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렘 프로를 실내에서 듣기 편하게 만들어보자
SL뿐만 아니라 DL 또한 실내에서 듣기 과도한 음색이 부담스러워 EQ한 결과 공유해봅니다.
저번 글은 SL이었으니 이번 글은 DL에 관한 내용입니다.
날쎄님이 손수 편집한 DL 측정그래프(파랑)입니다.
녹색 = Harman in-room flat 타겟
갈색 = 그 타겟에 -1db/oct기울기를 준 타겟 (warren 타겟이었던 걸로 압니다)
지금까지 쭉 들어본 경험으로는 DL은 애매한 이어폰입니다.
디렘 프로 설계가 SL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 고음은 DF를 모의했으나 저음은 전혀 상관 없이 튜닝되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측정치를 보면 400Hz까지 3dB 들어올린 모양입니다.
청감적으로 고음이 뭉툭하고 밋밋하고 저음은 필요 이상으로 두꺼운 느낌입니다.
다행히 400Hz이하 저음이 리니어하게 들려서 로우쉘프 필터를 적용함으로써 warren 타겟을 모의할 수 있습니다. 이후 여러 곡으로 교차검증하여 적절한 최종 값을 도출하였습니다.
equalizerAPO로 적용된 값입니다.
생각보다 누더기(?)가 되었는데, https://www.szynalski.com/tone-generator/ 사인파 이용하여 최대한 리니어하게 뽑아내려다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저역을 내려 고역의 단점이 부각되다보니 그런 듯 합니다.
특히 어려운 점은 shelf 필터가 해당 대역 '전후'로 영향을 끼치다보니 약간 삽질을 했습니다.
그래도 1~2dB 상관이라.. 좌우 페어매칭이 훌륭한 디렘 프로여서 가능한 세팅입니다. 보통 2dB까지도 편차로 보니까요.
적용해서 들어보니 조용한 실내에서 약간 크게 들을 때 좋은 편안한 소리입니다. 시원한 소리는 아닌데 들릴 소리는 은근 다 들리는? 280 로우 쉘프 필터 세게 먹이면 시원해집니다.
원판이 좋아야 EQ하기도 편합니다. 원판불변 ㅋㅋ
500~1k, 6~7k가 약간 부족한데 이 부분을 잘 메꿔주면 더 좋아질 듯 싶습니다.
그래도 peaking filter 안 쓴 것만해도 어디인가요.
++1차 수정
과도한 저역을 제어, 그로 인한 고역 다듬음
저역이 너무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분은 이 곡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크게 빠지지 않습니다.
피아노의 자연스러움도 체크해봅니다.
그래프 출처 https://www.0db.co.kr/REVIEW_USER/1603506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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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강 : 어쿠스티션 / 파랑 : 디렘 프로 DL )
어째 맞추신 eq 고음역이 어쿠스티션 제품과 가깝게 변했습니다ㅎㅎ
디렘프로 매력은 3k부터 '완만하게'떨어지는 느낌이 특징이라 그 차이인지 약간 다르게 느꼈어요.
굳이 비유하자면 HE100이라 해야할까요?
그러고보니 he100을 들어본적이 없네요ㄷㄷ
어쿠스티션 처음 듣고 ??! 했는데 취향차가 갈리는 듯 합니다 ㅎㅎ
어쿠스티션 저역대 줄이면 참 괜찮은 소리가 날 것 같기도 해요.
1차 수정EQ 만들어봤는데 볼륨 엄청 먹네요.
HE100은 소캐답지 않게 단정합니다. 전체적인 그래프 개형은 비슷한데 빠르게 롤오프되어요.
저는 오래 들어도 귀가 편한소리를 선호하는데, 1dd 인이어의 경우 고음을 올리면 초고역대 피크가 날카롭게 솟은 형태로 제품이 나올 수 밖에 없어서 제 귀는 이런 소리들을 너무나 자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차라리 음압이 덜나오는게 좋더라고요. 스피커도 초고음 짱짱하게 잘 나오는 현대적인 하이파이 제품들보다는 빈티지쪽 제품에 가까운것을 좋아합니다ㅎㅎ
er4는 정착용도 그렇지만 저역 적고 무엇보다 고역이 많은 느낌이라 약간 부자연스럽습니다. 3k 피크도 빠르게 떨어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그래도 er4 소리는 정말 좋죠 ㅋㅋ
저도 오래 듣지만 저음압으로 틀어서 너무 빠지면 살짝 아쉽더라고요
280Hz EQ가 빠져 업데이트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