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용 코드리스 찾다가 그냥 파워비츠프로로 왔습니다

 
 팟프로 불량이슈 발생하곤 운동용으로 애프터샥을 샀다가 고문만 당하고 바로 팔아버리고(..) 
 에어팟1을 쓰고 있었는데요, 거의 4년 쓴 녀석이다보니 전화라도 하면 1시간을 채 못 갈 정도로 
 배터리가 맛이 갔고,  땀이 조금이라도 흐른 상태라면 바로 미끄러져내리는게 역시 불편했어요. 
 그러다가 그냥 생각만 했던 파워비츠프로가 싼 매물이 있길래 들여봤습니다. 
 검은색인줄 알고 샀는데 열어보니 네이비였던건 좀 당황했네요ㅎ..
  
 제일 큰 사이즈 팁을 끼워서 귓속으로 쑥 넣고 들었는데,
 아 이거 소리는 영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저음은 너무 벙벙거리고 고역은 다 뭉개지고.. 
 그래도 뭐 익숙해져보자 싶어서, 하루종일 계속 써봤어요. 
 
 근데 귀에 쑥 넣는게 아니라 진짜 귓구멍 살짝 막을정도로만 끼우니까 
 망가졌던 토널밸런스가 훨씬 나아지네요. 에어팟 정착용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마침 오늘 관리하는 건물들 정기 점검이 있는 날이라 계속 밖에서 움직였는데,  
 귀를 아예 꽉 막는게 아니다보니 걸을 때 마다 울리는 소리같은 것도 없고,  
 와이어 좀 조절해주니까 귀에 딱 붙어있는게 아 이런용도구나 싶었어요.
 물리버튼도 편하고, 뭣보다 배터리가 오래가는게 진짜 편하고 좋군요...!
  
 iOS14부터는 기기간 연동도 편리하고, 통화품질도 좋은 것 같고.. 
 소리의 질이 크게 상관없는 유튜브 시청이나 운동에 쓰기에 진짜 딱 좋은 것 같아요. 
 솔직히 소리만 보면 정가주고 사기엔 아까워요. 팟프로가 참 좋구나 싶어요ㅋㅋ
 하지만 iOS쓰는 입장에선 포지션이 확실한 제품같아서 좋네요.
  
 보세 사의 스포츠용 물방개를 심히 고민했지만 가격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망설였는데, 
 반값도 안되는 가격에 들였고 기대치도 심히 낮았던지라 그런지 괜찮네요. 
 운동용 코드리스는 이렇게 해결되었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