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800st 싼 매물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네 뭐... 질렀네요. 구매한지 두달쯤 되는, 사진상으로 보니 상태도 좋아보이지만
박스만! 없는 녀석이라 그런지 가격이 좀 저렴했네요.
어제 밤에 진득하게 음감하다가, 한동안 안쓰던 얄삼까지 꺼내서 잘 듣다보니,
블레싱2는 계속해서 몇가지 아쉬운 부분이 신경쓰일 것 같아서 거의 처분으로 결정했습니다.
참 좋은 녀석인데 하필 제 귀가 에티모틱에 익숙해져버린게 문제네요 ㅎ ㅏ ..
일단 ex800st 들어보고 최종결정 해야겠어요. 룸메는 블레싱2 좋아하니 룸메 주던지 말이죠.
그리고 R70X에 애정을 주려고 최근 좀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꺼내든 hd6xx의 중고역 표현에 또... 게다가 젠캔 시그니쳐의 hd6xx모드는 참 좋군요.
이녀석도 참 좋은 녀석인데... 저역 반응속도라던지 hd6xx보다 우수한 부분도 많은데..
하지만 저역이 아쉬울 땐 결국 t50rp와 hp-50s를 찾게 되어버리니 포지션이 너무 어중간해요.
그래서 이녀석도 처분하려고 합니다.
선라이즈님한테 조언 얻어가며 zx700과 z7도 알아보고 그러고 있는데, 총알 장전이라 쳐야죠ㅎ
z7은 야후옥션에서 지금 비딩넣고 있는게 몇 건 있어서, 이 결과에 따라 결정되겠네요.
2021년은 베스트 라인업만 남기고 정리 싹- 하고 포칼 클리어 노려볼까 합니다.
그러고 나면 앞으로 소소히 개성있는 녀석들 들여가며 아쉬움 없이 음감할 수 있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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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블레싱2가 아쉬웠던 점이, 토널밸런스는 에티모틱과 비교해도 딱히 꿀리지 않지만, 디테일 표현면에서 에티모틱보다 아쉬운 점이 있어서 착용감 아니라면 굳이 블레싱을 고를 이유가 안 생긴다는 점이네요.
심지어 저는 에티모틱 착용감이 딱히 불편하지 않은 귀라서 말이죠(..)
차라리 아예 다른 느낌을 내 주는 개성있는 기기라면 소유할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ex800st 질러봤습니다. 심지어 소니제품을 소유해보는건 보이스레코더 외에는 처음이네요ㅎ..
대학시절에 강의 녹음용 겸 핑거스타일 연습할 때 녹음용으로 썼던건데 덕분에 성적도 잘 받고 지금도 일본으로 가지고 왔습니다ㅎㅎ 저도 요즘껄로 하나 들여보고싶더라구요. 요즘 쓰지도 않는 USB단자라서 파일 옮기는게 너무 귀찮아요...
이거 제가 도쿄가서 PCM-A10으로 녹음한 거예요. 하필 드럼 앞에 녹음기 나둬서 밸런스가 좀 이상하지만...^^;
EX800ST는 박스가 진짜 별 의미없어서 구성품만 멀쩡하다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을 듯합니다.
(MDR-7550은 박스라도 좀 볼 만했는데 EX800ST는 저 상자 하나에 덜렁 들어있습니다..)
에티모틱에 익숙하시다면 EX800ST는 살짝 불호일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