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TWS를 사더라도 EQ딸린 전용 앱이 있는 녀석을 사야겠어요
거의 9할을 업무용 통화, 화상회의용으로만 쓰던 리버티 에어 2 프로를, 일하면서 음악 들을 용도로도 쓰고 싶더라구요.
하지만 기본 EQ는 저역이 미친듯이 부풀어있고, 보컬은 한 일주일은 굶긴 소리가 나고, 고역은 고막을 고문하고ㅎㅎ...
영디비님이 올려주신 EQ세팅이 기본보다는 훨씬 좋았지만, 그래도 듣다보니 영 거슬리는게 많더라구요.
맘에 드는 소리로 만드는 건 물리적으로 무리이니, 거슬리는 부분을 줄여서 이지리스닝이 되는 녀석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날 잡고 여러 측정치 찾고 비청하면서 EQ만지다가 결국 이지경까지 왔네요.
제가 이런 지식은 해박하지 못해서 그냥 눈과 귀에만 의존하면서 해봤는데, 다른 요소 다 제쳐두고서라도
토널밸런스 하나는 이제 오래 들어도 거슬리지 않게 됐습니다. 불닭볶음면에서 진라면 순한맛 된 느낌이예요.
이래놓으니까 청감상으론 t50rp mk3에서 고역 다듬고 극저역을 더한 밸런스가 나와주는 것 같네요.
특정대역의 엄청난 왜곡이라던지 하는 생각지 못한 변수가 나타나면 어떡하지 싶었는데,
적어도 디폴트의 EQ보다는 지금이 훨씬 듣기가 좋으니 이거면 됐다 싶습니다.
하루 중 일하는 시간이 더 많다보니 이젠 팟프로보단 얘를 압도적으로 더 많이 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든 생각이, 이제까진 EQ를 건들지 않아도 되는, 각자의 개성을 즐길 수 있는 기기를 구매하자는 주의였는데
커스텀 EQ 기능이 딸린 전용 앱이 있는 TWS에서는 그렇게까지 강박을 안 가져도 될 것 같네요
덕분에 이렇게 씹뜯맛즐할 수 있으니 말이죠. 팟프로도 이게 되면 좀 더 재미있을텐데 말입니다..
앵커제품들 새삼 참 좋다고 느끼네요.
소리는 차치하고서라도 연결성, 페어링속도, 노캔, 착용감, 배터리, 통품, 전용 앱 까지 정말 만족스러워요.
물론 메인 음감용으로 쓰는게 아니긴 하지만 이건 진짜 돈이 하나도 안 아깝네요.
댓글 6
댓글 쓰기제가 중저가형 tws를 사본게 처음이긴 한데 이게 맞는 사람이 정말 있는걸까 의문이 들었어요ㅋㅋ
그런데 커스텀 EQ가 그대로 먹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뭔가 본래의 특성이 계속 남아있더라고요.
앵커에서 나오는 제품들은 공통적으로 가성비 하나는 참 좋은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극저역과 초고역이 많이 강조된 제품인가봐요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