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커뮤니티 돌다가 느낀 점.
너무 저렴한 것에서 만족하면 더 좋은 소리를 경험할 기회를 놓치는 게 아쉽게 보이고,
한번에 너무 비싼 걸로 가면 가격=성능을 절대적으로 믿어서 저렴한 제품들을 경시하게 되서 답답하고,
대충 이런 흐름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 보면 이것도 양분화되는 경향이 보이는 게 '여기가 우리나라여서 그런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워낙에 극단이 많은 나라라서 편견이.. orz)
이런 걸 보면 청음샵이 좀 더 접근성이 좋아지는 방향이 생길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니니 이 부분에 대한 뾰족한 해결책이 없는 것도 골치 아픈 문제 같습니다.
이상 새벽에 뜬금없이 잡담 좀 읊어봤습니다..;;
(하필 어제 저녁 무렵에 잠들었다가 자정 전에 일어나서 밤잠은 이미 날렸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사실 편도 1시간 이상의 지방에 있을 경우에는 정말 인터넷에 의존해야 하는 형국입니다.
(저도 서울 올라오기 전에는 청음이 안 되서 인터넷 정보로 시행착오를 꽤 했었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청음샵 개념도 거의 없을 때였긴 합니다.)
최근에는 정말 청음 환경이 좋아졌지만 아직 청음 사각지대가 없는 건 아니라서 좀 더 퍼져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물론 거리 외에 다른 장애요소도 있을 겁니다.)
이런 측면에서도 음향 커뮤니티 활성화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죄다 TWS로 넘어가 버려서 쉽진 않겠지만>
청음 사각지대가 없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현재도 충분히 감사하지않나 싶습니다. 물론 사각지대가 줄어들면 더욱 좋겠지만 인터넷에 모든 것을 맡겨보며 물어볼 정도의 과거는 훌훌 털어낼 때가 되었죠.
음향에 대한 관심도 이전에 향유 인구가 나날이 줄어드니 tws라는 거대한 수요풀에 비해 음향 커뮤니티들은 점점 초라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청음매장을 운영하려면 월세에 직원 임금, 청음용 제품 물갈이와 유지보수까지, 헤드파이 단일 영역만으로 운영한다면 그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품목이 엄청나게 늘어난 여건에서는 더더욱요.
물론 고가 모델은 저도 청음할때 좀 프로세스가 답답하긴 했지만 되긴 했었고 (한국에선 못본 모델), 일반 모델들은 한국보다 훨씬 많은 제품이 있었고 자유롭게 들어볼 수 있었던 장점이 있었습니다. 전 요도바시였어요.
참고로 베다 아벤토랑 아미론도 거기서 처음 들었습니다.
그게 2019년이고 지금은 코로나시국이라 어떻게 바뀌었는지 잘모르겠지만... 그때 경험으론 청음 쪽으로는 일본쪽이 더 나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상향평준화된 일본과 달리 한국은 서울, 대구, 부산(다른 지역은 청음하러 간 게 아니라서..) 거점중심이 맞습니다. 차라리 일렉트로마트가 흥했으면 한국의 요도바시가 되었을텐데 오히려 지금은 있던 매대도 빼버리더군요.. 한국 정서(=수요)와는 안 맞나 봅니다.
요도바시&빅 카메라도 은근 점포차이가 많습니다. 말 그대로 '널어놓는' 곳이 있는 반면, 만년필 마냥 진열장 안에 넣어놓는 곳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청음이 용이하게 중저가형은 쭉 널어져 있다는 점은 어느 점포나 공통적입니다.
그 일렉트로마트도... 개중에 꽤 크다고 알려진 용인 죽전이마트 2층의 경우에도... 청음이 가능한 모델이 정말 제한적이었어요.
가격대야 뭐 다양하다면 다양한데, 저가형모델은 절대 안들어볼거 같은 모델이라던지... 고가형 모델도 타겟팅 실패해서 아무도 안찾는 모델이라던지.. (여담인데 솔직히 여기서 제가 재고로 오디지 사인 헤드폰을 건진적은 있습니다. ㅎㅎ) 결국... 점점 축소되더라고요...
그렇게 보면 솔직히 이쪽 취미는 정말... 일반인이 볼때 너무너무너무 마이너하긴 하나 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근본적으로 한국인의 정서에 안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아직은 유선을 원하는 사람들도 꽤 있으니 유지는 될 수 있어 보입니다.
수익성에서는 확실히 불리할 듯합니다..;;
유상 렌탈이라도 되면 좋겠지만 그것도 쉽지만은 않은 문제일 테고..
결국 이것도 많이 들어봐야 직접 판단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만약 구매까지 고려한다면 국내의 경우 청음 매장별 표본이 꽤나 차이가 나다 보니
폭넓게 둘러 다니면서 확인해야 하는 수고가 필요할 겁니다.
청음샵을 자주 가지는 않지만 한번가서 둘러보고 맘에 드는 물건은 찬찬히 생각해보고 인터넷 둘러보고 구매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밀폐형 헤드폰을 하나 구매하고 싶어 청음해보고 엘레지아가 제일 맘에들어 구매했더랬죠.
헤드폰도 엘레지아, HD6XX, DT990pro... 처럼 성향이 완전히 다른 제품을 골고루 듣고 있답니다.
음향 제품은 몇년 지긋이 들어보며 음악의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즐기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비싼 이어폰을 자꾸 중고로 사고팔고 하며 듣는 분들이 있던데...ㅎㅎ
가격에 따라 소리가 훨씬 더 좋다는 선입견들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계셔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런분들이 있으니 뭐 오디오 쪽이 돌아가기는 하죠....
저는 이어폰은 XBA-100을 표준으로 하고 비슷한 성향인 EDC3와 그외 V형 성향인 하만 타겟 제품까지 골고루 듣고 있습니다.
기본은 스피커의 사운드를 표준으로 이어폰이나, 헤드푼에서 그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 사운드를 찾는 과정인데 너무들 가격과 비례한다고만 생각해서 무리하게 지르고 손해보고 중고로 팔고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것은 아닐지 생각됩니다.
뭐... 주식으로 돈 날리는것보다는 나은 취미생활이니.... ㅎㅎ 편견을 가지지 말고 골고루 즐기는 음감생활들 하시기를...
특히 한번에 끝내겠다고 초장에 완전히 위쪽에 있는 것부터 들어갔을 때에
가격으로만 판단하는 경우가 꽤나 많아 보였습니다.
(물론 정말 그렇게 질러서 한번에 만족하는 걸 얻었다면 얘기는 다르겠지만)
이런 경우 아예 (상대적으로) 저가형을 접하려 하지 않는 경우도 왕왕 있더군요.
이럴 떈 경험할 기회마저 스스로 놓치는 게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청음샵까지 한시간반 정도 걸려서 1년에 한두번 정도 시간내서 가는데 경험이 적어서 그런지 매번 못정하고 오게되더라구요ㅜㅜ
집 근처에 있으면 당연히 주말마다 가서 들어보고 제 취향을 찾을텐데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번주에도 서울 갈 일이 있어서 간김에 바로 구매할 정도의 저가 헤드폰이랑 돈 좀 모이면 구매하고싶을 고가 헤드폰을 1시간 넘게 청음해보고 왔는데 결국 아무것도 못정했습니다ㅋㅋ;
1시간 정도면 생각보다 많이 못 듣고 나오게 되더군요.
구매 대상이 있을 경우에는 해당되는 제품들 위주로 들으면서
그 가격대 다른 헤드폰들도 거쳐서 들어보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초반엔 아무래도 경험이 적을 수밖에 없어서 이럴 때에는
다른 사람들 리뷰도 (그대로 믿지 않고) 참고하면서 들어보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한국 청음샵은 저가~초고가 라인까지 구비를 해놓아서 사실 들어보면 되는데 지방 거주민이 문제죠. 그런데 매물 살펴보면 대부분이 서울분이셔서 개인적으로는 질문할 시간에 편도 1시간 이내 청음샵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