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만에 음반 질렀습니다.
안녕하세요.
26일 아침에 일어나려고 했었는데!!!
그만 실패해버린 alpine-snow 입니다.
휴무일이라고 할 일 없이 멍하니 있을 수만은 없어서.
설마 하고 음반점 검색을 해보니, 어? 아직 있기는 있네요;;
그래서 부산 신나라 레코드 다녀왔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은 코로나 공포로,
자차로 지옥의 부산 시내를 헤치고 다녀왔습니다.
퇴근시간 + 크리스마스 이브 + 유명한 부산 운전 + 제 차 수동변속기... -_-;;;
==============여담 : 부산 운전==============
요새 문득 운전이 무서워져서 뒷유리에 '초보운전' 붙여놓고 다니고 있는데...
주위에서 기만이라고 뭐라 하기는 하는데, 솔직히 요새 겁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초보운전' 붙인 이후로 주변 차들의 공격성이 양극화 되더군요.
공격할 차는 확 붙거나 확 치고 들어오고, 양보할 차들은 확 양보해주고...
저나 주변 차량 안전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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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요새 음반점이 인기가 없어선지 코로나 때문인지 사람 없이 한산하더군요.
주차도 1시간 무료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골라온 건...
어머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상태 A급 존 바에즈 LP 레코드판,
그리고 아이유 앨범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걸로 두 장입니다.
요새 CD 앨범들이 이런 식으로 많이들 나오더군요. -_-;;
아니, 표준 재킷은 냅두고 이렇게 제각각의 모양으로 만들면 CD장에 어떻게 꼽으라고...;;
이건 책이여, 음반이여...???
이것도 CD 재킷은 안 보이고 안에 뭘 이렇게 쑤셔넣어놨습니다.
...난 음반을 샀는데, 왜 시집이 나오냐... -_-;;;
CD는 어딨냐;;;
이러면 CD 넣고 꺼낼 때 스크래치 나지요. ㅠ.ㅠ
이미 벌써 나 있었음.
책갈피가 중요한게 아님!!
CD가 중요하단 말이닷... -_-;;
난생 처음 보는 프레스 CD QC 실패.
다음 앨범...
뭣이 사진이 주르륵 나옵니다.
얘도 CD를 종이봉투에 쑤셔넣었나...
...컨셉 무엇???
CD 두 개 번갈아 끼우기 귀찮아서 CDP 두 대 출동.
둘 다 파나소닉, 좌 SL-S400, 우 SL-S600 입니다.
마지막으로 컨셉 사진... -_-a;;
솔직히 음반 사서 처음 보는 광경에 무척 당황했습니다. ㅋㅋㅋ
예전과 비슷한 가격에 구성품이 나름 만족스럽기는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CD 보관에 좀 푸대접을 한 느낌은 좀 아쉽습니다.
요새 CDP를 거의 안 쓰다 보니, CD는 리핑해서 보관해두고
스마트폰이나 DAP로 들으며 음반 구성품은 책꽂이에 보관했다가
꺼내어 감상하라는 건가 봅니다.
시대의 변화를 처음 접해보곤, 아... 내가 너무 촌놈처럼 지냈구나 싶어집니다.
뭔 신식 문물을 접한 것처럼 당황해서 어버버버 했습니다.
사랑시 앨범의 CD는 A/S 의뢰해봐야겠어요. 제겐 CD가 가장 중요합니다. ㅋㅋㅋ
댓글 15
댓글 쓰기말씀하신 것처럼 팬 서비스용 물품에 가까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하긴, 요새는 리핑하는 경우도 잘 없겠죠?;; 스트리밍이 대세이니.
...솔직히 요즘이 편하기는 한데, CD 듣던 시절이 그립기는 합니다. ㅋ;;
앨범은 굿즈중 하나 입니다. ㅋㅋㅋ 실제 듣는건 대부분 스트리밍;;;; 혹은 Flac 다운로드..
쫌더 열심이면, 직접 리핑
리핑하려 했더니, 막상 그럴 필요가 없어져버렸어요;;
어디서든 인터넷만 연결되면 그냥 스트리밍으로 쭉쭉 나오니;;
저 CDP 둘을 헤드폰 꼽고 들어보니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이어폰 연결해서
지니 스트리밍으로 듣는 것보다도 음질 별로예요. ㅋㅋㅋ;;;
정말 팬들을 위한 '굿즈'인가 봅니다. 하하...;;
오랜만에 턴테이블에 올리고 들어보니 목소리가 CD판보다 훨씬 좋게 들려요.
CD판 마스터링 품질이 별로였는갑다 하고 있어요. ㅋ
재킷에 둘러진 시뻘건 띠의 글씨체를 보니 옛날 것이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이상하리만치 퀄리티가 좋아요.
사실 저래 붙여놓고 다녀도 아마 긴가민가 할 거예요.
제 차가 튜닝이 조금 되어 있어서 배기음이 좀 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 외, 이런 것도 있었어요.
2.7 차에 1.6이라고 붙여놓은 사례 등...
오디오도 그런 상상을 한 적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이미 출시되었었어요. -_-;;
젠하이저 HD580 Precision이라고, 쓰레기장에서 주워온 것 같이 생겨먹은 물건이
소리는 전혀 딴판이죠. 지금 봐도 매우 훌륭해요.
실물을 보면 플라스틱 광주리 같은 생김새에 현타가 아주 강하게 왔던 기억입니다.
둘 다 맞습니다. hd580은 600의 초기모델이고 구조는 거의 완전히 동일하고, 젠하이저의 Axel Grell이 580의 개발 목표를 다이나믹 버전 he90을 만들기 위해 동일한 타겟을 목표로 했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저도 요즘에 시디는 모으지만 오면 리핑 뜨고 조용히 서랍행이네요^^
CD를 사왔지만, 처음 몇 곡 들어보고는 그냥 봉인해버렸습니다.
고음질 포맷 재생이 가능한 기기들이 좀 더 보편화되면 아예 고음질로 녹음을 해서
CD보다 용량이 훨씬 큰 메모리칩 같은 걸로 발매하는게 나을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쭉 보다보니, 결국 CD는 명목상 들어있는 것에 가까운 느낌이고 그 외 구성품들이
더 만족스럽네요. ㅋㅋㅋ;;
슬슬 적응되어가는 중인데, 일단 앨범을 갖게 되었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CDP도 있고 CD도 있지만 언제 마지막으로 쓴 건지 기억도 안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