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변했습니다!
WH-1000XM4에서 버즈프로로!
최근 생일선물로 버즈프로를 받았고, 몇 번 청음했을 때도 음질은 맘에 들었지만 막상 제 귀에 맞는 이어팁(대 사이즈)을 끼우니... 와 착용감이 너무너무 편하더라고요.
제 귓구멍 뿐만 아니라 귀 안쪽에 모양이 딱 맞기도 하고, 노캔이어폰이면서 이압이 여태꼈던 어떤 종류의 이어폰보다도 월등하게 없습니다. 진짜 이게 이어폰 맞나 착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원래 여름용 코드리스 버즈프로 + 겨울용 헤드폰 WH-1000XM4를 둘다 쓰려했는데, 착용감에 반해버려서 그냥 WH-1000XM4를 처분해버렸습니다.
그 헤드폰도 원래 처분하기엔 워낙 잘 쓰던거라 내심 미련이 남아서 중고장터에 일부러 좀 고가로 불렀거든요? (시세 26만원에 형성, 29만원에 올림) 근데 오늘 밤에 덥석 사겠다는 분이 나타나셔서 방금 거래하고 왔습니다...
1000XM4 정가는 44만원이지만 셰에라자드에서 10% 할인 받아서 39만원에 사고, 6개월 진짜 알차게 듣고 29만원에 처분하니 상당히 개이득본 느낌이네요 ㅎㅎ
정말 오랜만에 글 남기는데, 요새 점점 음질에 대한 욕심이 생기면서도 욕심을 내려놓는? 그런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면 갈수록 버즈프로같은 20만원대 코드리스에서도 음악에 푹 빠지게 만드는 제품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물론 버즈프로가 플랫한 톤발란스와 거리가 좀 있고, 디테일하게 해상도를 따져들으면 헤드폰 OR 유선제품보다야 아쉬운 점들이 있는데, 점점 그런 해상도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있어요. 대충 오가면서 흘려듣기에는 다른 고가의 제품들보다도 버즈프로의 단단한 돌저음 + 톡 쏘는 청량고음이 더 신나게 들리네요. 워낙에 자주 기변을 하는 체질이라 언제 또 제품 바꿔서 나타날진 모르겠지만, 이번 여름은 버즈 프로로 잘 보낼 것 같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