패니언2는 뭐랄지요. 나지막하게 틀어놓고 책상 맞은 편의 침대에 누우면 저 쬐끄마한게 서브우퍼마냥 방을 은은하고 차분하게 채우는 '크성비' 좋은 묵직한 베이스가 나오는데, 그 위로 악기 소리들을 부드럽게 착 얹어줘요. 언뜻 듣기엔 좀 칙칙한 음색이긴 한데, 잘 들어보면 들릴 소리는 웬만큼 다 들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네요. 전원 겸용 볼륨 다이얼 하나만 조작하면 되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묘하게도, 소개해주신 저 전집 들을 때 더더욱 좋아요. 간만에 4번과 6번 들을 참으로 켜놓고 또 잠자리에 누웠는데, 참 좋네요. ^^
00:41
20.10.13.
profile image
alpine-snow
https://www.0db.co.kr/FREE/940939
krell 400xi & b&w sig805 시스템까지 올라가보고 내린 결론인데,
이번생에서 6.5인치 2웨이 체급 스피커는 8040에서 종결 짓기로 했습니다!
18:17
20.10.13.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종전에 쓰시던 시스템이 거의 준하이엔드급이었네요. 400XI는 다고스티노 옹의 작품이었을까요?

일반적으로 무난히 쓰기에는 역시 육반이 최고인 듯 합니다. 저도 여력이 되면 제네렉 육반급 사는 걸로 종결지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처음엔 흰색으로 도색해서 쓰자!!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네렉은 역시 저 색이 좋은 듯.

DAC겸 프리앰프는 역시 그레이스 m903이나 920이 가장 무난한 것 같아요. 헤드폰 단자의 그 번쩍반짝하는 음색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오래 전 크리스마스 때, HD650, 그리고 지금 쓰는 W100과의 조합에서 셀린 디온 These Are Special Times 앨범을 너무나도 황홀하게 들었던 추억이 있습니다.
우선은 드랍발 SDAC로 가려 합니다. 들어본 DAC 중 그레이스가 가장 맘에 들었기에, 비록 저가형이지만 일단 그레이스 이름 믿고... ㅋ
00:52
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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