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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가는 날이 장날이었던 사캣 청음기.

연월마호 연월마호
1266 2 15

0. 요약 
- 비오는 날 사캣 2호점->본점..
- 청음샵 이어팁이 맞는 경우가 정말 드물다.. (저주받은 귀) 
- U12t 위시리스트 추가. (언제 구매하려나) 
 
1. 가는 날이 장날 
문득 청음샵을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뭘 들으러 가 볼까 고민하다가 
호평이 많았던 64오디오 U12t 가 궁금해져서 이걸 들으러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나가려고 보니 비가 오더군요..;; 
(최근에는 집에만 박혀 있다보니 일기예보도 안 보고 살았습니다..) 
이런 날에 나가야 하나 싶었는데 그래도 나갈 채비를 끝낸 상태였으니 그냥 우산 챙겨서 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사캣 2호점에도 64오디오 제품이 있다고 해서 신용산역으로 향했습니다. 
2호점은 오늘이 처음 가 보는 거라서 어떤지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아담한 게 괜찮더군요. 
(다만 닫힌 공간이 아니라서 조용히 듣기에는 조금 애매한 감도 있었습니다.) 
일단 몇 가지 눈에 띄는 제품들 잠깐 청음하고 
64오디오를 들으려고 봤더니 제품이 나와 있는 게 없었습니다. 
그냥 따로 보관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카운터에 물어봤습니다. 
.. 따로 보관한 게 아니라 나와 있던 게 어딘가 대여 나가서 없는 거라고 하더군요.. 
하필 2호점 온 날에 없다니 싶었지만, 본점에는 있다고 하고 오늘 목표였으니 결국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날 신용산역에서 용산 상가쪽으로 터벅터벅 걸어가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더구나 본점은 마지막으로 간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여서 지도 보면서 겨우 찾아갔습니다. 
 
아주 예전에 갔을 때에는 상가 건물 2층의 좁은 방 한 공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했었는데 
지금은 1층 카페 겸 청음샵에 2층은 커스텀이나 마이크, 장비 쪽으로 꽤나 커졌었습니다. 
(도대체 몇 년을 안 갔던 건지..) 
여기서도 일단 눈에 보이는 것 중 뭘 들을까 보다가 2호점에서 들었던 것만 좀 다시 들어보고 
64오디오 들어볼까 했는데 여긴 또 나와 있는 게 아예 없더군요. 
그래서 카운터에 문의해 보니 64오디오 제품들은 커스텀도 겸해서 그런지 
카운터에 요청하면 유니버셜 제품으로 내어 주는 형태로 진행되더군요. 
그래서 관심 있던 U12t와 덤으로 U18t 2개를 요청하여 청음하였습니다. 
  
2. 이어팁(특히 2호점) 
청음기 내용은 만년 막귀라 적을 게 별로 없을 예정이니 가볍게 신세 타령만 하고 갔습니다. 
본점에서는 그래도 좀 괜찮은 편이었는데 2호점 청음하면서 느꼈던 점이 있습니다. 
"이어팁들 꽂혀 있는 게 왜 전부 작은 거야!" 
2호점에서(그리고 본점에서도) 들었던 이어폰이 인이어 프로파일8(스몰)과 이어소닉스 스타크였는데 
이 두 모델들 전부 이어팁이 밀폐가 안 되더군요.. orz 
그래서 그냥 꽂아만 놓고 청음하면 도저히 이상하게 들려서 열심히 밀어넣으면서 청음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뭔가 좀 애매한 느낌이 들어서 금방 청음을 포기하였습니다. 
본점에 오니 그래도 팁 사이즈가 조금 커진 건지 밀폐가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인이어 프로파일8은 팁은 비슷했던 것 같은데 본점은 레귤러 사이즈라 차이가 좀 생긴 듯도 합니다.) 
오늘은 좀 충동적으로 튀어나온 터라 이어팁 준비를 안 했었는데 
역시 평소에는 이어팁 챙겨둬야 할 듯합니다.. orz 
<하지만 오늘 들었던 이어폰들은 이어팁 호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서 그대로 문제였을지도..> 
 
3. 청음기.  
[테스트 환경: 갤럭시 노트 10+ 블루투스 볼륨 최대/큐델릭스 LDAC 볼륨 -24dB/음원 리플레이게인 89dB]
이런저런 일들을 거치면서 오늘 들은 게 총 4개였는데 사실 결론이 금방 나 버렸습니다..;; 
최종 선호도를 적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U12t >> 프로파일8 >= U18t >> 스타크  
 
스타크는 일단 Gaia 도입부의 빗소리가 빗소리로 안 들리는 점에서 바로 아웃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타크가 제일 이어팁이 안 맞았습니다.. 
2호점에서는 밀폐가 좀 덜 된 탓에 상당히 고음 성향으로 넘어가 버렸고, 
본점에서는 반대로 밀폐는 적당히 되었는데 이러니 갑자기 저음 울림이 커져 버려서 오래 못 듣겠더군요..;; 
이러나 저러나 취향에는 한참 떨어진 소리였습니다. 
U18t는 그래도 자극이 심한 편은 아니었는데 얘도 제 기준에서 저음 울림이 꽤 커서 오래 못 들었습니다. 
프로파일8은 반대로 무난한 스타일이었는데 지금 굴리고 있는 O800 과 비교해서 특출난 건지 
조금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얘도 이어팁이 보통 밀폐되는 정도보다는 좀 약한 느낌이었던 터라..) 
스위치 조절이라도 해 볼까 싶었는데 괜히 건드리면 애매할 듯해서 그냥 뒀습니다. 
 
U12t는 테스트 때 매번 사용하는 음원 처음 돌린 순간부터 
'얘가 왜 여러 리뷰에서 칭찬받는가'를 단번에 체감하겠더군요. 
처음에는 얘도 한쪽 팁이 살짝 안 맞는 느낌이 있었는데 마침 케이스에 스페어로 하나 있어서 
그걸로 바꿔 보니 잘 맞았습니다. 
(떼서 확인해 보니 원래 달린 팁이 미묘하게 변형되어 있더군요.) 
그렇게 팁 맞추고 청음하니 밸런스/해상도/자연스러운 정도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최상의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피아노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한데 그건 피아노 소리 취향이 완전히 DD다 보니..> 
사실 오늘 들은 4개 중에 유일하게 초반 청음 이후에 계속해서 들었던 녀석일 정도로 취향에 맞았습니다. 
ART OF LIFE 중후반 피아노 파트에서의 표현도 세밀하지만 자연스럽게 들리는 맛이 좋더군요. 
가격이 아직까지는 범접하지 못할 물건이긴 하지만 한 번 듣고는 바로 위시리스트에 추가하였습니다. 
돈 열심히 모아야 할 텐데 어떻게든 해 봐야겠습니다.. orz 
(문제는 그 이전에 다른 길로 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4. 그 외 
비오는 날에 KF99 마스크 쓰고 지하철 타고 신용산역에서 사캣 본점까지 걸었더니 
상상 이상으로 입이 갑갑해서 청음 마치고 거기 카페에서 음료 하나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하필 이런 날에 청음하러 나올 생각을 했다는 게 제가 봐도 이상하긴 합니다.. orz 
그래도 간만에 자극 세게 받은 물건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위시리스트에 비싼 물건 2개(일루미네이션, U12t)가 걸려 있어서 언제 다 구매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잘한 쪽은 최근에는 좀 조용한 것 같기도 하니 돈 좀 모아둬야겠습니다. 
(U12t 자금까지 가려면 한참을 모아야 하겠지만.. orz)

연월마호 연월마호
64 Lv. 84337/84500EXP

Smartphone
Samsung Galaxy S24 Ultra

DAC/AMP
TOPPING E30 II+L30 II
iFi audio GO bar KENSEI
Earmen Angel
iBasso DC-Elite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Focal Celestee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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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DROP Solis
HiditionGaming T-100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TWS]
Samsung Galaxy Buds FE
BOSE Ultra Open Earbuds
Anker Liberty 4 NC
Samsung Galaxy Buds2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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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T COCT님 포함 2명이 추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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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u12t 좋더라고요. 태생 자체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19:08
21.04.12.
profile image
SunRise
청음샵 다니면서 더 비싼 물건들도 꽤 들어봤었는데
U12t만큼 정말 사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든 게 없다는 점에서도 특별할 듯합니다.
정말 잘 만든 이어폰이더군요.
19:20
21.04.12.
profile image
SunRise
64는 혼자 아예 다른 리그에 있는거 같아요ㅋㅋ

재생레인지도 기계적인 FR이 아니라 청감상도 비교도 안될정도로 넓고 말이죠ㅋㅋ
20:50
21.04.12.
profile image 2등
어느순간부턴 걍 이어팁 들고 가던지 쓰는 이어폰에서 이어팁 빼서 그걸 쓰던지 하고있는..
19:42
21.04.12.
profile image
니귀에BA
저도 사이즈로 맞는 적이 원체 적어서 대부분 그렇게 팁 바꿔서 청음하는 편입니다.
다만 오늘 청음한 것들은 대부분 노즐이 가늘어서 아예 상성이 안 맞더군요..;;
(하필 오늘 가져간 이어폰도 O800이었고..)
19:46
21.04.12.
3등

U12t... ㄷㄷㄷㄷ 우왕 어마어마하게 비싼녀석이네요

19:48
21.04.12.
profile image
kalstein
새 제품 270만원이라 저도 아직까지는 손에 대지 못할 물건입니다.. orz
(여태 질렀던 고가 이어폰 3개 정도 합하면 비슷해지는 게 함정)
19:51
21.04.12.
profile image

저도 U12t는 흥미있긴 한데, 셸 형상이 겉보기에도 제 귀에 맞을 리가 없어서... 
만약 들인다면 그거야말로 A12t를 들이겠지만 이미 레퍼런스로는 Z1R을 쓰고 있어서 좋다는 소리 들을때마다 우왕 그러쿠낭 하고 있습니다.

20:13
21.04.12.
profile image
Plamya
오늘 착용해 봤을 때에는 쉘 자체가 큰 편이 아니라서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제 귀가 커서 그럴 수도 있지만 걸리적거리거나 튀어나온 느낌은 없었습니다.)
Z1R 정도면 아주 훌륭한 물건이라 다른 데 눈 안 돌리셔도 될 것 같습니다..;;
21:06
21.04.12.
profile image
연월마호
사실 제가...셸이 클수록 보통 핏이 잘 맞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유니버설 이어폰이 A8일 정도니까요.
HA-FDX1도 그렇고 뭔가 산업디자인적 느낌이 강한 제품들은 대체로 제 귀에 잘 안 맞았습니다.
21:21
21.04.12.
profile image
Plamya
저도 O800 같이 큰 녀석이 잘 맞는 편이라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습니다.
U12t는 노즐 길이 덕에 쑥 들어가서 안착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다만 착용감은 개인차가 원체 심하니 일률적으로 생각하기 어렵긴 합니다.. orz
21:31
21.04.12.
profile image
저런 티아 포르테를 못듣고 오시다니ㄷㄷ
20:14
21.04.12.
profile image
윤석빈
못 들은 건 아니고 그냥 들을 생각을 안 했었습니다.
아예 들을 타겟을 정할 때에 집어넣지를 않아서..;;
다음에 (비 안 올 때에) 갈 기회 있으면 그때 들어봐야겠습니다.
(다만 판단 기준이 좀 막귀 스타일이라 좋게 평할지는..)
21:03
21.04.12.
profile image
연월마호
스타크가 이어팁이 안맞다니 아이고
22:26
21.04.12.
profile image
윤석빈
2호점은 이어팁이 전부 작았고, 본점은 얼추 맞긴 했는데
누가 비대칭으로 해 놓아서 이상하게 음상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스타크는 이어팁은 그렇다치고 제 성향과도 꽤나 거리가 있어서
평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듯합니다.
02:08
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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