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DF헤드폰 MDR-Z1000이 왔어요~
MDR-7550 이어폰 소리가 너무 괜찮아서 동세대 제품인 MDR-Z1000 헤드폰도 구매했습니다.
스튜디오 버전인 MDR-7520은 일본에서 평이 좋지 않아 제외했습니다. 소리도 완전 다릅니다.
7520은 극저역 확충한다고 좀 무리수를 뒀네요.
생각해보니 밝은 고음 중심을 약간 아래로 끌어내리면서 하만 타겟까지 만족하려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최고로 생각하는 밀폐형 스튜디오 모니터링 헤드폰인 슈어 SRH-940과 측정치 비교합니다.
역시 940만 못 하죠. ㅎㅎ
940이 진짜 명품입니다.
7520과 비교하면 저역을 리니어하게 다렸습니다.
그런데 사인 웨이브 제너레이터 돌려보니 15Hz부터 소리가 납니다..?
먼저 개발자(츠노다 나오타카) 리뷰 발췌합니다.
MDR-Z1000이 프로용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원음에 충실한 헤드폰이라면, 일반 유저가 음악을 들을 때에도 변함없이 최상의 음질을 전해 줄 것이라고 단정지어도 될까요?
물론 원음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은 좋은 음의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그러나 같은 원음이라도 플레이어와 같은
스테이지 상, 즉 원음과 매우 가까운 거리감을 상정하는 것이 Z나 ZX시리즈로 분류한 모니터 계열 헤드폰입니다. 특히 MDR-Z1000은 어느 정도 음량을 키우면 악기 소리가 보다 가까이에서 연주되는 것처럼 들리도록 설정되어있습니다. 한편 하이파이 헤드폰은 어떠한 볼륨에서도 무대와 관객석만큼의 거리감을 원음이라 판단하여 그대로 소리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의 음이 좋고 나쁘다는 게 아니라 용도와 취향에 따라 헤드폰을 바꾸어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참고로 MDR-Z1000은 스테이지 위에서 듣는 음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청감적으로도 그렇습니다. 들리는 맛이 좋은 제품입니다.
극저역이 커트되어 전체적으로 오픈형과 비슷한 음장을 형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간 보컬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제품입니다. 다만 DT880, HD600처럼 음상이 머리 주변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고 SRH940(머리 한가운데)과 DT880(양쪽귀) 그 사이입니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이며, 치찰음 제어는 잘 되어있습니다.
착용감과 압박은 상당히 좋습니다. 빌드 퀄리티도 매우 좋습니다. 마그네슘 합금 덕분에 드라이버가 마음 놓고 날뛸(?) 수 있습니다. ZMF 처럼 완전 봉쇄까지는 아니지만..ㅎㅎ
액정 폴리머 드라이버 덕분인지 퉁퉁거리면서 쫄깃한 느낌이 재밌는 제품입니다.
헤드폰 HW는 참 탄탄합니다. 슈어보단 몇 등급 위인 듯..
그런데 보컬이 좀 밝아서 EQ 좀 해야겠네요.
아니면 볼륨을 낮춰야겠습니다.
1차 EQ
사인 제너레이터로 수정한 2차 EQ
레퍼런스 곡 청음 후 추가 수정.
댓글 14
댓글 쓰기소니 헤드폰은 예나 소리가 변한 지금이나 공통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볍고 통통 튀는 소리... 1990년대 중고생용 소니 이어폰 소리...
개인적으로 들어본 소니 헤드폰들 중 단연 최고로 꼽는 건 CD2000 입니다.
단점이 많긴 한데, 전체적인 완성도로는 R10보다 오히려 더 좋다고 느꼈었죠.
한창 길이 잘 든 녀석 기준으로는 HD650보다 부족한 점은 ABS 재질의 배플이
공진되며 일어나는 경미한 플라스틱 소리 딱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HD650이 있어서 별로 아쉽진 않지만,
섬세하고 파워풀한 표현력, 광활하고 웅장하며 묵직한 저역 스케일 부분만큼은
CD2000이 두고두고 생각나네요.
+다음주 화요일 점심 시간 되시나요
소니 엔지니어의 인터뷰 내용이 좋네요.
그냥 마케팅용어로서 남발한다는 느낌을 받을때가 적지 않은 몇몇 용어가 있는데...
대표적인게 모니터링이죠. 하지만 소니에게는 모니터링에 대한 기준이 있고,
기준에 맞추어 나누에 튜닝하고 제품을 구분해서 냈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게 소니가 말하는 모니터링인 듯 합니다. CD900ST도 그러더니..
최고의 소니 헤드폰은 일본 1군처럼 약간 좀.. 그래요.
-9.3dB까지 깎아야 합니다.
실제보다 가깝게 들리는 세팅은 맞죠..ㅋㅋ
9.3데시벨이라니 엄청 많이 깎아야하는군요. 하기야 치찰음 언저리 대역폭이 증폭되면 가까이 들리긴 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