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ko OH10 간단 후기

  
TRN BT20s에 물려서 주력으로 사용 중입니다.
애초에 유선 IEM으로 t800을 잘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여기서 더 투자할 생각은 없어서
OH10을 구매한 이유가 유선으로 듣기 위함이 아니라 
TRN BT20s pro에 물려서 아웃도어 용으로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원래 bt20s pro에는 trn vx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밖에서는 그럭저럭 들을만 하지만 고역대가 쏘는 편이라 오래 들으면 지쳐서 귀가 아픕니다.  
어쩌다 보니 다 차이파이 도배네요.
  
결론부터 말하면 OH10은 제가 느끼기에는 
착색이 심해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특별히 고가의 덱앰을 쓰지 않고 대강 가성비 제품만 쓰는 등 
여기 계시는 많은 분들과는 청음 환경이 다르기도 하고, 개개인의 청각이 다 다르겠지만.. 
적당히 저음이 부스트되어 있으면서 (과하지는 않은 듯...) 
하이햇 부근의 고음역대(?)도 강조되어서 마치 굉장히 디테일한 음을 듣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방향의 튜닝이 되어있다고 느꼈습니다. 
흔히 말하는 펀사운드라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하여간 플랫함과는 거리가 좀 있습니다. 
  
bt20s에 물리면 제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다행히 OH10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
개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코덱 변경하면 아주 약간의 밸런스 차이가 있는 것 같아.. aptx보다는 AAC로 듣고 있습니다. 
(aptx에서 고역대가 살짝 높은 느낌)
귀가 쉽게 피로해지는 치찰음은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그런 느낌이기 때문에 
청각이 예민하고 쉽게 피곤해지는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이햇을 처음부터 끝까지 때리게 프로듀싱된 곡을 들으면 CIA 고문 수준입니다. 
(애쉬비 Make it Pop 같은 곡...)
 
디자인도 괜찮고 뭐 하나 지르고 싶어서 산 제품이기에 큰 후회는 없지만
반품하고 싶은 생각도 살짝 있고 작은 후회는 있는 그런 제품입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n3ap, ie300같은거나 살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