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io BTR5 vs Qudelix 5K
두 제품 다 최소 몇달은 사용한 거 같은데 한번 비교를 해보려합니다.
만듬새, 클립 유무로 인한 사용성, 무게 등등은 배제하고 적어보겠습니다.
하드웨어 인터페이스: BTR5 압승
BTR5가 특별히 좋은 건 아닌데, 큐델릭스가 너무 불편합니다.
큐델릭스의 경우 좌우 대칭의 버튼 배치, 덜그덕거리는 버튼, 비 직관적인 기능 할당 등으로 인해 주머니 속 사용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저는 아직도 전원 on/off를 헤맵니다. 볼륨을 조절하려다가 반대편 버튼과 함께 눌러서 작동을 안 한다던가, 전원을 끄려는데 다른 버튼과 함께 눌러서 안 꺼진다던가 원하는 기능 조작이 참 힘듭니다.
소프트웨어 지원: 동등
둘 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꾸준히 되는 편이고, 폰에서 앱으로 조정할 수 있는 설정은 거의 비슷합니다.
BTR5의 경우 자체에 LED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간단한 설정은 기기로만 할 수 있긴한데, 그다지 쓸 일은 없는 거 같습니다.
USB DAC/헤드폰 앰프로서 기능: 큐델릭스가 근소하게 앞섬
둘 다 체감할 수 있는 딜레이는 없고, 공통적으로자체 볼륨을 가지고 있어 기기의 버튼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큐델릭스가 비교적 나은 점은, 재생/정지, 다음/이전곡 등의 기능을 기기 버튼으로 작동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리모트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피던스 매칭: 둘 다 좋음
두 기종 다 저 임피던스 이어폰를 연결해서 사용했을 때 문제점은 못 느꼈습니다.
THX AAA 789 앰프와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없는 정도로 두 품 모두 임피던스 매칭을 신경쓸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소리: 큐델릭스 승
큐델릭스는 외장 DAC 모드로 사용할 때나, 무선 리시버 모드로 사용할 때나 중립적인 소리를 들려줍니다. BTR5의 경우, Fiio 특유의 노골적인 착색이 너무 큰 감점요소입니다. 저는 예전에 이것 때문에 M11 Pro를 구입 하루만에 반품한 적도 있습니다. 기본 이퀄라이저에서 부자연스러운 저음 부스트가 상당히 거슬리고, 중고역대에서 착색이 좀 느껴지는데 사용자 EQ에서 모든 밴드를 0으로 놓고 사용하면 거의 없어지기는 합니다. USB DAC 모드로 사용할 때는 큐델릭스와 체감할 수 있는 차이가 없는데 저렇게 중립적인 사용자 EQ로 사용하더라도 어느 정도 느껴지는 거 보면 소프트웨어 음장 효과가 있는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결국 저는 큐델릭스가 하드웨어 인터페스만 괜찮았으면 아무 불만이 없었을텐데 그것 때문에 블루투스 리시버로 사용에 애로사항이 너무 많아 야외에서는 BTR5를 쓰고 있습니다. 부디 차기작에서는 그 쪽으로 개선이 많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Fiio는 가망이 없는 거 같고요.
댓글 4
댓글 쓰기1번이 큰 약점이긴 합니다. 디자인 자체는 괜찮은데 조금 더 슬림하고 버튼이 좀 더 고급화되었음 좋겠다 싶습니다. btr5의 경우 액정이 있긴 한데 이거 별 쓸데도 없더군요... 크기만 커졌지.
on/off는 아시겠지만 앱에서 키를 할당해줄 수 있습니다. 양옆 버튼 동시에 누르는 것으로 변경한다던가 하면 조금 더 적응이 쉬워지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