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 관리의 필요성을 느낍니다
음향인으로써 좀 부끄럽긴 하지만, 저는 제가 가진 음향기기들은 전혀 관리를 하지 않습니다. 이어폰 다 듣고 그냥 책상 위에 내려놓고, 안쓰는 이어폰은 잘 안쓰는 책상 위에 방치해두고 그러는데, 가지고 있는 이어폰들이 죄다 1DD에 노즐 필터는 금속으로 되어있어서 딱히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나 빼고 전부 5만원 이하의 저가형이어서 그렇기도 하구요.
근데 중국제 이어폰을 사게 되면서 이제 관리가 필요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첫 타자였던 KXXS는 케이블 녹변으로 인해 처분했고, 현재 쓰고있는 옥시즌은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필터가 천이고 수월우 같이 음색 변화 방지를 위해 특별한 조치를 취해놓은게 없는 싸구려 필터라 그냥 놔두면 음색이 점점 어두워집니다.
그래서 늘 실리카겔 좀 쟁여둬야지.. 하고 있는데, 집 주변 다이소에는 없고, 인터넷에는 기본 50개입 정도 되는거 같던데, 그 정도는 필요없을 거 같아서 다음에 사야지.. 다음에 사야지.. 하다가 이젠 그냥 어두워진 옥시즌을 즐기고 있습니다..ㅋㅋ
관리가 필요한 것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 것들은 웬만하면 다 내쳐버리는데, 아직 옥시즌의 대체제를 찾지 못한터라 이젠 체념하고 옥시즌에게 저를 맞춰야할 거 같습니다..ㅠㅠ
댓글 17
댓글 쓰기비싼거 사도 사실 관리 원래... 거의 필요없습니다. 엄청 습한곳에 일부러 두지않는한 망가지긴 쉽지않죠. 오히려 충격이 문제인 경우가 많구요.
케이블 녹변의 경우, 은선이면 어쩔수없을껄요?
도금같은거 아주 잘해놓은거 아닌 순은으로 썼으면 뭐... ㅎㅎ
그냥 케이블갈이 하면 되니까요. 요샌 10만원 언더에도 다들 케이블 교체형인지라.
비싼 것들이 오히려 더 내구성은 좋아보이긴 합니다. 옥시즌은 좀 특이한 케이스인 거 같아요. 탠치짐이 2번째로 내놓은 제품으로 알고 있는지라 사운드에만 집중했지 이런 곳에서는 신경을 쓰지 못한 느낌입니다.
케이블도 좀 알아보고 있는데, 결국 그것도 또 녹슬어버릴거라 그냥 기케로 은색이 푸른색으로 전부 바뀔 때까지 쓸까싶기도 합니다..ㅋㅋ
저도 소모품에 이렇게 신경 쓴 적이 없는지라, 계속 관리를 시작하기를 미루게 되네요. 이것보다 비싼 컴퓨터도 먼지가 풀풀 쌓여있는데, 얘를 관리해야하나 싶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현타가..ㅎㅎ
실리카겔을 얻기 위해 이어팁을 구매해보세요
저도 작년에 이어폰을 많이 사면서 실리카겔 사서 케이스마다 하나씩 넣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서 싼것들과 잘 안듣는 것들을 염가에 다 방출했습니다. 실리카겔 사는 것은 상관없는데 이런 사치품들의 공통적인 문제인 내가 물건의 주인인가 물건의 나의 주인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ㅎㅎㅎ. 그래도 여름에는 한달에 한번 정도씩 실리카겔 팩 교체해주면서 써보니까 쓸만 하더라구요. 오랜만에 꺼내도 기억 속의 소리가 난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이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