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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주력용 엔트리 헤드폰의 의미

alpine-snow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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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문득, 생활 소품이나 취미 분야에서도 성격이 드러나 보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력 헤드폰들입니다.

대형 레퍼런스 헤드폰을 상시 사용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레퍼런스 헤드폰들이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해서 처분하지는 않습니다.

각 잡고 음악 들을 땐 반드시 HD650이나 W100을 씁니다.

전자는 묘하게 다른 HD650들과는 소리가 유난히 좀 다른거 같아서(저역이 적은 편),

W100은 구하기도 힘들지만, 지금 갖고 있는 녀석의 하우징 소리가 유달리 맘에 들어서

제 취향에는 대체할만한 물건이 그냥 없는 물건들이라고 나름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력 헤드폰들을 일상에서 듣는 미니 오디오나 동네 극장 정도로 생각하며 쓰고 있고,

레퍼런스 헤드폰들은 비싼 티켓 끊어 최상급 공연장에 가서 듣는다는 심정으로 쓰고 있습니다.


레퍼런스급 헤드폰은 약간의 컨디션 저하로도 소리가 변하는 폭이 크게 느껴지므로

가급적 신품 또는 제가 최선이라 느꼈던 상태를 오래 유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패드와 댐퍼를 피지 노출에서 최대한 멀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부지런히 씻고 피부 관리도 잘 해야 하며 머리도 왁스나 스프레이는 쓸 수 없습니다.

실내 환기도 잘 해야 합니다. 사실 건강을 위해서도 환기는 필수적이지만요.

만일 중고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구매했을 때, 어떤 형태로든 악취가 난다면 매우 곤란합니다.

헤드폰의 급에 맞는 관리(혹은 대우)가 되지 않았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고 봅니다.

건강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피지와 습기가 밴 이어패드는 세균이나 곰팡이가 서식하기에 너무나도 훌륭한 환경입니다.


일상 속에서 편하게 음악을 들으려면 항상 최상의 얼굴과 두발 상태이기는 어렵습니다.

주력용으로 쓸 엔트리급 헤드폰들은 이럴 때의 활용도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편리함이라는 잇점과 함께 레퍼런스급 헤드폰의 메인테넌스 비용 절감은 엔트리급 헤드폰

구매 비용을 금새 상쇄해버리고도 남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튼튼한 타원형 모니터용 형태인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어패드 구하기 쉽죠.

이어패드는 천연가죽보다는 PVC 인조가죽이나 비닐 패드가 내구성 측면에서 그냥 와따입니다.

PVC 인조가죽은 표면이 다소 뻣뻣한 느낌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단한 내구성을 가집니다.

일상 속에서 자주 접하는 자동차의 인조가죽 시트가 대부분 PVC 재질입니다.

비닐 패드는 일정 이상 사용하면 비닐 표피가 떨어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더 오래되면 가루가 되어 떨어져 나오는 단점이 있으나, 그러면 새로 갈면 됩니다. 쌉니다.

혹은 표피가 다 떨어지면 직물 패드를 끼운 것 같은 펑퍼짐하고 다소곳한 음으로 변하는데,

그 때의 음이 취향에 더 맞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주력 헤드폰들에게 고성능은 전혀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기본기만 확실하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가장 왼쪽의 PRO5를 보셨듯, 눈높이가 전혀 높지 않습니다.

제 취향상, 기본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일단 저/고역 대역폭 이전에 중역 표현력입니다.

저역~고역 대역폭이 넓고 해상력이 좋아도 중역의 비중이 밀린다 싶으면 고르지 않습니다.


저 주력 헤드폰들도 사실 잘 내치지 않습니다.

'유부 사정권'일 정도로 신품 가격대가 낮고 중고가는 더더욱 낮은 편이지만, 막 사지 않거든요.

일단 선택 단계부터 심사숙고하여 10년 이상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인가를 봅니다.

그리고 이것이 기존의 것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인지도 가늠해봅니다.


영디비 기준 빵점일 PRO5도 현재 사용 시간은 나머지 두 헤드폰에 전혀 밀리지 않습니다.

딱 들으면 CD900ST 반도 못 하는 성능입니다.

성능은 떨어져도 표현 스타일이 제 취향(+감성)에 매우 잘 맞는 것이지요.

오래 들어도 귀가 피곤하지 않으면서도 델리케이트하고 풍부한 표현력이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 헤드폰은 W100과 함께 제 청춘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른 똑같은 PRO5가 있다고 해도 이 녀석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확신합니다.

W100의 컨디션이 지금보다도 좋지 않았던 시절,

그 사용 시간을 대체함과 동시에 도보/대중교통 휴대용으로서의 목적도 고려해서 샀었죠.

헤드폰에 새겨둔 날짜를 보니, 2009년 겨울 제 생일날에 구매를 했었군요...

신품 때부터 델리케이트한 착색이 심했고 저역은 벙벙거리며 낮은 해상력과 고역은 닫혀서

답답하기 짝이 없었던 물건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 점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걸, 갖가지 튜닝과 번인을 거쳐 군데군데 딥이 푹푹 들어가 있던 느낌이 완화되었지요.

정보량이 부족하고 칙칙하던 느낌은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마무리 되었고요.

드라이버 뒤의 땜납도 다 빨아낸 뒤 실텍 무연 은납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들이부었죠.

그 때문에 소리가 변했다고 하면 열 충격에 의한 고장이거나 플라시보일지도 모릅니다.

편향되었을지도 모를 제 기억을 되짚어보면 작업 직후에는 고역이 상당히 거칠어지며

치찰음까지 나왔었습니다만, 지금은 그 때보다 고역이 확 줄고 부드러워져 있습니다.

분실된 것을 찾아내어, 버섯이 자란 이어패드를 걷어내고 소독까지 해서 쓰는 이유입니다.

사춘기 시절부터 청춘 시절까지의, 페르소나를 걷어냈을 때의 느낌을 가진 물건이라서.

특히 아이유 23세 이후의 노래 들을 때의 달콤&릴렉스한 느낌은 제겐 아주 각별합니다.

이걸로 '있잖아', 'Boo', '미아'에 이어 '마쉬멜로우', '좋은 날'을 즐겨 들었었는데,

최근의 '에잇'까지의 곡들까지 쭉 정주행하며 들을 때의 느낌이 참 묘합니다.

최근 이전의 일본 스튜디오 주력이었다던 CD900ST, 고성능이 와닿는 D1001과는 달리

가장 뒤떨어지는 성능이지만, 중역대를 중심으로 이질감 없이 어우러지는 전 대역 표현.

결국 음악을 순수히 즐기는 용도로는 가장 애착을 가질만한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가진 모든 헤드폰들 중 딱 하나만을 택하라고 한다면, W100을 선택해야 하겠죠.

그러나, 둘을 택하라고 한다면 어쩔 수 없이 PRO5가 되겠네요.

셋을 택하라고 한다면 D1001이 들어갈 거고, 넷을 택하라고 할 때 HD650이 들어갈 겁니다.

CD900ST가 후순위로 밀려난 건 안타깝지만, HD600이 제 고교 시절의 드림폰이었고

CD900ST의 가장 큰 의미인 소니 이어폰의 아련한 표현력은 W100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D1001은 당시로선 시대를 앞선 물건이 아니었나 싶어요. 지금의 HiRes Audio를 만족하는

헤드폰들의 공통적인 성향을 거의 그대로 갖고 있어요. 제 폰들 중에선 유일하게요.


지금의 우상?;;은 역시 DT990 Pro 단 하나 뿐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그냥 여흥에 가깝지, 꼭 갖고 싶다...도 아니고.

지금의 라인업으로도 이젠 차고 넘치도록 만족스럽습니다.


이젠, 강물 흐르듯 살아가는 마음을 갖는 것만이 유일한 숙제이지 싶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에 밀려가지 않으려 했고, 영원히 모든게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욕심에

강바닥에 다리를 박고 발가락 끝까지 힘 빡 주고 꼿꼿이 버틴 채 텐션을 유지하려 했지만.

자연스럽게 밀려가 있었어야 할 위치에 가 있지 못한 채,

이미 변해있는 나 자신과 주변의 지쳐 시들어진 풍경을 보니 더 적응이 안 되고 있습니다.

이젠 미련을 갖던 과거에 안녕을 고하고, 그만 다리를 꺼내놓습니다.

조용히 몸을 뒤로 뉘워 강물에 몸을 맡긴 채 하늘을 바라보니 태양은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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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mra jemra님 포함 6명이 추천

댓글 8

댓글 쓰기
1등
저도 편하게 찾는건 m50x
좀더 신경쓰는건 hd600 이긴 하네요 ㅎㅎ
01:34
20.12.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wiju
옛날에는 레퍼런스 헤드폰 하나 사면 그것만 줄창 쓸줄 알았는데, 그리 되진 않네요.
아무래도 값비싼 헤드폰이고 소모품도 비싸다 보니 꼭 듣고 싶을 때 찾아 쓰고,
일상적으로는 맘편히 책상 위에 던져두고 쓸만한 엔트리급 헤드폰을 찾게 되네요.
장기적으로는 이 편이 비용 절감이 되기도 해서 이렇게 하게 되는 듯 합니다.
한편으로는 레퍼런스 헤드폰의 성능을 일상적으로 느끼다 보면 약간의 부담스러움과
고음질에 무감각해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요.
11:52
20.12.21.
profile image 2등
아따... 아재요.
수필을 읽은 느낌이 잔잔하게 스미는 것이
글을 취미로라도 오래 쓰셨나 봅니다.
글에서 오래된 서고의 묵은 종이향이 올라오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그 느낌에 묻어나는 기억이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를 좌우로 수동으로 돌려가며
듣는 시절, 오래된 카세트와 낡은 헤드폰으로
푸근하게 노래를 감상하는 기억의 단편이 떠오르네요.
의외로 카세트 테이프에서 들리던
그 잡음이 거슬렸던 기억이 없어요.
신기한 일입니다.
01:41
20.12.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청년이여
평소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서 가만히 있으려니 주체가 안 될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하려니 찾아오는 손님하고만 얘기하는 건 쓸쓸하기도 했고요.
그런 연유로 자동차 동호회에 이런저런 글을 몇 년간 쓰기 시작하면서 나이를 먹으니
글을 이렇게 쓰는게 배어버린 듯 합니다.
좀 과찬을 해주신 것 같아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저 소심해지고 잔 걱정이 많아지면서 할 말들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살아오면서 애착하고 집착하던 것과 그걸 일찌감치 잃어버린 일들이 많았습니다.
이젠 좀 적당히 해야죠. ㅋ

한창 CD와 MD가 유행하던 시절까지는 저 역시 카세트 테이프로 많이 들었었습니다.
CD플레이어를 가질만큼의 여유가 없어서 집에 있던 카세트 플레이어만 들었었어요.
고교 시절이던 2000년경 아버지 친구 분으로부터 CD플레이어를 선물받고서야
CD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 되돌아보면, 말씀하신 것처럼 카세트 테이프의 노이즈는 안 거슬렸고
배터리가 떨어지면 느려지던 재생속도, 다른 곡을 듣기 위해 되감기 하고 앞/뒷면을
뒤집던 수고를 하는 것도 별로 개의치 않았던 기억입니다.

마지막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줄창 듣던게 군 복무 중이던 2005~2006년경이었네요.
업무차량 운전병이었고 당시만 해도 최신 경차였던 마티즈2를 몰고 다녔는데,
그 시절만 해도 CD플레이어가 달린 자동차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전역 후, 90년대 연식의 중고 CD플레이어와 코원 PMP를 주력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카세트 테이프와는 멀어지게 되었네요.
12:07
20.12.21.
profile image 3등

저는 반대로 쫌만 아니다 싶으면 매정하게 족족 팔아치워서 오래오래 추억이 깃든 물건이 곁에 없네요. ㅜㅜ
그나마 T1을 좀 오래 쓰긴 했는데 이것도 질량의 70% 정도는 다 교체부품으로 바뀐 상태입니다.
제게는 "테세우스의 배" 같은 헤드폰입니다.
-------------
미노타우로스를 죽인 후 아테네에 귀환한 테세우스의 배를 아테네인들은 팔레론의 디미트리오스 시대까지 보존했다. 그들은 배의 판자가 썩으면 그 낡은 판자를 떼어버리고 더 튼튼한 새 판자를 그 자리에 박아 넣었던 것이다.

커다란 배에서 겨우 판자 조각 하나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이 배가 테세우스가 타고 왔던 "그 배"라는 것은 당연하다. 한 번 수리한 배에서 다시 다른 판자를 갈아 끼운다 하더라도 마찬가지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 낡은 판자를 갈아 끼우다 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테세우스가 있었던 원래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 나무위키에서 복붙 (https://namu.wiki/w/테세우스의 배)
 
------------- 
DT990pro 구매하시면 분명히 오래오래 쓰실겁니다. 어쨌든 미래는 오늘부터 시작이지요.

05:00
20.12.21.
profile image
idletalk
지나간 자리가 비질 되었어도
저기서 지나왔으니 내가 지나온
길임은 다름없지요.
내것이 좀 수리되었다 한들
차곡차곡 내것이 되었고
내 의지와 애정이 담겼으니
떨어져나간
내 때이며 내 부품입니다.
그러니 다 바뀌어도
내것입니다.

^^~
12:37
20.12.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청년이여
명쾌한 말씀입니다. ^^
16:13
20.12.2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는 제게 중의적으로 다가오네요.
쓰고 계신 T1 헤드폰에 대한 것과, 제 삶에 대한 것 두 가지로요. 

T1은 파츠가 대다수 바뀌었어도 명백히 idletalk님의 물건이지요. 
그것도 이 세상에 하나 뿐인 idletalk님만의 커스텀이 탄생한거죠. 
그 이상 생각하려면, idletalk님의 T1을 누가 양도받아 가져가서 
아예 모든 부품을 싹 바꾸든지 해야 좀 다르게 해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매우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이므로 제외해야 할테고요.
 
제 W100도 드라이버와 케이블은 몇 개가 들어왔다 나갔지만,
나머지 부품들은 전부 원래 것 그대로입니다. 
희안하게도, 드라이버 번인 없이도 가져올 때 나던 소리 그대로 나와요.
 
인생 역시 과거를 붙잡고 머물러있어야만 과거와 현재 모두 제 것인게 아니라 
그냥 그 모든게 제 것일 뿐이고요.
어쨌거나 실존하는 건 현재의 모습 뿐...

큐델릭스는 QCY T9으로 대체가 가능해질 것 같아서 예산이 굳었고,
DT990 Pro는 어쨌든 하나 장만하게 될 것 같습니다. 
헤드폰은 레퍼런스 3개, 엔트리 3개, 
이어폰은 레퍼런스로 ER-4S 1개, 일상용으로 유선 1개, 저가 TWS 1개...
나머지는 정리 수순입니다. 
오디오에 많은 돈을 써오지는 않았는데, 
정작 되돌아보니 불필요한게 제법 쌓였습니다. -_-;;

16:06
2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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