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날이야말로 레퍼런스 헤드폰을 꺼내드는 날이죠
안녕하세요.
alpine-snow 입니다.
...에...
간만에 퇴근길 혼술 중입니다.
사실, 최근에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걸 배우게 된 고맙고 정든 회사이고, 지금 같은 시기에는 어떻게든 붙어있어야만 하는게 답입니다.
하지만 좀 먼 미래의 생계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고, 더 늦기 전에 기술을 배워야겠다 생각해서
오랜 고민 끝에 마흔을 코앞에 둔 나이에 사표를 쓰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즉, 한동안은 오디오 지름은 어쩔 수 없이 빠이빠이 입니다.
한편, 뜬금없는 혼술의 사유는...
전 여친의 결혼 소식입니다.
뭐 어차피 지나간 일이라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분은 이상하네요. ㅋ
난생 처음 겪어보는 기묘한 느낌에, 간만에 한 잔 합니다. ㅋㅋㅋ
오랜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맛있는거 사먹으라길래, 큰 맘 먹고 방어 모듬회로.
맛있네요.
소주는 오늘따라 유난히 달디 답니다.
이따 집에 가서 HD650과 W100으로 듣는 음악은 분명 또 다시 어마어마한 사운드로 느껴질 겁니다.
특히 오늘 같은 날은 더더욱요.
댓글 13
댓글 쓰기적당히 마시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시간제한이 다가오길래
일찌감치 집에 와서 가족들과 마셨습니다.
W100과 HD650 투탑이 참 듣기 좋은 음색인 것 같아요.
와글와글 잉잉 정보량이 많게 들리고 스피드가 빠른 W100,
소리가 와글와글 많지는 않지만 매우 정제해서 들려주는 HD650.
둘 중 어느 하나만으로 들으면 좀 질리는 감도 있어서 왔다갔다 하면서 들었습니다. ㅋ
2개를 번갈아 들으셨다니 정말 좋으셨겠네요 ㅋㅋㅋㅋㅋㅋ hd650과 W100이라니 ㅠㅠ 앞으로도 홧팅 하십쇼!!!
참...
전 여친 소식을 듣는 류의 일은 없으시길 바랄게요.
저는 다행히 하룻밤 질질 짜는 걸로 마무리 됐습니다.
저의 이별의 아픔은 언제나 하만카돈이 함께 해줘서 괜찮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사내연애였고, 아직 둘 다 다니는 입장이었다 보니.
그 때문에 그만두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이젠 털어낼 수 있게 되긴 했네요.
이런 경우는 W100으로 들으니 정말 끝내줍니다.
HD650과 비교했을 때, 그냥 비교 우위입니다.
무대의 에너지를 있는 그대로 다 쏟아내어주는 느낌이네요.
다만 인터케이블빨을 너무 드러냅니다.
실텍 스노우레이크일 때의 느낌과 오디오퀘스트 에버그린의 느낌이 너무 달라요.
HD650으로는 그리 큰 차이는 아닌데...;;
참 재밌습니다.
당신의 결단을 응원합니다!
이젠 정말 치열하게 살아야 할 듯 합니다. ㅋ
이 곡도 참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