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렘 프로배 황금귀 찾기 대회 참관 후기 겸 디렘 프로 k-pop, 어쿠스티션, 꼬다리dac 소개입니다.

 
 안녕하세요, nalsse입니다. 
   
 
 원래는 지금쯤 직구로 구매한 n5005의 숏 텀 분석과 개선점, 문제점, 장점같은것을 주저리주저리 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불량품 수령을 해버려서ㅎㅎ 제 것은 우퍼유닛(200hz대역에서 5db가량 편차가 있습니다)에 문제가 있어서 서비스 처리중입니다. 플래그쉽 유닛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는 처음보네요. n5005는 환불받을지 서비스 교환받을지 고민중입니다. 잠깐 들어본 결과로는 애물단지가 될 것 같아서..ㅡㅡ; 
  
 여튼 오늘은 원래 쓰려고 했던 리뷰 대신에 어제 있었던 "디렘 프로배 황금귀 찾기 대회"를 빙자한 친목회 참가 후기를 올립니다. 
   
 
 아무래도 선수로 뛰기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어서 대회 핑계삼아 박사님 얼굴도 뵐 겸 놀러갔다 왔습니다. 오전에는 한분이, 오후에는 세분이 선수로 뛰셨고, 우승자는 선라이즈님, 준우승은 카스타드님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주아주 치열하더라고요ㄷㄷ  
 
 대회 자체보다는 정모같은 분위기로 흘러가서 참 좋았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대회 참가하시고 자연스럽게 잡담에 참여하는 분위기랄까.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참가 레벨을 좀 낮춰서 좀 더 많은 인원과 교류하는 장이 될 수도 있었을텐데 이점이 아쉬웠습니다. 영디비같은 커뮤니티에서 주관하여 이런 대회를 열고, 소니캐스트같은 업체에서 상품을 협찬받아 제공하는 형태로 열려야 모양새가 좋고 자연스러운데 2회 대회부터는 영디비에서 이어받아서 개최해 보는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박사님께서도 커뮤니티쪽에서 주관해서 열어줘야 하는 행사인데 모양새가 이렇게 되어서 아쉽다고.. 여튼 즐거운 친목회였습니다. 
  
 오전반 참가자분은 한분이어서 저는 옆에 앉아서 박사님 학위논문과 음향 기초서적 뒤적거리면서 궁금했던거 좀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박사님께서 책 한권을 추천해 주셨는데, "전복과 반전의 순간 1 - 강헌이 주목한 음악사의 역사적 장면들" 이 책이었습니다. 참 재미지게 읽어서 박사님께 이 작가님 뭐하시는 분이냐고 질문을 드렸습니다ㅎㅎ 나중에 세트로 구매해야겠어요. 글에 작가님 스타일이 이렇게까지 진하게 드러나는 책은 참 오랫만에봅니다. 대학교 교양과목 교재같은 인상인데, 음악사 전반의 흥미로운 주제들을 읽기 쉽게 작가만의 관점으로 쭉~ 훑어주는 참으로 신선한 책이었습니다. 책 사이즈도 문고판으로 나와서 가볍게 가지고 다니기 좋더라고요ㅎㅎ 
   
 
 오랫만에 간김에, 궁금했었던 디렘 어쿠스티션을 들어봤는데, 저에게는 취향에 잘 들어맞는 소리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어폰/헤드폰은 침대 머리맡에두고 자기전 생각날때 가볍게 듣는 스타일인데 자극적이지 않게 고음이 아주 잘 다듬어져있고, 저음도 거기에 맞게 적당히 줄어들어 있는 스타일입니다. 매우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도 기분좋은 감상이 가능한 응답이었습니다. 저음이 아주 약간 더 빠지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약간 들었습니다만, 이 상태로도 포근하니 좋더라고요. 이걸 발매 행사가에 집어가신 분들은 좋은가격에 잘 구매하신것 같습니다. 확신이 없어 구매까지 가지는않고 당시 비슷한 가격에 판매되던 dl을 하나 구매했었는데 제 귀에는 어쿠스티션이 좀 더 취향에 맞네요. 들려줄거 다 들려주면서도 아주 편안~ 합니다. 롱 리스닝에 최적화되어있어요. 원래 만들어주셨으면 했던 응답특성은 이쪽이 더 가까웠습니다. 아주 매니악한 소리죠.
   
 
 k-pop 버전 시제품이 나왔다고 박사님께서 들어보라고 하셔서 이것도 들어봤습니다. 하만 스타일로 저음이 적당히 부풀어 오른 제품인데, 100~200까지 하만타겟보다는 약간 부풀어있는 스타일이어서 좀 더 힘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의 제품입니다. 오르자 팁을 끼운 상태에서는 이 저음의 양에 6~8k가 약간 밀려서 저음의 윤곽이 뚜렷하게 들리지 않아 아쉬웠습니다만, 이번 아즈라 신상인 크리스탈 이어팁을 써서 들어보니 그부분이 살아나면서 언급한 문제들이 사라졌습니다. 뒤늦게 김창환님 이도가 오르자 대자 팁이 안 맞을 정도로 큰편이라 세팅 피드백시 아즈라 크리스탈 팁이 사용되었다고 듣고나서 무릎을 탁! 쳤습니다. 팁 교체 후에는 특유의 공간감이 약간 흐려지는 느낌이 있는데, 이부분은 호불호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어폰/헤드폰에서 공간감을 중요시 하지 않아서 아즈라 팁쪽이 좋더라고요. 이어폰/헤드폰/스피커가 다 장단점이 있으니 특성에 맞게 잘 해줄 수 있는거 잘하면 좋은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스피커의 경우 음장감 제대로 형성안되면 나쁜제품이라 판단하고 이어폰/헤드폰에서는 토널밸런스 잘 챙기고 있는지와 구동방식별 특장점을 잘 이용해내고 있는지만 봅니다ㅎㅎ
 
 k-pop버전의 사운드 특성을 요약하면, 중-소구경 이어폰 수준에서 괜찮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고, 특별한 피크없이 전 대역이 고르게 나오도록 되어 있어서 음선이 매우 매끄럽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제품입니다. 제 기준으로 토널밸런스는 저음이 좀 더 강조되어 있고요, 김창환님 말씀으로는 "클럽 사운드" 컨셉이라고. 사운드 캐릭터는 소니캐스트 기존 제품 중에서는 kasa의 개선/발전판이라고 해도 무난할 것 같습니다. 시청하면서 n5005를 괜히구매했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n5005는 잠깐 만져봤지만 크로스오버 대역에 치명적으로 보이는 설계결함도 있는것 같고, 고음역에 치솟은 피크가 깔끔하게 잡히지 않고 영 문제가 될것같은.. eq쓰면 쉽게 잡힐 피크이지만, eq쓸거면 오디지 isine의 저음 품질이 훨씬 좋으니 질좋은 저음을 듣고 싶으면 오디지를 쓰는게 맞고. 참 애매한 제품입니다. 피크가 잡힐만한 약간의 아이디어가 생각나긴 했습니다만, as보낸 제품을 재수령해야 시도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 영 애매합니다. 역시 싼건 비지떡일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네요.
 
 여튼 k-pop제품은 아무래도 콜라보제품이다보니 가격대가 좀 올라갈것 같습니다. 국내에도 판매할 것이지만, 해외판으로 나갈거라 이것저것 구성품이 추가되는것도 좀 있을거고 라이센스비용도 추가되어야 하겠지요. 저음역대 품질의 경우 소형 dd이어폰 폼팩터에 포함되는 제품들은 한계가 명확해서, 그 부분에 큰 욕심 없으시고 저음쪽 치중한 밸런스가 좋다 하시는 분은 걍 이거 하나로 종결해도 될 사운드입니다. 이건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어요. 더 수준높은 저음을 원하시는 분들은 가격대가 좀 많이 올라간 제품들을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음역 해상력이 더 중요하다면 오디지 평판이어폰이나 다중 ba를 저음역에 구성한 제품으로 가는게 맞고요.
 
  소니캐스트 카페에 측정치가 일부 올라가 있으니 측정치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cafe.naver.com/sonicastsarangbang2/747 
   
 
 이어폰 유저들 대상의 또 하나의 특별한 제품이 준비되고 있었는데, usb-c 타입의 꼬다리 덱앰입니다. 요즘 고음질로 인기있는 꼬다리덱, 블투덱들의 노이즈 레벨이 4.5~8uV정도 나오는데, 이정도의 노이즈 레벨로는 1V에서 100db의 snr을 챙기기가 참 어렵습니다. 32옴 정도의 낮은 임피던스 연결로 1V가 나오지 않는 꼬다리덱도 허다했고요. 요즘 아주 잘 사용중인 큐델릭스의 경우에는 4.5uV정도나왔고, 32옴에서 클리핑이 절대 안생기는 안전선인 -0.5 볼륨에서 1V정도 출력되었습니다. 최고출력은 2v거의 다 나오는것 같고요. 16옴정도의 이어폰 연결시에는 좀 더 낮아지겠죠. SNR은 해당 볼륨에서 노이즈가 차지하는 비율을 인자로 해서 계산되는데 이어폰의 경우에는 워낙 소출력으로 구동되는 것들이라, 비교적 고출력을 요구하는 헤드폰들보다 더 낮은 노이즈레벨이 요구됩니다. 1v에서 4.5uV정도의 노이즈레벨을 가지는 제품은 0.4v정도로 실 구동시 1.5uV수준의 노이즈레벨을 가지는 제품과 꽤 차이가 나게됩니다. 고오급의 dap들의 노이즈레벨 실측치가 1.5uV수준이라고 보시면. 간혹 스펙상으로 SNR뻥튀기를 위해서 전압레벨을 높여 비교하는것들이 보이는데, 1V/4.5uV 제품과 2V/4.5uV제품에 이어폰 연결시 둘 다 동일하게 0.4mV/4.5uV수준으로 동작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실 체감 성능이 동일하게 됩니다. 이어폰에만 꼬다리덱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유심히 살펴야 하는 부분이죠.  
 
 참고로, 애플 꼬다리는 3.8uV정도의 노이즈 레벨이었습니다. 삼성 꼬다리는 쓰지마시고.. 좀 많이 차이납니다. 트리거왕 님께서 맥북을 가져오셔서 맥북 3.5mm단을 실측해보았는데, 이 제품은 32옴 부하에서 1V출력, 노이즈레벨 2.5uV수준으로 측정되었습니다. 맥북은 이어폰이나 고효율 헤드폰 수준에서는 꼬다리덱을 사용할 이유가 별로 없는 좋은 제품이었습니다.
 
 제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헤 주저리주저리 설명이 길었는데, 이번에 소니캐스트에서 개발중인 제품은 32옴에서 1V출력이 온전히 나오는 스펙으로 노이즈레벨 1.5uV수준(이 조건에서 SNR은 110db을 상회합니다)이 목표입니다. 동작하는 개발 중 기판을 활용한 실측치가 말씀드린 스펙정도로 나오고 있는걸 확인했고, 이른 시일안에 발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디렘 프로의 해외 수출판인 k-pop버전에 같이 동봉할 제품이 마땅치 않아서 개발이 진행되는 상황인데, 한국에는 꼬다리만 따로 떼서 판매될 예정이라고. 
 
  
 쓰다보니 대회 참관기보다는 제품소개글 비슷한 분량이 되어버렸습니다. 제 관심이 대회보다는 제품들에 더 치중되어 있어서 그런거라고 이해해 주십쇼ㅎㅎ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남은 주말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