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숍 기기별 간단 청음 후기
오랜만에 이어폰숍에 가서 제가 원했던 기기별로 청음했습니다.
이어폰, 헤드폰 가리지 않고 청음했으며 청음하면서 메모장에 즉흥으로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혼잣말로 되어있으며, 다른 사람들의 후기와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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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300: 바이올린, 보컬, 드럼, 일렉기타 부각됨, 전체 어두운 분위기
LS200is: 밸런스 엉망, 극저역 실종, 소리가 깨지는 느낌, 자극이 심함, 지나친 여보컬 위주 착색(특히 1k대가 부각됨) 다만 여보컬은 숨소리까지 구현(ASMR용), 가끔 치찰음(ㅅ,ㅈ,ㅊ)가 신경쓰임.
M70x: 역시 헤드폰. 공간감은 이어폰에 비할 바가 안 됨. 모니터링에 걸맞게 플랫. 그런데 하이햇이 부족...
MSR7B: M70x보단 하이햇은 충분, 100Hz대 베이스가 많아서 붕붕대는 느낌.
T1: 오픈형이라는데 소리가 왜 이래? 차라리 밀폐형인 T5가 낫네
RE-1: 저음 및 중음 중심, 드럼은 들리는데 일렉기타 및 하이햇은 영....
안타레스: 구리색 굵은 트위스트 케이블을 볼 때까지만 해도 범상치 않다 생각했지만 청음하고 나니... 이게 에스코리아 플래그십 이어폰? 그냥 싸구려 전화기 수준인데?
에디션8팔라듐: 극저음은 보통,100Hz대 붕붕대는 저음, 깍깍대는 일렉소리, 뚜렷한 드럼에 비해 하이햇은 그저 그런?
자극이 심하네..
KXXS: M70x과 톤밸런스가 유사. 다 플랫한데 하이햇이 부족한 감. 보컬은 딱 적당한 크기. 저음은 하만타겟과 비슷.
유토피아: 반박불가 헤드폰 종결기... 더 할 말이 없다.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 끝판왕. 해상도, 공간감 최상.
IE800: 저음 많음, 일렉기타의 극극 소리는 완전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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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게 가장 인상이 깊게 남았던 기종이 의외로 유토피아가 아니라 LS200is였습니다. 대략 4년 전쯤에도 청음을 시도해봤지만 착용감이 너무 안 좋아서 훗날을 기약하다가 최근에 다시 청음하기로 했는데요,
커뮤니티 글들을 통해 여성 보컬 위주로 착색이 되어 있다는 둥, 일명 10덕을 위한 이어폰이라는 둥 등등 미리 숙지를 하면서 단디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 들어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한 정도라서 너무 어이가 없어진 나머지 혼자서 낄낄 웃어댔습니다. 한숨을 연달아 내쉰 건 덤이고요.
저는 이 기종으로 '이수영-휠릴리', '클레오-Ready For Love', '이선희-그 중에 그대를 만나, 'SES-Remember', '소찬휘-Tears', 'μ's-僕たちはひとつの光', '彩音-GO→Love&Peace' 등을 청음했습니다. 물론 전부 여성 보컬을 테스트하기 위함이었는데....
밸런스는 완전 개나 줘버렸으면서도 여성 보컬만은 너무 좋게 들려서 왜 소위 10덕들이 이 이어폰을 좋아하는지 알겠더군요. 사실 제 폰에도 애니송같은 10덕음악이 들어가 있어서 제가 만약 꼴린다면 다른 이어폰도 아니고 이 이어폰을 가장 먼저 구매할 것 같습니다.
댓글 14
댓글 쓰기Ls200is는 제 청감상 그 정도로 밸런스가 무너진 이어폰은 아니었는데 이상하네요.. https://www.0db.co.kr/REVIEW_0DB/27005 이전 영디비 리뷰 측정치 봐도 ow타겟에 상당히 부합하는 특성을 가진 이어폰이라.. 밀폐가 잘 안되었거나 전시 제품이 불량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