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와 이어팁을 사 모으는 이유를 알 것 같네요(T50rp mk3)
얼마전 fostex의 T50rp mk3를 들였고 만족하고 있었습니다만, 얇은 스톡패드 덕에 살짝 불편함도 느꼈고
스테이징도 좁았던 것도 걸리고 무엇보다 담배냄새(..)가 배어있는게 참을 수가 없어서
Dekoni Elite Velour 패드를 들여서 며칠째 쓰고 있습니다.
그냥 딱 직관적으로만 보면, 더 두툼하기도 하고 벨루어란 재질도 생각하면,
더 푸근하고 균형잡힌 소리가 날 줄 알았어요. 애초에 밸런스에 엄청 크게 영향을 안 끼칠거라고 생각했죠.
근데 이게 그냥 아예 다른 헤드폰이 되어버릴 정도로 큰 변화가 있네요.
일단은 귀에서 좀 떨어지는거 하나로 음압확보 효율이 떨어지는건지 더 볼륨을 올려야 했습니다.
그리고 7~10khz가 부스팅 된 듯 올라가버려서 방출했던 Aeon 2 open의 댐퍼 넣기 전을 생각나게 하네요.
물론 치찰음도 있었구요.. 다만 저역, 중저역의 표현이나 스테이징은 스톡보다 낫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며칠간 패드를 책 사이에 넣고, 시간날때마다 손으로도 눌러줘가면서 강제 에이징을 시켰습니다ㅋㅋ
그랬더니 확실히 더 야들야들해져서 착용했을 때에도 조금 더 푹 꺼져서 처음보다는 들을만해졌어요.
그리고 큐델릭스 EQ로 치찰음 대역을 깎았더니, 메인으로 써도 될 만큼 좋은 소리를 내어 줍니다.
특히 저역 표현은 hd6xx보다 더 다이나믹하고 양감도 풍성한데 마스킹은 일어나지 않아요.
물론 오버롤로 따지면 hd6xx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지만, 듣는 장르가 장르인지라 이런 저역 표현이 참 좋네요.
이 헤드폰 자체를 5만원도 안 되는 돈 주고 들였는데 이정도 성능이면 본전 뽑고도 남은 느낌이예요.
패드가 헤드폰값 한건 함정ㅎ..
패드 하나로 이렇게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걸 보고, 왜 모딩을 하고 패드와 이어팁을 사 모으는지,
이것만 전문으로 제작하는 업체가 왜 존재하며 어떻게 굴러갈 수 있는지 알았습니다ㅋㅋ
알아보니 T50rp베이스인 Mr.Speakers의 Mad dog, Modhouse의 Argon처럼
데코니에서 모딩한 T50rp베이스 Dekoni Blue라는 제품도 있더라구요.
데코니 홈페이지에서 작성한 이 제품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니 제가 느꼈던 부분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매물이 생기면 한번 구해봐야겠다 싶었습니다.
오늘 Aeon 2 방출하고 얻은 총알로 오테 R70X를 질렀는데, 다음 글은 요놈의 후기가 될 듯 하네요ㅎㅎ
댓글 12
댓글 쓰기정품 패드를 구할 수 없는 헤드폰은 처음 구매 때부터 오래 사용할걸 생각하지 말고 사야겠더군요.
아직 재질에 따른 차이는 체감해보지 못해서, hd6xx로 이것저것 패드질 해봐야겠어요ㅎ
슬슬 모더의 길로..
Aeon2쓸때 그 펠트재질 댐퍼로 튜닝하는게 꽤 재미있었던지라 DIY해보고싶은데,
당최 어떤 제품을 사야될지 그걸 모르겠네요.. 펠트재질이긴 한데 말이죠
초고음이 부족한경우에는
https://www.amazon.com/gp/product/B0069YKL8W/ref=ppx_yo_dt_b_asin_title_o01_s00?ie=UTF8&psc=1
요거 붙여주면 조금이나마 늘어나는 제품들이 많더라고요.
순정상태의 완제품 자체로 큰 만족감을 주는 제품들이 별로 없다보니 이런거 저런거 다 해보는 편입니다ㅎㅎ
부직포와 함께 저걸 붙이면 먹먹해짐을 조금 해소시켜준다는 말씀이신지요?
그리고, hd6xx도 극저역과 저역 양감을 아주 조금만 올려볼까 하고 있어요.
튜닝의 끝이 순정일지라도 일단 진입장벽 낮은 패드로 한번 변화를 꾀하려고 합니다ㅎ
아예 sheepskin으로 가면 너무 바뀔것 같아서 fenetrated sheepskin이나 hybrid로 가보려고 하는데, hd시리즈로 혹시 패드쪽도 시도해보신 적 있다면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굽신굽신..
초고음 향상목적의 미끄럼방지 패드 넣는것은 단독으로 해야 효과를 보실 수 있을겁니다. 이게 평판형에만 효과가 있는건 아니더라고요ㅎㅎ
hd6xx의 경우 말씀하신 드랍발 타공된 양가죽패드를 따로 구매해서 써보긴 했었습니다. 저음이 올라가긴 하는데 극저음쪽만 올라가는게 아니고 저음양 자체가 올라가버려서 크게 재미를 못보았습니다. 초고역도 꽤 많이 죽는 문제가.. 600시리즈 패드는 순정패드가 최고라고 느껴서 순정패드와 드하우징 상이에 실리콘링 끼우는 식으로 패드를 약간 변조시켜 사용하고 있습니다.
http://hoskorea.com/Cymall/pview.asp?catanum=002000000000&pnumid=10001158
이런거 적당히 사이즈보다 약간 크게 잘라서 패드와 하우징 사이 주변공간에 밀어넣었습니다. 6xx에서는 3~5k대역을 약간 줄여주고, 저역은 아리까리하지만 약간이나마 올라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드라이버와 귀 간의 거리가 약간 멀어지니 귀가 스폰지에 닿는것도 없어져서 좋더라고요.
패드는 일단 드랍에서 괜찮은 딜이 뜨면 호기심에 주문해보는 정도로 해봐야겠네요ㅎㅎ
타공 양가죽보다는 하이브리드가 나을 지도 모르겠군요.
언제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굽신..
hd600시리즈 패드교체로 인한 소리변화는, 지르시기전에
https://dekoniaudio.com/sennheiser-hd650-measurements/
확인하시고 진행하십쇼.
드랍에도 비슷한 게 있더라고요
https://drop.com/buy/drop-fostex-t-x0-v2-planar-magnetic-headpho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