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셀라스텍
Plam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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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셀라스텍이 참 싫습니다.
한번만 착용하고 나면 각질이나 먼지가 덕지덕지 달라붙어서 마치 갖고놀다 운동장에 떨어트린 끈끈이 같은 비주얼이 되어버리는데 아무래도 비주얼적으로 위생적인 위협을 느끼게 되요.
근데 셀라스텍은 체온에 의해 변형되는 것 이외에도 그 독특한 프로파일 때문에 버릴 수가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핀핏을 매우 선호합니다.
뭘 끼워야할지 잘 모르겠을 때는 일단 CP100 M 사이즈를 끼워보는 걸로 시작할 정도입니다.
스핀핏은 필러의 길이가 꽤 되는 편이라 특히 노즐이 짧은 이어폰과 궁합이 좋았습니다. 반대의 경우에도 CP360 모델을 쓰면 거의 보완이 되고요.
셀라스텍의 경우... 노즐이 긴 이어폰에서 CP360으로도 피팅에 문제가 있을 경우의 구원투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핀핏의 단면이 2차함수적 형상인 것과 비교해 셀라스텍은 4차함수적 형상인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진짜... 갖다버리고 싶다가도 이걸 써야하는 상황이 올때마다 좀 덜 끈적거리는 재질로 만든 비슷한 게 나왔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크리스탈은 아얘 프로파일 자체가 다른 것 같던데 한동안은 그대로 써야할 것 같아서 우울합니다.
셀라스텍과 프로파일이 비슷한 거라면 AZLA AZEL EDITION G에 포함된
세드나이어핏 크리스탈(TWS용과는 다른 녀석입니다)이 그나마 유사할 겁니다.
다만 이것도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게 재질이 셀라스텍처럼 변형이 되는 재질이 아니고
두께감도 미묘하게 달라서 착용감에서는 차이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셀라스텍만큼은 아니지만 얘도 은근히 먼지가 잘 붙습니다..;;
(단 셀라스텍과 재질이 달라서 알코올 등으로 소독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