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맥스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겁니다.
돌비 디멘션이라고 599달러 무선 헤드폰이 있었어요.
네. 에어팟 맥스보다 50달러 비싼 기기입니다.
공간음향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599달러를 지불하려니 값이 비싸서 당시 저도 외면했던 기기입니다.
수많은 이어폰이나 헤드폰이 나와도
ER4, HD600같은 스테디셀러에 밀리는 이유가
그 시대 바운더리 이내의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가격이 비싸다던가 연구실 수준 제품에 머무르죠.
하지만 공간음향이 들어가면 2D->3D수준의 대격변이 일어납니다.
일반인이 들어도 차이가 바로 느껴집니다. 삼성 번들에서 HD600듣는 것보다 더 크게 체감할 겁니다.
에어팟 프로 공간음향이 아무리 대단해봐야 물리적 한계를 못 벗어나는데,
헤드폰 포텐셜은 이어폰의 몇 배는 넘죠.
공간 음향은 소니 XM4도 지원하지만 음원 문제도 있고
무엇보다 소니폰이 너무 안 팔려서 연계가 안 됩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애플 뮤직-애플 TV 4개를 전부 갖췄어요.
모든 조건이 너무나도 애플에게 유리합니다.
당장 모든 것이 공간음향화 되는 건 절대 아니지만,
애플의 큰 그림을 그린다면 이런 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에 유선연결은 오히려 소비자에게 혼란만 가중시킵니다.
AKG N700ANC를 포함한 대부분 ANC 헤드폰(기판 들어간)은
전원이 켜짐과 동시에 기판 등으로 틀어진 토널밸런스를 바로잡습니다.
그런데 전원 끄고 유선 연결해도 소리는 나거든요.
문제는 이렇게 사용할 경우 개발자가 고안한 기능을 활용할 수 없게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특히 에어팟 맥스같이 공간음향을 지원하는 기기는 치명타입니다.
그래서 아이폰에 이어폰잭도 없겠다 유선을 냅다 뺀 것이죠.
결론 : 떡상 대기중
댓글 20
댓글 쓰기애플도 기업인데 당연히 니즈를 알죠. 니즈의 우선순위를 당사자인 소비자보다 빨리 깨친 것일 뿐..
충분히 설득력 있는 생각입니다.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겠으나,
의도된 성능을 보편적으로 보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죠.
31도 아니고 71짜리면 구매층이 대충 짐작되어서 후기가 무난하게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1%의 의심도 용납하지 않는 가격이니까요 ㄷㄷ
애플홈페이지에 3.5케이블 파는데 에어팟 맥스도 지원한대요
팟프로의 경우를 보면 애플이 목표로 하는 사운드를 내주기에 성능은 충분할거고, ios14에서 실험적인 공간음향서비스를 시작했으니, 그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hrtf 활용한 공간음향으로 발전시킬거라 생각합니다.
제대로된 공간음향음장으로 전환되는 순간 기존 헤드폰 업체들 매출은 반타작날 것으로.. 아 에어팟 케이스를 보면 그전에 이미 반타작정도는 나있을 수도 있겠네요ㄷㄷ
원래 공간음향은 깡자본으로 밀어부쳐야죠.
하만타겟도 깡자본인데, 이건 상용화까지 해야하니..ㄷㄷ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공간음향이 큰 장점이 될까요...?
저는 이어폰과 헤드폰의 장점이 언제 어디서나 어느 자세에서나 균일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서요. 스피커처럼 공간이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장점인 이유보다 장점이 아닌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을까요?
보편적으로 확실하게 좋다는 인식을 갖게 하기엔 공간음향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폰의 완전무선화가 진행되면서 야외서도 음악감상을 즐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소음 속에서 듣는 소리는 균일한 소리일까요?
집에 와서도 이헤폰을 착용하는 이유는 대부분 외부 소음 차단 목적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균일한 소리를 들려주는 것 또한 맞는 말이나, 대부분의 사람은 다른 이유로 착용하죠.
층간소음이니 룸게인이니 이런 거 신경 쓸 거 없이 원하는 볼륨으로.
저거 나올때 한참 관심들 가졌었는데 어느 새 소식이 싹 들어갔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